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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퀸 효과(Red Queen Effect)
이강무  |  lkmlh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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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11월 18일 (수) 05:42:30
최종편집 : 2020년 11월 18일 (수) 05:47:52 [조회수 :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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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매매문제로 중개업자와 카톡을 하던 중 영수증 자료를 요청했더니 사진으로 찍어 올려놓았는데 화소가 좋지 않아 인쇄하여 은행에 제출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하여 자료를 다운로드 받아 첨부자료로 보내라 했더니, “연식이 좀 오래 돼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군요. 연세가 몇이나 되셨느냐 물으니, 64년생이랍니다. 나는 52년생이라 하였더니 그분이 깜짝 놀라며 열심히 공부하여 곧 보내드리겠다는군요.

     레드 퀸 가설(The Red Queen hypothesis)은 계속해서 발전(진화)하는 경쟁상대에 맞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발전(진화)하지 못하는 주체는 결국 도태된다는 가설입니다.

     루이스 캐럴(Lewis Carrol)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Through the Looking-Glass)》에는 앨리스가 레드 퀸(붉은 여왕)과 함께 나무 아래에서 계속 달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앨리스가 숨을 헐떡이며 붉은 여왕에게 묻습니다. “계속 뛰는데, 왜 나무를 벗어나지 못하나요? 내가 살던 나라에서는 이렇게 달리면 벌써 멀리 갔을 텐데.” 붉은 여왕이 답합니다. “여기서는 힘껏 달려야 제자리야. 나무를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 거울 나라는 한 사물이 움직이면 다른 사물도 그 만큼의 속도로 따라 움직이는 특이한 나라였습니다.

     미국의 진화생물학자였던 밴 베일런(Leigh Van Valen)은 1973년 〈새로운 진화 법칙(A New Evolutionary Law)〉이라는 논문에서 ‘지속소멸의 법칙(Law of Constant Extinction)’을 설명하고자 레드 퀸(붉은 여왕)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생명체 가운데 적게는 90%, 많게는 99%가 소멸했다고 합니다. 적자생존의 자연환경 하에서 다른 생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화가 더딘 생명체가 결국 멸종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모습은 거울 나라의 이치와 같습니다.

     한때 세계 필름 사진 시장을 주도했던 미국 코닥은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변화를 두려워해 도태된 대표적 사례입니다. 사실 코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회사입니다. 하지만 필름 카메라 시장이 피해를 입을 것을 염려해 상용화를 중지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 대중화에 따라 필름 카메라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결국 코닥은 2012년 파산 신청을 냈습니다.

     14-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유럽의 여러 나라에 확산된, 인간성 해방을 위한 문화 혁신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른바 문화혁명이지요. 이 때 중세기의 기독교로부터의 속박에서 벗어나 개인과 개성의 해방, 자연인의 발견 등을 추구하게 되고 마침내 종교개혁이 이루어져 개신교가 탄생하게 된 점을 상기하며, 개신교회는 새로운 문화가 밀려오는 오늘의 상황에 건재하기 위하여 빠르게 변하는 문화를 감지하고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몇 일전 정자 기증을 통해 아들을 출산한 비혼모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41세, 후지타 사유리)씨로 인해 새로운 가족형태가 생겨나듯이,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비퍼 코로나 때와 확연이 다른 문화가 생겨날 것입니다. 이런 급변하는 문화 환경에 직면하여 앞서 언급한 부동산 중개사처럼 아날로그로 살기를 고집하면 점점 설자리가 없어질 것입니다. 교회도 물론 새롭게 밀려오는 변화를 포용하지 못하고 거역하면 중세시대의 가톨릭교회처럼 동강나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배타적인 마음으로 밀려오는 새로운 문화의 쓰나미를 막으려다 더 큰 재난을 당하지 말고, 간음하다 잡힌 사마리아 여인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품어주셨던 예수님의 긍휼과 자비로 용서하고 이해하고 품어준다면 교회의 존재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전도와 선교는 새로운 문화에 직면한 사람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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