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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칼럼] 솟아나는 봄기운
지난 토요일 세찬 비가 내렸다. 바람도 불고 간간이 하늘 저편이 번쩍이더니 ‘콰르릉’ 하며 천둥도 내리쳤다. 저녁밥을 먹던 냥이들이 천둥소리에 놀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바람에 밥상이 난장판으로 변했다. 한참 지난 뒤 진정이 되었던지 그제서야 슬금슬금
황은경   2022-03-03
[오늘의칼럼] 대구가 사랑하는 추억의 맛 납작만두
내게 대구는 좋은 사람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28년 전 논산에서 훈련을 마치고 군종병주특기를 받고 강원도 인제 원통 천도리에 있는 12사단 89포병대대에 배치되었을 때였다. 우리 내무반에서 내 바로 위 선임이었던 금동근일병이 바로 대구사나이였다. 당
임석한   2022-03-01
[오늘의칼럼] 《피닉스》 (Phoenix, 2014)
이진경 목사의 영화일기《피닉스》 (Phoenix, 2014) 무시무시한 고통과 불행을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될 희망으로 버텨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영화 《피닉스》 역시 그런 사람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이진경   2022-02-28
[오늘의칼럼] 고집스러움이 이긴다
“적극적인 성격에 활동적이며 고집이 셌다. 고집스러운 만큼 똑똑하여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익히며 배워 알았다. 누구에게도 좀처럼 지기 싫어하는 강인한 성격이었으며 꼼꼼하여 일의 마무리가 완벽했고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해내었다. 총기가 있었을 뿐 아니
김화순   2022-02-28
[오늘의칼럼] ‘쓸데없는’ 파수꾼
어느새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일이 되었다. 김포군 문수산성 골짜기로 첫 목회를 나갔을 때 성동리에 살던 동네 청년 하나가 내게 말하였다. “젊은 사람이 왜 이러고 다니냐?” 당황스러운 질문이었다. 그의 눈에 낯선 전도사가 옹색한 시골집을 세내어 홀로
송병구   2022-02-26
[오늘의칼럼] 사순절을 위한 노래 ‘Per crucem’
돌아오는 수요일, ‘재의 수요일’을 기점으로 2022년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전염병으로 인해 온 세상은 잿빛 하늘 아래 놓여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한 나라가 잿더미 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 들을
조진호   2022-02-25
[오늘의칼럼] 목사님 뭐가 두려우세요?
‘사순절 탄소 금식 캠페인 및 자료나눔회’를 마치고 함께 커피를 마시던 한 신학 교수가 불쑥 물어왔습니다. “아니, 목사님들은 뭐가 그렇게 두려우세요?” 마침 그때 나는 기후 위기 상황 앞에서 한국교회가 녹색 신앙으로 무장하면 기후 위기 극복 활동이
이광섭   2022-02-24
[오늘의칼럼] 겨울 시샘
겨울바람이 차다. 햇살은 따뜻하나 그 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은 맵다. 햇살이 따뜻하다고 넋놓고 쬐고 있다가는 손가락과 발가락으로 서서히 치고 올라오는 시리고 아린 아픔을 당하기 쉽다. 입춘과 우수가 지나 봄이 멀지 않았다고 순간 방심하는 사이 겨울의 시
황은경   2022-02-23
[오늘의칼럼]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의 차이
오랜만에 아는 동생의 가족들이 찾아왔다. 천혜향 한 박스를 선물로 가져왔다. 천혜향은 일반 귤보다 크기가 크고 껍질이 얇았다. 먹어보니 아주 달진 않았지만 나름 맛이 있다. 손님들이 가고 천혜향 하나를 더 까서 먹고 있는데 궁금증이 생겨났다. 그동안
임석한   2022-02-22
[오늘의칼럼] 신과 자연, 인간이 만들어낸 천 년의 걸작 - 몽 생 미셸
신태하 목사프랑스는 문화유산에 있어 세계 최고에 이름을 올리는 나라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만 45개, 전 세계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5개 국가 중에 하나다. 그런 프랑스에서도 유네스코에 가장 처음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
신태하   2022-02-21
[오늘의칼럼] 특별히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은
영화 는 아내와 사별하고 직장마저 잃게 된 노년의 남성이 자살을 반복적으로 시도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그 과정 중에 일어나는 내적, 외적 변화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이를 통해 고령화 시대인 21세기의 중요한 사회문제인 독거노인, 노인 소외와 자살
김화순   2022-02-20
[오늘의칼럼] 해바라기를 꿈꾸며
베이징 올림픽이 막을 내린다. 평창의 평화에 이어 베이징의 동행 역시 겨울 스포츠의 명불허전(名不虛傳)에서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폐막에 맞추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던 도발 우려는 예상을 빗나갈 듯하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
송병구   2022-02-19
[오늘의칼럼] 우연한 빛, 칸딘스키와 프로코피에프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집 근처에 있는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노원 구민회관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받고 집으로 걸어 들어가는 길에 길거리의 포스터를 보고는 마실 나가는 마음으로 들렀습니다. ‘빛’이란 주제로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작품들을
조진호   2022-02-18
[오늘의칼럼] 다시 등장한 신천지, 기로에 선 한국교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흔히 신천지라고 부르는 이단 사이비 집단의 이름입니다. 신천지는 1984년 3월 14일 경기도 시흥시 과천면에서 이만희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신천지의 교리는 ‘거짓과 악함’을 그 바탕으로 합니다. 신천지처럼 성경을 자
이광섭   2022-02-17
[오늘의칼럼] 청국장 뜨기
청국장을 좋아한다. 치즈의 꼬릿한 냄새를 좋아하듯 청국장 특유의 꼬릿한 냄새도 좋아한다. 어릴적엔 그 냄새가 싫어 코를 막고 억지로 먹었지만 어느 순간 되니 입에 붙기 시작하여 식당에 가면 된장찌개보다 청국장찌개를 더 선호했다. 식당의 음식 재료가 대
황은경   2022-02-16
[오늘의칼럼] 맛도 향도 일품인 정선 곤드레
내가 곤드레 밥을 처음 접한 것은 2015년 수유리에 있는 419공원 옆 식당에서였다. 트로트 가요에서 들어본 가사와 비슷한 이름의 곤드레 가마솥 밥은 그저 웰빙식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최근 우리 동네 새로 생긴 음식점에서 오랜만에 곤드레 가마솥밥을
임석한   2022-02-15
[오늘의칼럼] 《행복한 라짜로》 (Lazzaro felice, 2018)
이진경 목사의 영화일기《행복한 라짜로》 (Lazzaro felice, 2018) 영화의 주인공 라짜로는 요한복음에서 예수께서 다시 살려내신 나사로의 이탈리아식 발음이다. 그러니까 영화는 나사로에 관한 것이며, 실제
이진경   2022-02-14
[오늘의칼럼] 외롭다고 말하지 말아요
주일 예배가 끝나갈 즈음 휴대전화가 울린다. 낯선 전화번호다. 확인해 보니, 이틀 전 방문했던 기관의 한 이용자가 코로나에 확진되었다며 자가 검사를 해보라는 것이다. 참가해야 하는 회의가 있어 주섬주섬 챙기던 가방을 내려놓고 미리 사두었던 자가 검사
김화순   2022-02-13
[오늘의칼럼] 아픔이 중심이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고난모임)이 33살이 되었다. 젊은이들이 점점 나이 드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처럼, 고난모임의 심정도 유별(有別)나지 않을 것이다. 마치 별러서 휴가 나온 젊은이에게 벌써 제대할 때가 되었냐고 의아해할 때, 불편해하던
송병구   2022-02-12
[오늘의칼럼] 울란바트로의 밤
요즘 베이징의 밤이 연일 우리나라를 뜨겁게 밝히고 있습니다. 대국답지 않은 중국의 텃세와 편파 판정으로 인해 무관심으로 대응하고 싶다가도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모든 선수들과 올림픽 이라는 범인류적 화합의 장을 생각하니 마음은 다시금 베이징의 밤하늘
조진호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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