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을 여행 중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뜬구름 잡기'이다.
헛된 뜬구름이 아니라 꿈이라도 아름다운 뜬구름 말이다.
하기야 예수만큼 뜬구름 잡던 이가 어디 있겠는가?
이 각박한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라니......

한국에서 신안군에 있는 조그만 섬 교회에서 목회 하는 후배 목사님을 찾았다.
중1. 중3 두 아들이 있는데 생활비 50만원 받는단다..
솔직히 나는 부가가치가 너무 낮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되어서  그가 목회가 아니고 다른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 10분 정도 앉혀 놓고 오후 찬양예배 설교를 했다.
내 설교의 내용은 몇 천명이 모이는 교회에서 설교 할 때나 같은 것이었다.
나는 내 삶 속에서 경험하거나 깨달은 내용만을 가지고 설교를 한다.
그래서 일자무식 할머니나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이나 똑 같이 적용할 수있는 내용만 전하려고 노력한다.
예수의 이야기가 그랬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상에 따라 따라 달라질 수 없는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설교를 할 때는 절대로 뜬구름을 잡지 않는다.

뉴욕에서 어떤 친절한 이가 아침에 호텔로 찾아 오겠다며 "필요한 것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 농담으로 "여자가 필요해."라고 했더니 "그것은 공급할 능력이 없고..."해서 함께 웃었다.

우리는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있는가? 예수는 인간들이 기도를 한다면서 시끄럽게 구는 것을 아시고 "너희가 무엇을 구해야 할지를 아버지가 이미 알고 계신다. "면서 가르쳐 준 것이 바로 주기도문이다. 그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하다는 말인가? 왜 자꾸 쓸데없는 기도를 강조하는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자기가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 있다. 그러나 살다가 보면 자기 짐도 제대로 못지고 가는 인간도 있고 남의 짐도 대신 짊어지고 가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본인이 원해서이든 아니든 간에 결과적으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삶의 무게를 같이 짊어져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경우 그럴 때 회피를 하게 된다.

남의 짐을 같이 질 마음이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 것의 차이는 천국과 지옥의 차이 만큼 크다. 미국에 와서 두 사람의 거인을 만났다. 여기서 말하는 거인이란 덩치가 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인생의 짐을 많이 지고 가는 사람을 뜻한다. 그들은 뜬 구름 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나는 여러 사람의 짐을 지고 가는 사람을 거인이라 생각한다. 물론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짐을 지고 갔던 이는 예수이었다. 그래서 그랬지 않았던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자들아! 내게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