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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정치쇼를 보면서 보는 한국교회교회는 잘난 사람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허종  |  paulhu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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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9월 13일 (화) 16:08:40
최종편집 : 2011년 09월 14일 (수) 16:29:43 [조회수 : 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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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폄하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다.

여기서 쇼라고 하는 말의 뜻은 보여주다는 의미이다.

쇼했다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나는 안철수의 정치쇼를 보며 한국교회를 보았다.

 

세상은 잘난 사람들이 노는 놀이터다.

잘난 사람들이 신명나게 놀고 있다.

안철수는 잘난 사람들 중에서도  더 잘난 사람이다.

안철수의 정치쇼에 사람들이 환호를 하고 정치판이 한차례 크게 흔들렸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천박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헤메며 다니고 있다.

4년 동안 빌린 학자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고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좌절을 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흔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잘난 사람들은 그 판에서 신명나게 놀고 있다.

이 판 저 판을 넘나들며 춤을 추며 놀고 있다.

때로는 겸손하게 때로는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 시대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세상은 그런 곳이다.

그러니 억울하면 출세를 하라 하지 않는가?

 

그러나 교회는 잘난 사람들이 노는 놀이터가 아니다.

그런데 교회가 잘난 목사들이 노는 놀이터가 되었다.

예수님이 꿈꾸던 세상은 잘난 사람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예수님이 꿈꾸시는 세상은 모두 함께 놀이하는 놀이터다.

 

30년 전에 장애인 목회를 할 때 장애인들과 교도소에 가서

수감자들을 위문하고 예배를 드린 적이 있었다.

장애인들은 찬양을 하고 나는 설교를 했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데 한 장애인이 내 가슴에 비수를 찔렀다.

"전도사님 혼자 원맨쇼하고 가시네요.'

장애인들의 들러리였고 수감자들은 구경꾼이었다.

나 혼자 장구치고 북치고 신나게 놀고온 꼴이 된 것이다.

혼자 원맨쇼했다는 장애인의 말 한마디가 나를 무참하게 만들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마음이 훵했다.

나는 나름대로 장애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섬기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장애인교회라는 판을 만들고는 혼자 놀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이야 잘난 사람들의 놀이터이지만 교회는 잘난 사람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잘나지도 못했는데 잘난 줄 알고 교회를 자기 놀이터로 만들고 있는 어리석은 목사들이 있다.

어린 양과 사자가 함께 뛰노는 세상을 이루어야할 목사들이 교회를 자기 놀이터인 즐 알고 있다.

이제 잘나지도 못한 목사들이 노는 꼴이 지겹다.

자격도 되지 않는 사람들을 부르셔서 목회의 길을 걷게 하신 주님의 은혜가 감사하지 않은가?

늘 울어도 눈물로 은혜를 다 갚을 수 없어 몸을 드려도 부족한 인생인데...

 

안 철수야 잘났으니 세상에서 한 판 신명나게 논들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러나 교회가 그러면 안 된다.

주님이 피흘려 사신 몸된 교회가 아닌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사람들이 와서 쉼을 얻는 곳이 아닌가?

 

'전도사님 혼자 원맨쇼하고 가시네요'라고 했던 장애인친구는 지금 쪽방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교회를 떠났다.

교회가 잘난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어서 교회를 떠났을까?

카페에서 키타를 연주하며 생활을 했는데 손가락을 다쳐서 기타연주를 못하면서 

지금 그는 7년째 극빈자 생활을 하고 있다.

그가 하는 말이 있다.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사랑을 목말라 하고 있다.

사랑을 한다고 고백을 했지만 나는 원맨쇼를 하다가 장애인 교회를 떠났다.

그리고 26년의 세월이 흘렀다.

 

나는 안철수의 정치쇼를 보면서 한국교회를 보았다.

그리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견디기 힘들었다.

내가 아픔을 견디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다.

그래도 이제는 원맨쇼를 하지 않으니 감사한 일이다.

 

   
▲ 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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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109.12.66.106)
2011-10-02 04:06:17
제 생각으로는 사회에서는 "잘난"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있고, 서로 "잘난" 배경을 자랑하는 풍토에 대한 비판의 시각이 나타나있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을 폄하한다기 보다는 풍토와 교회가 그런 풍토를 그대로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글 같습니다. 잘나고 못나고 그런 타이틀 없이 모두가 만들 수 있는 세상, 자랑도, 교만도 없이 모두가 겸손한 만남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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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
지리산 (58.142.230.78)
2011-09-21 08:50:33
그래도 하나님은 잘 난 사람들이 아니고 못 난 사람들에게 역사를 맡기셨지요.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짠하네요. 하지만 얻운 골목길에서 불을 밝히고 있는 작은 예수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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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모태신앙 (218.238.165.23)
2011-09-16 22:35:2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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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쇼 쇼 쇼 (125.141.63.181)
2011-09-16 11:23:27
내용은 감동적인데 제목을 잘못 뽑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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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
바둑이도 (114.203.237.68)
2011-09-15 11:31:45
목사님의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시각은 좀 다른 의견입니다.
안철수 신드롬이 왜 일어났을까요?

그것은 안교수가 바로 영희도 바둑이도 함께 뛰놀수있는 마당을
만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기업가의 정신, 학자의 정신, 이웃의 정신이 다
공존하고 있었기에 모두가 잠시 그를 바라본 것입니다.

어느 대형교회 목사가 자신의 것 60억을 후배나 교회를 위해서 선듯
나누겠습니까?
그러나 안교수는 그와 함께하고있는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나눔을 실천했죠.
그리고 어떠한 자리도 쿨 하게 양보할 줄도 알았구요.
그의 쿨함이 어떤 성직자들보다도, 어떤 정치사기꾼들 보다더 훌륭했기에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죠.

물론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지만
쇼라는 표현이 좀 안타깝네요.
쇼는 자신의 탐욕과 야망을 향해 가는 꾼들이 하는 짓이기에 ...

어두운곳에서 작은 빛으로 항상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목사님의 사역을 존경하며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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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철수 바람 (220.64.15.193)
2011-09-14 16:48:17
금번 안철수 바람을 잘난 사람의 정치쇼라 단정하는
목사님의 시각이 더 문제인것 같습니다.

안철수라는 사람이 걸어온 삶의 모습, 그의 가치관 등을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그는 이웃들과 함께하길 원했고,
나누기를 원했으며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의 이러한 진정성있는 모습들이 사람들의
가슴에 와 닿았던것입니다.

안철수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목사님들이
감리교회에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도 곳곳에 숨은 보석같은 목사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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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
기드온의막내아들 (121.130.231.49)
2011-09-15 10:23:25
안철수씨에게 붙인 '잘난'의 의미가 교회에 적용할때 보면 중의적인 표현으로 쓰일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쇼는 맞지 않나요? 서두에 미리 언급한데로 바에 의하면 말이죠.
끝으로, 설령 님 주장대로 였다하더라도, 그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님과 시각이 다른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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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
철수+영이+바둑이 (218.152.82.108)
2011-09-15 00:43:21
목사님들은 "입만"있습니다.

그 입으로 "립서비스만 하지요"
-바둑이 같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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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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