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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 <수레>를 창립하면서...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 사람들을 연단하시고 훈련하신다
허종  |  paulhu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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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11월 13일 (토) 11:04:37
최종편집 : 2010년 11월 23일 (화) 14:50:27 [조회수 : 3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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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불공평합니다.

어떤 사람은 좋은 부모에게서 태어나서 좋은 집안에서 자라고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데

왜 나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서 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로 자라면서 나쁜 환경에서 교육도 못받고

불행한 인생을 살아야 합니까?

설령 하나님이 살아계신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나는 믿을 수 없습니다."

재활원에서 처음 장애인을 만났을 때 한 장애인이 내게 한 말이다.

 

고아로 자란 장애인들과 생활하면서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장애인을 사랑한다고...

하나님께서는 고난당한 장애인들을 쓰시기 원하신다고 말씀을 증거했다.

그리고 1980년에 인천미문장애인교회를 개척하고 1992년에 대전미문장애인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1986년에 대전 미문장애인선교회를 창립하고 장애인들을 섬겼다.

그러나 교회에서 조차 장애인교우들과 비장애인교우들이 평등하지 않았다.

예배를 드릴 때는 장애인교우와 비장애인교우가 하나가 된 것처럼 느끼지만 예배를 마치고

각자 자기의 삶의 자리로 돌아갈 때는 결코 평등하지가 않았다.

장애인들은 항상 도움을 받아야 했고 비장애인들은 항상 도움을 주는 자리에 있었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장애인들 조차 스스로 평등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능력있는 장애인들은 예외이지만...)

 

신체적 장애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장애가 있어서 불행한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평등하지는 못했다.

사람들은 장애인들을 도움의 대상으로 생각했고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았다.

( 그 많은 케이스들을  글로 다 설명하기가 어렵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장애인들이 다니던 교회 목사가

장애인들 때문에 교회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교회에 나오지 말라고 했다.

새신자들이 장애인들을 부담스러워해서 교회에 등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1994년에 대전미문장애인교회를 사임한 이후 나는 장애인 목회 현장을 떠났다.

2008년 12월에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던 날 장애인형제인 이응태집사가 인천공항으로 마중을 나왔다.

갈 곳이 없었던 나는 짐을 재활원에 있는 성우형제 화실에 맡기고 기도여행을 다녔다.

이응태집사가 장애인 모임을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다.

그러나 나는 한국에 장애인 단체가 많은데 또 장애인 단체를 만드는 것이 싫다고 거절을 했다.

 

프랑스로 떠나기 전에 중년장애인행복찾기라는 장애인 모임을 도운 적이 있었다.

중년장애인행복찾기 모임은 뜻있는 모임이었다.

그런데 내가 프랑스로 떠난후 1년이 못되어 그 모임이 해체되었다.

(중년장애인행복찾기 창립과 해체 과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이응태집사는 중년장애인행복찾기와 같은 장애인모임을 다시 만들고 싶어 했다.

 

몇 달이 지난 후 다시 장애인 모임을 만들자고 하는 이응태집사에게

다른 장애인 단체들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임이라면 하겠다고 했다.

새로운 장애인 모임이 장애인들이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무엇을 줄 것인가를 생각하는 모임이라면 하겠다고 제안을 했다.

그리고 준비모임을 모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 제안을 이해하는 장애인이 없었다.

준비 모임으로 모일 때 마다 <무엇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장애인들이 부담스러워했다.

그래도 나를 신뢰하는 장애인들이 계속해서 준비모임에 모였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1월 23일에 유 성우형제의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그리고 11월 27일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 <수레>를 창립하게 되었다.

 

유성우형제는 어려서부터 구루증과 언챙이로 고통을 받고 자란 장애인이다.

뼈가 굳어가면서 걷는 것이 어려워졌고 손도 사용하기가 힘들어졌다.

지금은 휠체어를 타야하고 서는 것 조차 힘든 상태이다.

설상가상으로 신부전증으로 매주 두 번씩 투석을 해야한다.

(일반 투석환자는 세 번 투석을 하지만 유성우형제는 신체가 허약해서 두 번 투석을 한다)

유성우형제는 재활원에서 30년 넘게 살고 있다.

유성우 형제는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다.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유성우형제는 장애인미술대전에서 입선과 특선을 한 경력이 있는 화가이다.

<수레> 창립기념으로 유성우 개인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수레> 창립준비위원들의 회비와 장애인들의 후원으로 여는 개인전이다.

 

나는 하나님이 장애인들을 더 많이 사랑하신다고 믿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께서 더 많은 관심을 갖는 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이다.

나는 장애인을 단 한 번도 도움의 대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하나님께서 장애인들을 어떻게 쓰실 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목회를 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 사람들을 연단하시고 훈련하시기 때문이다.

 

2년 동안 <수레> 창립을 위해 준비모임을 모이면서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에 <무엇을 줄 것인가>를 생각했다.

나는 준비위원들에게 <은과 금은 없지만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그 가진 것으로 세상에 주라고 요구했다.

내가 꿈꾸는 세상은 평등한 세상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장애인들을 사용하셔서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신다는 꿈을 꾸고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은 아름답다.

사람들이 천하게 생각하는 것이 더 귀하고 아름답다.

우리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찾아가고 있다.

장애인들의 삶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음으로

공평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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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거사 (121.189.180.46)
2010-11-20 11:33:10
형! 또 시작하셨군요. 정말 이 시대에 무소유의 모습을 보이시더니 다시 낮은자리에서 섬기는 사역. 이미 기성목회자가 되 버린 제가 부끄럽기도 하고 정말 어제나 모든 것을 훌훌 떠나는 용기를 지닌 사역이 너무도 부럽기도 하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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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
열매 (175.113.180.81)
2010-11-16 23:53:26
진정한 참 열매가 이곳에 있군요.
복음은 바로 부족함과 고난이 있는 곳에서
주님은 빛으로 역사하실 것입니다.
귀한 사역위에 감사함과 존경을 담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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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씨앗 (121.200.68.153)
2010-11-15 10:53:00
좋고, 귀한 일을 시작하셨군요.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기도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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