遠川유원지는 수원에 있는 유원지

점심을 맛있게 먹고 바람을 쏘일 겸 유원지로 향했던 것인데

점심도 훌륭했지만, 식후의 유원지 또한 좋았다.

김숙려 시인은 어쩌다 갈비도 먹어야 한다며

유명하다는 수원 '본갈비'집에서 점심을 샀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1년에 한번쯤 먹는 갈비라서

감격도 컸지만 감사도 컸다.

더구나 맥주도 마셨으니 그 행복 어찌 말로 다하랴.

날씨는 화창한데 바람이 매몰차다.

작년에 넝쿨로 나무를 기어오르던 쑤세미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하 요상하여

우리는 하늘을 보며 웃고 또 웃었다.

(사진보다 실물을 봤어야 하는 건데...)

'허브세상'이란 팻말을 보자 우린 환호성을 올렸다.

이보다 더좋은 휴식처가 어디 있으며

이보다 더좋은 구경거리가 어디 있을까 하고.

안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집합.

향기 가득한 화원은 허브로 채워져 있어

이를 감상하는 사람의 표정도 화사하지만

팔린 화분은 장차 각 가정의 행복의 중심이 될 것이 분명하다.

오색마삭줄

암담초

유리홉스

호주매화

흰 매화와 분홍매화를 나란히 세워 사진을 찍으며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내 안에 담는다.

한여름이면 초록빛 속에 묻혀 살 우리건만

오늘의 초록빛은 더욱 싱그럽고 정겹다.

왜 그럴까?

나는 꽃도 좋지만 이런 잎만 있는 것도 좋아한다.

꽃인듯 잎인듯 아리송한 화초를....

천리향

에니시다 

씨네라리아?

엔젤램프

정말 램프를 닮았다.

다만 포장지에 가려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