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열흘 전부터 무릎이 아팠다.헬스에서 사이클링을 해서인가보다 하고 우습게 여기고 계속 페달을 밟았다. 그랬더니 다음엔 오른 쪽 무릎이 이상하여올 것이 왔다고 체념 비슷하게 내버려두었는데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병은 소문을 내랬다고....친구와 통화하다

박진서   2007-04-11

장보러 나가려다 걸음을 멈추고카메라를 들고 다시 집을 나섰다.그건 길가에 피어있는 꽃을 찍으려 함이었다. 대체로 우리 동네는 꽃이 적고 꽃나무가 많은 편인데개나리와 목련이 지고나면 벚꽃이 화사하게 핀다. 울타리로 심긴 개나리는 깡뚱하게 잘리어 아쉬운

박진서   2007-04-02

3일간의 나들이는 즐거우면서도 힘겨웠다.젊은이들 틈에 끼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지만한편 감격이고 감사였다. 돌아오는 즉시 글과 사진을 기록해야 되는데잠에 빠져 다음 날인 오늘 기록하니 자신이 없다. 그저 카메라에 담긴 것만이 實證이라서사진을 순서대로

박진서   2007-03-15

우연히아주 우연히옛방송국 동료와 대화하던중에 나의 선친얘기가 나왔는데 이는 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이두현 선생님이 발간한 <한국연극이면사>에 선친과의 대담이 있다는 것이다. 듣기만 해도 반가웠다.그리고 그 책이 내게 우송되었는데더욱 반가웠던 것은표지

박진서   2007-03-13

遠川유원지는 수원에 있는 유원지점심을 맛있게 먹고 바람을 쏘일 겸 유원지로 향했던 것인데점심도 훌륭했지만, 식후의 유원지 또한 좋았다. 김숙려 시인은 어쩌다 갈비도 먹어야 한다며유명하다는 수원 '본갈비'집에서 점심을 샀다.부끄러운 얘기지만 1년에 한번

박진서   2007-03-12

우리 동네는 이상적(?)인 마을 남들이 그리 말하는 성남의 분당구 정자동이다.이곳에서 7년 남짓 살았지만 정말 좋은 동네60평생을 서울 종로구에서 살았지만이곳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더러 서울에 가려면 긴 시간을 길에다 뿌리는 게 아깝긴 하지만그래

박진서   2007-03-07

외지에 있던 아들네식구가 돌아왔다.귀국한 지 사흘밖에 안됐는데도 그새를 못참아보고 싶다고 전화를 걸었더니토끼같은 세 아이가 쪼르르 내 집으로 왔다.훌쩍 자란 모습이 놀라와 기둥에 키를 표시하니작년보다 10센티는 더 자란듯.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 놀이터

박진서   2007-03-02

2월도 며칠 안남은 오늘복수초가 벌써 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을 듣고부랴부랴 김포들꽃풍경에 갔다. 나는 못말리는 사람이다.김포에 간다는 생각만으로 전날밤 잠못이루고새벽 4시경에야 겨우 잠들 수 있었던 사람몽롱한 정신으로 길을 나섰다. 버스를 두번 갈아타

박진서   2007-02-25

토요일의 인사동은 차량통행이 금지되는 반면사람의 물결로 출렁이고섬 같은 노점상인들의 도로점령에 편히 걸을 수가 없다. 인사동의 '토네이도' 이름하여 <쌈지> 상가... 빨려들듯 들어간 곳은 공중에 치마와 저고리를 건 설치미술 아래오카리나의 연주로 장터

박진서   2007-02-21

내게 거리의 귀신이 붙었는가가만히 집에 있으랴면 내버려두지 않고 그여히 나를 밖으로 나가게 하니....오늘은 홍명희 시인과 함께 용인의 민속촌에 다녀왔는데15년 만의 민속촌은 많이 변해 있었다.넓직한 주차장이 시원하기도 하지만입장료는 여전히 비싸 초입

박진서   2007-02-07

오늘도 엊그제에 이어 잔치를 벌였다.BJ의 명예박사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정희를 환영하기 위해첫날 자리를 폈고오늘은 진즉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우리 동창과 정희네 일가친척들의 잔치가 벌어졌다. 연일 우리는 잔치 속에 싸여하루걸러 친구를

박진서   2007-02-02

오늘 용산역 동인천행 승강장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은옛날 방송국에 있을 때의 직장 동료와역시 방송인인 현식(동생)군을 합해 5명 용산역 구내는 낯설고 차가운 바람만 웅성거린다. 오랜만이다.이윤하씨는 지난해 척추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후처음 보지만 얼굴이

박진서   2007-02-02

근래에 樂安邑城 민속마을 얘기를 곧잘 듣는다.그럴 때마다나도 송광사를 다녀오며 꼭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어쩌면 이번에 송광사도, 낙안읍성도 가게 되었으니 願도 함부로 세워선 안될 거라고 여긴다. 그럴 것이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결실을 맺듯이혹

박진서   2007-01-27

남대문시장은 나의 Shopping Mall한때는 동대문시장이 나의 Shopping Mall이었던 것이성남시로 이사온 후로는 나의 단골시장으로 바뀌었다.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가게들이다.바지는 어디서 사고, 내복은 어느 집이며우리 손녀들 내의와 머

박진서   2007-01-22

김포들꽃풍경에서는 주 2회 도예교실이 열리는데 그중의 몇 사람을 만나기 위해 그곳에 갔다.반가운 인사가 공부하는데 지장이 있는 것을 알지만 쉽게 벌어진 입은 쉽게 닫혀지지를 않는다.도예교실의 선생님은 파아란님 얼마 전보다 훨씬 안색이 좋아지고 체중이

박진서   2007-01-16

남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비쳐본 어느 날이었다.지하철에서의 일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던 한 할머니는 선 채로팔 다리운동을 하고 있기에혹시 나처럼 헬스에 다니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멀거니 바라보았는데어찌 된 게 전동차 내 곁에 앉은 할아버지는 또 고

박진서   2007-01-13

내게 거리의 귀신이 붙었는가가만히 집에 있으랴면 내버려두지 않고 그여히 나를 밖으로 나가게 하니....오늘은 홍명희 시인과 함께 용인의 민속촌에 다녀왔는데15년 만의 민속촌은 많이 변해 있었다.넓직한 주차장이 시원하기도 하지만입장료는 여전히 비싸 초입

박진서   2007-01-04

오늘 두 언니가 살고 있는 유성에 다녀왔다.며늘아이가 시이모를 위한 선물을 샀기 때문에하루라도 빨리 전하고 싶어서였다.강남 고속터미널에서 보통 시간반이면 걸리던 거리가두 시간이나 걸리는 교통체증으로왕복 여섯 시간에 언니와 담소한 건 단 두시간뿐..봄날

박진서   2007-01-02

오늘은 12월 31일서쪽으로 기우는 햇살이 광화문 교보 유리창에 비출 때나는 광화문 네거리에 있었다.그믐을 멋있게 보내기 위해 거리로 나온 것이다.시간을 버리기 위해 교보빌딩에 들어갔으나아니, 이게 웬일인가?문고는 발 디딜 틈이 없을만큼 붐비고천장에

박진서   2007-01-01

아들네식구를 만나기 위해 떠난 두 번째의 요코하마 방문이다.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도착한 하네다공항에서오매불망 귀여운 손녀를 만났다.잊지 않고 카메라 셧터를 누른다.1년도 안됐는데 저들끼리 일본어로 말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무릎

박진서   2006-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