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물건을 잘못 샀을 때 바꾸지 못해서 애를 먹어 본 일이 한 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더욱이 마음이 바뀌어 산 물건을 완전히 물려서 현금으로 다시 바꾸고 싶을 때도 있다. 장사꾼의 입장에서는 처음에 잘 고르지 않고 변덕을 부리는 소비자가 싫을 수

지성수   2016-06-17

어떤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난 후에 토탈 노숙자 패션에 맹인처럼 캄캄한 밤에 시커먼 선글라스를 쓴 사람이 다가 와서 강연을 감명 깊게 들었다면서 인사를 하고 명함을 건넸다. 그 분의 노숙자 스타일의 인상착의에는 별 느낌이 없었지만 집에 와서 명함을 자

지성수   2016-05-21

사진을 잘 찍는 이가 영정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해서 신경을 많이 써서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인화해서 가지고 온 사진을 보고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아 쓰지 않기로 했다.왜냐하면 나는 사진의 얼굴 처럼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은 무척 인자하고 온화하

지성수   2016-05-11

일확천금을 노리고 일을 벌이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무모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더욱이 자기 힘으로가 아니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해결할 생각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 누군가가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라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이런 것이 신앙이라고 큰 힘

지성수   2016-04-26

나는 골프를 쳐본 적이 없지만 사람들을 따라서 간 적은 있다. 그래서 골프장이 어떤 곳인지 대강은 안다. 세상을 떠나 본 적은 없지만 떠나보내 본 적은 많다. 이번에는 4살 위인 누님이 세상을 떠나서그 곳이 어떤 곳인지는 전혀 모르면서 배웅을 하기 위

지성수   2016-04-14

지난해만 해도 ‘기독교를 떠났다’는 사람을 3 명이나 만났다. 내가 그들에게 섭섭한 것은 기독교를 떠나서가 아니라 나와의 관계에도 거리를 두려고 했던 점이다. 아마도 그들은 그런 것이 아닌데 내가 심리적으로 그렇게 느낀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독교를 떠

지성수   2016-04-06

우리는 지금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상, 두 개의 세상을 살고 있다. 온라인에서 만난 인연은 가벼우려면 한 없이 가벼울 수 있다. 왜냐하면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그 가벼운 인연을 소중하게 바꿔가는 건 전적으로 본인의

지성수   2016-03-12

집을 떠난 지 100일 만에 별수 없이, 기어코 집으로 돌아왔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분주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집에 와서 가만히 생각하니 내가 사기꾼 노릇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잘 되기 어려운 일

지성수   2016-03-02

17일 간의 뉴욕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사랑하는 페이스 북에서 만나서 알게된 어떤 이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뉴욕 한일 네일 업계의 왕언니인 70대 중반의 이 여성은 5000만 한 민족 가운데 아무도 겪어 보지 못한 삶을 살아왔

지성수   2016-02-20

한국에서 ‘집도 절도 없는’ 떠돌이 생활이 아니라 ‘집도 교회도 없는’ 떠돌이 생활을 한지 두 달째 접어든다. 사람이 움직이면 돈이 들기 마련인데 경제적인 면에서는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대로 돈을 적게 쓰면서 지내고 있다.

지성수   2016-01-27

서울의 좋은 대학에 다니는 십대 같아 보이는 24살의 청년이 있다.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예의가 바르고 겸손하고 절제되고 매사에 기계적으로 정확하게 행동한다. 공부도 잘 하고 아르바이트도 잘 해서 돈을 모아 전 세계를 혼자서 돌아다닐 정도로 적응력도

지성수   2016-01-18

2주 전에는 부산에서, 지난주에는 울산에서 10명 정도의 작은 교회의 예배에 참석했다. 이런 교회의 특징은 사람이 많은 교회에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진지한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소수정예일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예배를 마친 후 대화 시간에도

지성수   2016-01-05

삶에서 만남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왜냐하면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운명이 결정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직업이 사람 만나는 일이다. 대부분 사람을 만나는 것은 일 때문에가 아니면 재미를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둘 중에 어느 것도 속하지

지성수   2015-12-23

인간은 애초에 설계되기를 일단 입을 닫고 침묵을 하면 생각 모드로 바뀌게 되어 있다. 그런데 대부분은 입을 닫아도 생각할 줄을 모른다. 생각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잡생각이 떠오르거나 공상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럴 때 공상에

지성수   2015-12-15

한국과 미국을 여행 중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뜬구름 잡기'이다.헛된 뜬구름이 아니라 꿈이라도 아름다운 뜬구름 말이다.하기야 예수만큼 뜬구름 잡던 이가 어디 있겠는가?이 각박한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라니......한국에서 신안군에 있는

지성수   2015-11-26

박정희 시절. 모든 공공 기관, 심지어 초등학교에까지 ‘하면 된다’라는 표어가 크게 붙어 있었다. 그 표어대로 되기는 되었다. 무엇이 되었는지는 논의가 여지가 많지만.자신감이 없던 당시의 분위기에서 ‘하면 된다’라는 단순, 무식한 표어도 나름 의미와

지성수   2015-11-11

나는 한국의 일반 개신교인들처럼 안식일 교회에 대하여 눈을 흘기며 보지 않는다. 안식일 교회는 유독 한국에서만 이단으로 취급을 받고 있지만 그렇게 된 것에는 본인들 자신의 책임도 크다. 왜냐하면 처음에 한국에서 선교를 시작했을 때 안식일 교회 중에서도

지성수   2015-10-31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해에는 문창극씨를 총리 후보로 내정해서 일제 식민통치에 대하여 전 국민에게 역사 공부를 하도록 만들더니 금년에는 교과서 문제로 또 역사 공부를 시키고 있다. 참 피곤한 대통령이다. 기왕 이렇게 된 것 공부 한 번 제대로 해보자.우

지성수   2015-10-22

갑자기 아델라이드 대학에서 은퇴한 박 교수 부부와 왕복 3,200km의 자동차 여행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비행기로 호주의 최남단 도시 아델라이드로 갔다. 목적지는 호주 대륙의 중심이고 원주민들의 성지인 울루루(인공위성에서도 보인다고 하는 거대한 바위)

지성수   2015-10-12

기도를 많이 하고 자신이 기도하면 하나님이 웬만하면 들어 주신다는 믿음을 가진 후배 목사을 만났다. 심지어 그 목사 부인은 우리 집 사람이 노화현상 때문에 생긴 것으로 의학적 판단을 받은 손떨림 증세를 위해서 남편 목사님에게 기도를 받아 보기를 권했다

지성수   201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