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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로 시작하는 하루내면 깊은 곳에 감사가 있었다.
허종  |  paulhu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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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8월 27일 (금) 20:34:24
최종편집 : 2010년 08월 29일 (일) 00:38:19 [조회수 : 2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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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면서 아내가 많이 힘들어 한다.

아내가 더위에 약하기 때문이다.

조그만 더워도 땀을 많이 흘리는데

무더위가 계속되니 힘들어 하는 것이 당연하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기도를 하고 옥수수 밭에 잠깐 다녀온다

그리고 아침을 준비한다.

아침을 먹고 순천에 와서 교회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한다.

아내는 청소와 빨래를 하지 않으면 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점심과 저녁을 먹고 저녁기도를 마치고 나면 다시 벌교로 간다.

벌교에 와서 아내는 방청소와 화장실 청소를 하고 부엌 일을 한다.

얼마나 피곤해 하는 지 그런 일이 지금까지 없었는데

그냥 쓰러져 잔다.

예전에는 밤 12가 넘어야 잠을 잤는데 요즈음은 일이 끝나면 그냥 쓰러져 잔다.

가사 노동일을 아내가 전부 맡아서 하니 더위에 더욱 힘들어 한다.

그러니 하루 생활이 짜증 나게 하는 모양이다.

나에게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공격적이다.

내가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니 자연 행동이 굼뜨기 때문이다.

 

결혼 초 부터 내 별명이 완전 수동이다.

아내가 이것 저것 해달라고 해야 내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내가 알아서 하는 완전자동이면 좋겠는데 알아서 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반자동은 되어야 하는데 결혼생활 30년이 다 되어가도 완전 수동이니

아내가 짜증을 낼만도 하다.

내 생활수준은 노숙자 수준인데

아내의 생활수준은 여왕님 수준이니 영 수준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몸으로 비유하면 내가 머리라면 아내는 손과 발이다.

아내가 더위에 자주 짜증을 내니 내가 알아서 하려고 하는데

영 몸이 움직여 주지를 않는다.

대충하고 살며는 서로 편할 것 같은데

아내는 대충하는 일이 없다.

아내는 일을 거의 완전하게 끝내야 쉬기 때문에

먼저 쉬고 숨을 돌린 다음에 일을 하는 나하고는

자주 충돌이 생기게 된다. ㅋㅋㅋ

 

집도 없이 남의 집 방 하나 얻어서 생활을 하니

아내에게는 이런 저런 불편함이 더 많이 있다.

아내가 나에게 "당신을 보면서 후배목사들이 당신처럼 살지 않겠다고

생각하겠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집도 없고 일정한 수입도 없이 생할하는 일이 어찌 쉽겠는가?

 

아내는 요즈음 노후를 생각하는 듯하다.

지금은 그래도 힘이 있어 살지만 힘이 떨어지는

노후에는 어떻게 살지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미래가 불확실하고 목회도 안정이 안 되니

아내의 신경이 자연 예민해 질 수 밖에 없다.

 

오늘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와서 아내에게

감사로 하루를 시작하자고 했다.

바울에게 환란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자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예루살렘에 왜 갔냐고 아내에게 물었다.

그리고 내가 대답을 했다.

"바울이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고 말하고

환란이 기다리는 예루살렘로 가지 않았느냐?"

 

그리고 계속해서 '우리가 이렇게 사는 이유는 사명을 위해서가 아니냐?

그러니 우리가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하루를 감사로 시작하자.'고 아내에게 말했다.

 

몸이 피곤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어려움만 있으면

보통 사람들이면 누구나 감사가 없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감사를 한다.

왜냐하면 아무 쓸모 없는 인생을 하나님께서 불러주시고

너는 내것이라 하시고 쓸모있는 인생으로 만들어 주셨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살아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리고  하나님께서 깊은 뜻과 섭리 가운데 우리를 인도하시지 않으시는가?

매를 맞고 굶주리고 헐벗고 사형선고를 받은 것 같은 고통을 겪어도

감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 아닌가?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 아닌가?

 

내면 깊은 곳에 감사가 있었다.

감사로 시작하는 하루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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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인남 (125.146.99.200)
2010-08-30 15:00:30
아름다운 사람들은 범사가 감사하지요.
그것은 소유함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존재의 의미에 대한 감사이기에 더욱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 해가 가기전에 주안에서 만날날이 있겠죠.
심령이 가난한 삶의 현장을 존경하며
먼 곳에서 감사의 댓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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