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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 서른 셋, 에집트에서 경황없이 나오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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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8월 19일 (수) 09:06:50
최종편집 : 2009년 08월 19일 (수) 10:03:29 [조회수 : 14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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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파라오가 무릎을 꿇고
천덕꾸러기들이 이집트에서 나온다는 해방 이야기는
참으로 통쾌하기 그지없지만
이들의 앞날을 이미 알고 있는 지금 여기서 보면
그렇게 불안할 수 없는 게 또 이 해방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이제부터 이들이 '자신들'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고통이든 죽음이든 자기의 삶을
자신들이 설계하고 꾸며간다는 것,
오늘 우리 시대를 얽어매고 있는 족쇄와 사슬이 무엇인지
하느님은 어떻게 이것을 풀도록 도우려고 손을 펴고 있는지를 살피는데
때로 종교까지도 사람을 얽어매는 올가미가 될 수 있음까지 헤아리면서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나 자신으로'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 생각하는 동안
선뜻 해방자로 다가와 등 두드리는
하느님의 손길을 선명하게 느낍니다.
(출애굽기 12장 35-42절)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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