사제가 입을 예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옷이라고 하는 것이 그 지역의 풍토와 기후 그리고 거기서 생기는 필요와 미적 감각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것 거기에 종교적 감각까지 곁들여진 것이 사제의 예복, 이 옷에 관한 기록을 읽는 동안 떠오르는 한 가지 일

김태종   2009-09-14

입맛 당기는 많은 내용을 건너뛰어 성막 짓는 이야기에서 잠시 멈춥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내게 선물을 가져오라고 하라는, 그리하여 누구든지 '마음에 우러나서 가져오는 선물이면 받아 놓으라'는, 이 시대 우리나라 교회의 설교에서 출애굽기의 내용들

김태종   2009-09-10

요즘은 그 무엇에도 경제가 빠지는 일이 없습니다. 돈이 최고의 가치가 돼버린 이 비극적 현실에서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하느님의 말씀 한 자락, 너희 가운데 누가 어렵게 사는 내 백성에게 돈을 꾸어주게 되거든 그에게 채권자 행세를 하거나 이자를 받지

김태종   2009-09-09

요즘 우리 사회에서 두드러지게 와 닿는 말씀, 하여 본문을 우리말로 바꿔 그대로 옮겨봅니다. 너희는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사람에게 사납게 굴거나 몹쓸 짓을 하지 말아라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몸붙여 살지 않았느냐, 각국에서 이 땅에 온 이주노동자들과 결

김태종   20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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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2009-09-07

이런 저런 법령들 가운데 종에 관한 대목,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여러 가지 것들 가운데 하나, 우리는 이것을 당시의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읽습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눈에 거슬리게 다가오는 까닭은 기독교를 말하면서도 오랫동안 지속된 노예제도와 그에 대한

김태종   2009-09-03

둘째 계명의 꼬리로 붙어있는 '절하며 섬기지 말라'는 말을 보고 있는 동안 가슴 저 밑에 묵직하게 가라앉아 있던 끈적한 덩어리 하나가 천천히 들끓어 일어나는 걸 느낍니다. 도대체 히브리인들이 무릎 꿇고 허리 꺾어 머리 조아리는 '절'이라는 행위를 알기

김태종   2009-09-02

십계명 중 첫째 게명, '나 말고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오직 나만 섬기라는 말일 터인데 하느님이 그렇게 말했다고 하면 이만저만 우스운 노릇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빚어진 갖가지 신을 왜소하게 만드는 종교인들의 행태도 떠오르는데 이 말이 우스운 건

김태종   2009-09-01

모세가 무리에게 먹던 것을 그 다음 날을 위해 남기지 말라고 합니다. 모두가 말을 듣는 일은 언제고 있을 수 없는 법, 말을 듣지 않음은 신뢰에 관한 문제일 터인데, 이튿날 아침, 그 남긴 것에서 구더기가 끓고 썩는 냄새가 지독하더라는 이야기, 치워야

김태종   2009-08-27

하늘이 내린 양식인 만나, 아침 안개가 걷힌 뒤 거둘 수 있었다는 서리처럼 내린 이것을 모세가 각자 먹을 만큼씩만 거두라고 합니다. 어떤 이는 그 말을 듣지 않고 욕심내어 많이 거두고 또 어떤 이는 이른 대로 적당히 거두기도 했다는데 많이 거둔 것이

김태종   2009-08-26

만나와 메추라기, 히브리인들이 사막에서 먹었다는 양식, 그것을 하늘에서 내려주었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 문득 떠오르는 '무탄트' 이야기, 내가 바라는 것이 내 생명의 흐름에 맞는 것이면 그것이 꼭 그 때에 온다던, 정말 배가 고프냐고 묻는

김태종   200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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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20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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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2009-08-21

영화 '십계'에서 본 흰 수염 그럴싸하게 휘날리는 모세가 한 손에 지팡이를 든 채 팔을 바다 위로 뻗어 기도하던 모습, 그리고 신의 능력이 빛나던 광경, 바다를 가르고 히브리인이 그 사이로 난 길로 안전하게 건너가고 뒤쫓던 이집트 군대가 수장(水葬)당

김태종   2009-08-20

드디어 파라오가 무릎을 꿇고 천덕꾸러기들이 이집트에서 나온다는 해방 이야기는 참으로 통쾌하기 그지없지만 이들의 앞날을 이미 알고 있는 지금 여기서 보면 그렇게 불안할 수 없는 게 또 이 해방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이제부터

김태종   2009-08-19

어찌 보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우화처럼 보이기도 하는 강물이 피가 되는 것부터 모든 맏이가 죽음을 당하는 것까지 이어지는 열 가지 재앙, 이것이 당시에 있었던 자연재해에 대한 기록이라고도 하고 한 사회가 불안하여 붕괴되기 직전에 흉년이나 질병이 크게 나

김태종   2009-08-18

기운 빠진 모세에게 하느님이 말합니다. 내가 네 힘이 될 터이니 나아가라고 마침내 내 손으로 이집트를 쳐 이스랴엘을 건져낸 다음에야 그들이 비로소 내가 야훼인 줄을 알 것이라고, 하느님의 힘이 여기서 모순되게 나타나는 것을 봅니다. 한 나라를 파괴할

김태종   2009-08-17

좌절하고 있는 모세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야훼 기세 등등한 이집트와 그 임금 파라오가 견디지 못하고 무릎꿇는 날이 곧 올 거라고, 지금 분열하기도 하고 지도자를 불신하며 대들기도 하는 저 무리가 야훼가 무슨 일을 하는 누구인지를 알게 될 날이 또한 코

김태종   2009-08-14

히브리인 공사감독들이 임금을 찾아가 지나치게 가혹한 노동 할당량을 거두어달라고 하다가 거절당하자 거기서 나와 모세와 아론을 찾아가 따집니다. 괜히 하느님이니 예배니 하면서 임금을 덧들여 고생만 더 심해졌다고, 여론의 분열 앞에서 하느님께 기도하는 모세

김태종   2009-08-13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겠으니 그리 해 달라는 모세의 요청 파라오는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아차랍니다. 그 예배는 단지 요청으로 끝났지만 짓밟히는 천민들이 스스로 '우리도 사람이라'는 각성의 실마리가 된다는 것, 그리하여 파라오가 공사 감독들에게

김태종   2009-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