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오늘의칼럼
입맛이 없는 이유
임석한  |  skygrace1@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22년 03월 15일 (화) 23:43:53 [조회수 : 3542]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 코로나 확진결과를 받았다. 그래서 7일 동안 방에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어쩐지 확진3일전부터 몸이 으슬으슬한 몸살증상이 있었고 콧물과 코막힘, 가래증상이 있었다. 그리 심한 경우는 아니었지만 지난 7일 동안 이런 코로나 증상들이 내 몸을 괴롭혔다. 

갇혀 있으니 참 답답했다. 또 한 가지 괴로움은 입맛이 없어진 것이다. 딸이 아빠의 식사를 틈틈이 챙겨주었지만 정작 내 입맛이 없으니 먹는 것이 참 힘들었다. 약을 먹어야 하고 빨리 회복해야 하니 차려준 음식을 열심히 먹긴 했지만 먹는 것이 힘든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입맛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해 보니 평소에 입맛이 없어 먹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면 얼마나 인생이 재미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입맛이 없는 이유를 살펴보려고 한다. 

입맛이 없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체적인 원인과 정신적인 원인이다. 모두 5가지 원인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위염

위염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팽만감, 복부 불편 및 소화 불량이 있다. 위염이 있으면 소화가 잘 안되고, 헛배가 부르며, 속이 거북하기 때문에 먹는 것이 불편해지면서 입맛이 떨어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만성 위염이 있는 경우 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에 가벼운 소화불량 증상이라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식욕이 지속적으로 없거나 소화불량으로 인한 증상이 3-6개월 지속된다면 만성화되었을 수 있기에 꼭 병원을 가봐야 한다.

2. 간질환

잠을 충분히 자는데도 불구하고 늘 피로하고 식욕부진에 시달린다면 지방간, 간염, 간경화 등의 간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양한 영양 대사를 책임지는 간 기능이 떨어지면 영양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피로와 식욕부진을 동반한다. 지방간은 식후 포만감이나 약간의 피로를 동반할 수 있고, 식욕부진, 무력감, 코피, 잇몸출혈 등이 있는 경우 간경화를 의심해볼 수 있다. 간 자체가 침묵의 장리가 불리는 만큼 간 건강관리를 위해서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간수치 혈액 검사 및 관리가 필요하다.

3. 췌장기능저하

췌장은 위의 등 쪽에 위치한 장기로 이자액이라고 불리는 췌장액을 분비한다. 이 액체는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는 무색투명의 액체로 하루 평균 1.5리터나 분비된다. 췌장액은 단백질 분해효소, 지방분해효소, 탄수화물 분해효소로 구성된 소화액으로 소화효소와 함께 탄산수소나트륨을 함유해 위산을 중화시킨다. 모든 음식물은 췌장의 췌장액과 만나야 완전히 소화가 된다. 아무리 다른 소화액 분비가 넉넉해도 췌장액 분비가 부족하면 소화불량이 발생한다. 우리 몸은 췌장액분비 상태를 인지하여 혀에서 맛을 결정하게 된다. 즉 혀가 췌장에 뿌리를 내리고 췌장 상태를 파악한 후 췌장액 분비 상태에 따라 넉넉하게 소화할 수 있으면 맛이 있다고 느끼게 하고, 췌액 분비가 미진하면 맛이 없도록 해서 자연스레 먹는 양을 구분하고 조절한다.

4. 부신기능저하

부신은 신장의 상단부 깔때기를 덮어 쓴 모양의 부위이다. 부신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호르몬을 생성해 주는 기관 중 하나이고 부신의 기능이 저하되면 호르몬 생성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 전신쇠약감과 무력증이 있으며, 심한 식욕부진으로 체중이 줄고 오심과 구토 등을 동반하게 된다. 주요 원인으로는 결핵, 자가면역질환, 전이암,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 등이 꼽힌다. 이 4가지 외에도 다양한 신체적 질병의 원인으로 입맛이 없을 수 있다. 신체적 원인 외에도 정신적 원인이 있다. 

5. 우울증

정신적 원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우울증이다. 우울증이 있으면 우울이나 슬픔, 의욕 저하 등과 같은 감정적 변화도 동반하지만, 식욕부진, 불면증, 기억력 저하 등의 신체 증상도 동반한다. 나이가 많은 노인의 우울증에서 신체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난다. 우울증이 있으면 식욕과 의욕 등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식욕부진과 함께 굉장히 무기력하게 변한다. ‘마음의 감기’라는 우울증은 만병의 근원이 되기도 하는 만큼 정신건강의학과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20대 대선 이후 상당수의 국민이 선거 후유증으로 ‘대선우울증’을 겪고 있다.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가 0.7%의 근소한 차이로 아깝게 졌다는 결과를 접했을 때 느끼는 패배의 충격과 함께 좌절감과 상실감, 무기력감이 절반의 국민들의 마음에 찾아왔다. 그 결과 아무것도 의욕이 없고, 하고 싶은 것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고, 맛난 것을 봐도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한다. 

이제 봄이 왔다.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살려주는 봄나물은 달래, 냉이, 씀바귀, 쑥, 돌나무, 두릅 등이다. 봄나물의 독특한 향과 풍부한 영양 성분이 식욕촉진과 피로회복을 돕는다. 또 소화가 잘 되고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사 중에는 스트레스 받는 일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는 것도 식욕부진을 예방할 수 있다. 탄수화물은 현미나 보리와 같이 소화가 잘되고 비타민 B가 많은 것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선, 두부, 콩과 같이 고단백이면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지방성분과 밀가루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임석한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27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