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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역사적 신앙을 가지면
지성수  |  sydneytax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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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년 10월 31일 (토) 00:48:06
최종편집 : 2016년 03월 06일 (일) 15:49:50 [조회수 :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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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의 일반 개신교인들처럼 안식일 교회에 대하여 눈을 흘기며 보지 않는다. 안식일 교회는 유독 한국에서만 이단으로 취급을 받고 있지만 그렇게 된 것에는 본인들 자신의 책임도 크다. 왜냐하면 처음에 한국에서 선교를 시작했을 때 안식일 교회 중에서도 극단적인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먼저 온 선교사들을 향하여 “제네들은 다 틀렸어요.”라고 하는 비타협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자승자박이었던 셈이다.

어째튼 나는 미국에 있는 한인 안식일교회들과 인연이 많았었다. 사연은 미국에 살던 여동생이 전화로 안식일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다고 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만도 감사해서 열심히 잘 하라고 헛말 삼아 덕담으로 “좋은 교회 나간다.”고 격려를 한 것이 도화선이 되었다. 동생이 자기가 나가는 교회에 가서 일요일 교회(그들은 기성교회를 그렇게 부른다) 목사인 오빠가 안식일 교회를 좋은 교회라고 했다고 하니 나를 특별한 목사라고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그 결과 내가 미국에 갔을 때 그들로 부터 따듯한 환영을 받고 안식일 교회 역사 최초로 일요일 교회 목사로서 예배에 설교를 부탁 받기까지 했었다.

평소에 항상 무미건조한 안식일 교회 설교만 듣던 안식일 교인들이 다채롭고 기름진 일요일 교회 목사의 설교를 들어보고 재미를 느꼈는지 그 후 여기 저기 초청을 받아 설교를 하러 다녔다. 마치 선전 선동용 노래만 듣던 북한 사람들이 남한 가수의를 노래를 듣게 된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하겠다.

그런데 곤란한 것은 안식일 교회는 설교를 해도 사례비를 주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앙집권적인 안식일 교회 목사들은 교단에서 월급을 받기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님이 왔다고 해서 강사비를 주는 습관이 없을 뿐더라 기성 교단 목사가 와서 설교를 해 본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매하게 내가 피해(?)를 보는 셈이다

돈 이야기는 그렇고 정식 명칭이 ‘제 7일 예수 재림 교회’라는 그들은 종말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어 매일 시계만 보고 산다. 예수가 언제 올 것인가 하면서.....

그래도 흔히 종말론에 매몰되어 있는 다른 교파와는 달리 좋은 점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늘 종말에 징조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좋은 것만 먹고 살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다. 그래서 안식일 교회 사람들이 만드는 식품은 신용이 좋다.

그러나 이런 신앙의 가장 큰 부작용은 몰역사적이라는 것이다. 요즈음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서 막말 트럼프를 제치고 나선 벤 카슨은 안식일 교회 출신이다.

카슨의 캠페인은 히틀러에 대한 언급으로 가득하다. 나치에 대한 비유, 미디어에 대한 증오, 복지국가는 스탈린의 강제 노동 수용소라는 주장… . 그는 미국을 제3제국에 비유하고, 민주당 정책은 히틀러의 출현을 부를 거라고 경고한다. ‘사회주의’는 ‘나쁜’ 것들을 뭉뚱그려 부르는 말로 대충 사용된다.

바로 이런 식의 사고가 몰역사적인 사람의 특징이다. 기왕에 안식일 교회에 대하여 이야기를 시작 했으니 그들이 믿는 재림신앙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해보자.

한참 이 장림의 종말론으로 시끄러울 때 대학 교수인 친구가 “야! 예수가 휴가 온다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라고 물었다. 기독교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무관심한 그의 귀에 ‘휴거‘가 ’휴가’로 들린 모양이다. 하기야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에게 한자도 아니고 한글로 ‘휴거‘라고 쓴 것이 무슨 소리인지 알 턱이 있겠는가? 비록 나도 1970년대 조용기 목사의 영향으로 철석 같이 휴거를 믿어 친구들의 핀잔을 들었던 쪽 팔리는 세월이 있었지만.

하여간에 예수가 재림해서 실신한(신실이 아니라) 신자들이 휴거가 된다면(사실은 휴거가 아니고 철거겠지만) 빈 집이 많아져서 이 좁은 지구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확실하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하나의 부수적 효과는 대한민국에서 기득권 보수 세력은 대를 이어 충성하는 맹목적 기독교 보수 세력을 잃음으로써 집권이 어렵게 되고 민주주의가 그만큼 빨리 발전할 것이다. 이러니 이 어찌 아니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지 않을 수 있으랴?

엄밀하게 표현하자면 휴거 개념은 인간 세상사의 고통과 재난을 회피하기 좋아하는 비겁한 사람들을 위한 편리한 도피구일 뿐이다. 북한같이 허접한 가난뱅이 국가까지 핵으로 무장을 하고 환경파괴 등등의 지구적 재앙이 속속 밀려오는 이 때에 팔을 걷어 부치고 같이 힘을 합쳐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골치 아픈 문제를 피해서 저들만 먼저 살 길을 찾아 나서겠다는 휴거 신봉주의자들이야말로 우주적 얌체가 아닐까?

다행스럽게도 이 황당 그 자체인 개념은 초대 교회에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고 19 세기 영국의 설교가인 John Darby에 의해서 일반화된 개념일 뿐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런 재림을 기다리지 않는다. 아니 예수가 다시 온다는 것 자체를 기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수는 지금 마음으로 모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지금도 매일 예수를 잘 모시자고 기도한다. 가끔 화가 나면 욕도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예수가 나타난다고 해서 내가 갑자기 천사가 될 수 있을까?

재림은 오직 희망으로 존재할 뿐이다. 그렇다면 희망으로만 존재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할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도무지 모르시는 말씀이다. 인간에게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소망이 없으면 안 된다.

다음은 내가 좋아 하는 고린도 3 서(전, 후서가 아니고) 13 장이다.

사랑은 참아서 나에게 득이 될 때만 오래 참으며, 온유하고 교만도 자랑도 아니함은 언제나 주변을 의식한 탓입니다.

어찌됐건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세상 끝날 때까지 남아 있긴 있을 건데

믿음은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사랑은 자존심을 버린 이들에게 주어야 하는 것 같고 …….

소망은 로또를 사는 이들에게 …….

그래두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래두 그 중에 제일은 …….

질기디 질긴, 소망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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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교회(단)이 (118.37.49.233)
2015-11-03 17:56:28
몰역사적이라는 건지, 그 교회를 다니는 카슨이란 자가 그렇다는 건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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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수 (122.107.77.132)
2015-11-03 19:14:57
단정 지을 수는 없지요. 그러나 안식일 교회 유형의 신앙은 몰역사적일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의 개신교회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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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저와 다르네요. (116.127.47.76)
2015-11-03 03:02:24
그래두 그 중 제일은
질기디 질긴
허망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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