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영하 5도, 쌀쌀한 바람 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한겨울 오후 6시 40분, 벌써 해는 지고 캄캄한 저녁이 되어 거리의 사람들은 옷깃을 여미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바쁜 일이 있어 대도로 사거리 주변 공영주차장에 주

이강무   2021-12-17

여덟 살 초등학생 아이가 학교 가는 대신 오전 내내 혼자 방에 앉아 모니터 앞에서 비대면 수업을 마치고 할머니 손에 점심을 먹은 후 학원엘 갑니다. 네 곳의 학원수업을 마치고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고 이젠 스마트폰으로 자기가 보고픈 것을 보며 놉니다.

이강무   2021-02-16

부동산 매매문제로 중개업자와 카톡을 하던 중 영수증 자료를 요청했더니 사진으로 찍어 올려놓았는데 화소가 좋지 않아 인쇄하여 은행에 제출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하여 자료를 다운로드 받아 첨부자료로 보내라 했더니, “연식이 좀 오래 돼서 무슨 말을 하는

이강무   2020-11-18

요 근래에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진 두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한분은 탈북민이고 한 분은 목회하는 분입니다. 탈북인 자매에게 호기심으로 이런저런 것을 묻다가 “왜 탈북 하게 되었느냐?”고 탈북동기를 물으니 그녀가 지체 않고 “북한은 열심히 하루 종

이강무   2020-11-07

존재양식에서 종교적 믿음은 어떤 확고하게 정립된 교의나 관념이나 사제나 권력자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진정하게 절대적이고 무한한 것으로 귀의하는 것이며 이러한 무한하고 절대적인 것과의 합일을 통하여 인간 역시 신과 같이 절대적이고 무한한 존재로 고양되는

이강무   2020-10-26

코비드19 문제로 모든 교회와 교인들이 침체상태에 있다가 이번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운동 하는 모습에서 좀 생기가 도는 듯합니다. 각 후보 진의 참모들이 열심히 선거운동 하는 바람에 평소엔 전혀 알지도 못하고 관계도 없던 무명의 나에게까지 여러 후보들

이강무   2020-10-13

요즈음 발이 묶여 선교지로 돌아가지도 못하며 들려오는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6개월 동안 계엄령과 같은 락다운이 지속되어 공영버스나 마을버스가 다니지 못하고 모든 마트가 문을 닫았으며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빈민촌 노동자들이 수입이 없어, 남

이강무   2020-09-24

지구촌의 지붕 히말라야 산자락에 위치한 네팔의 선교동역자 삭티(Shakti Pakhrin)의 페이스북에 심하게 데모하는 동영상이 올라왔군요. 무슨 일이냐 물으니, 오랫동안 도시가 락다운(폐쇄) 되어 오도 가도 못하던 국민들이 화가 나서 정부를 대상으로

이강무   2020-09-15

인천에서 전철로 귀가하는 중, 조용한 객실에 갑자기 누가 떠드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승객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혹시나 상대편에게 비말이 튀지 않을까 침묵하고 앉아있던 손님들은 누가 이런 분위기에도 장사행위를 하느냐는 듯 못마땅한

이강무   2020-09-05

지난 3월 코로나 19가 아직 대유행을 시작하기 전 대구에 있는 신천지 이단교회에서 확진자를 숨김으로 인하여 11일 만에 5,0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사회적 큰 위기를 초래한 적이 있었지요. 당시 기독교인들은 신천지교인들의 잘못된 신앙과 윤리도

이강무   2020-08-24

어느 날 아침 조깅을 나가는데 구청 청소행정과에서 나온 직원 두 분이 다세대 주택 앞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며 무언가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냄새가 지독하게 나는지 코를 막고 상을 찡그리고 땀을 흘리며 애를 씁니다. 가다가 멈춰 무얼 하나 가만히 들여

이강무   2020-08-18

미국 시애틀 사는 페니로부터 긴급 기도요청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지쳤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가정을 괴롭힐까봐 매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나의 동료 간호사와 의사들이 이미 죽었습니다. 그들은 환자들로부터 전염되었습

이강무   2020-03-29

2020.02.28. 빈민촌 선교지에 사는 '유랄린'이 급한 메세지를 보냈습니다."아기가 탈장이 생겨 급히 수술을 해야 하는데 선교사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사진을 찍어 보냈어요.그 아기가 생후 3개월 되었을 때, 아기의 아비가 지병으로

이강무   2020-02-28

2020.02.17. 월요일 아침에 테라스에 않아 있다가 지나가는 임신한 길고양이를 보고 갑자기 넬리아 가정이 생각나 괜히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아니 먹고 살 것도 없으면서 왜 애는 그렇게 많이 낳는 거야!' 남편도 없는 젊은 여자가

이강무   2020-02-17

나의 어린 시절이던, 60년 전만 해도세계 최빈국 중 한 나라였던 우리나라가국민소득 3만 불을 넘어 선진국대열에 들어섰습니다. 그동안 우린 세계가 놀랄 만큼 고공비행을 하여마침내 정상의 목전에 다다랐습니다.참으로 장한 나라, 위대한 백성들입니다. 이제

이강무   2020-01-12

길고양이와 애완견 앞집은 개를 여섯 마리나 키웁니다.두 부부가 출근하고 나면 집에 갇혀 주인오기만 기다렸다가주인이 오면 가진 아양을 떨며 반기고 짖는 바람에 시끄러워 죽겠어요.개들은 주인만 잘 섬기면 얻어먹고 사는 것은 걱정이 없습니다. 길고양이는 다

이강무   2019-12-31

이른 아침 산책길 까치 두 마리 땅바닥에 뒤엉켜 싸웁니다. 하늘에선 독수리가 노려보고,바위틈에선 덩치 큰 아나콘다 째려보고,길고양이도 엎드려 숨죽이며 기회를 엿봅니다. 둘이 싸우다 지쳐 쓰러지면먼저 다가가 삼켜버리기 위해서지요. 동종끼리 싸우면, 싸우

이강무   2019-12-26

가을이 막 찾아 드는 시월 어느 날 춘천에서 ‘국제 바이블 컨퍼런스’가 있어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마치고 귀가하려는데, 자기도 서울 가는 길이라고 내 차를 좀 태워 달라는 분이 있어 그러마 했더니 차도 좁은데 자기 손님을 데리고 큰 트렁크를 두 개

이강무   2019-10-25

내일이나 열심히 하려다 너무 답답하여 한 마디 합니다. 다른 게 아니고, 버젓이 부인이 있는 남자가 다른 여자와 간음을 하고도 철면피하게 “윤리와 도덕적으로는 잘못하였지만, 법적으론 잘못한 것이 없다”며 법의 심판을 모면해 보려는 철면피한의 발언 때문

이강무   2018-07-28

서초구 대형 S교회 O목사가 그 교회가 속한 예장합동 측 목사가아니라는 대법원 판결문의 뉴스가 페이스 북에 올라 온 것을 보고부인과 아침식사를 하다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정오가 되어 텔레비전을 켜니공교롭게도 오래전부터 이름난 대형 이단교회 L목사가약

이강무   2018-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