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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 서른 둘, 지팡이를 집어 파라오 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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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8월 18일 (화) 08:49:08
최종편집 : 2009년 08월 18일 (화) 09:02:04 [조회수 : 1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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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우화처럼 보이기도 하는
강물이 피가 되는 것부터
모든 맏이가 죽음을 당하는 것까지 이어지는
열 가지 재앙,
이것이 당시에 있었던 자연재해에 대한 기록이라고도 하고
한 사회가 불안하여 붕괴되기 직전에
흉년이나 질병이 크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나는 이것이 히브리인들이 이집트에서
노예살이를 하면서 겪은 것들의 투사 형태로 정리된 것은 아닌지
그러면 '우리 그 동안 참 많이 아프고 괴로웠다'로
간단하게 요약될 수 있는 해방 전야의 노래로 들을 수 있을 터인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헤아림은 더 내달려
모든 눈에 보이는 것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이 한결 같이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
보이는 그것에서 그것을 보고 있는 자신을 본다면
세상이 한결 부드러워질 것,
모든 과거에 대한 기록이나 진술이 지니는 의미 안에서
기록자를 드러내는 측면에 초점을 맞춰
내 과거를 진술할 자리가 있다면 어떻게 얘기를 풀어야 할지를 헤아리며
고통과 두려움으로 펼쳐진 이야기를 가만히 접습니다.
(출애굽기 7장 8절-12장 33절)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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