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른바 ‘박근혜 법’에 관해 뭐라 할 것인가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니 쫓겨났다. 축출 이유는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잘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정말 그 처리를 원내대표 자리에서 쫓겨나야 할 정도로 잘못했는

임종석   2015-07-11

화사첨족(畵蛇添足); 곁가지 주제설교자가 자기 설교를 교인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 주기 바라듯이 글 쓰는 사람도 자기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해 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설교자가 교인들의 귓맛과 타협하여 설교를 하면 안 되듯이 글 쓰는 사람도

임종석   2015-07-06

예수는 누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는가“기독교는 누구를 위한 종교인가?”라는 질문과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는가?”라는 질문은 그 궤를 같이 한다. 그러니까 두 질문의 ‘누구’에 해당하는 존재는 동일한데, 그것은

임종석   2015-06-22

이것은 목사님들께 드리는 질문입니다만, 저도 목사이니 제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친김에 성도님들께도 여쭤 보고 싶습니다. 주의 종은 교인들의 상전인가목사를 가리켜 흔히들 ‘주의 종’이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임종석   2015-06-14

목사가 한국교회의 가장 큰 적인가슬픈 일이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목사가 한국교회의 가장 큰 적인가’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우리 교계의 현실이 슬프다. 그런데 더 슬픈 것은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는 당위성이 충분히 있다는 데에 있다.목사들의 비리나

임종석   2015-06-01

붙잡고 시작한 소나무가 뽑혔다고 간절한 기도인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니 큰소리로 이웃의 새벽잠을 깨워도 된다? ‘산 기도를 가서 어린 소나무를 붙잡고 기도를 시작했는데 끝내고 보니 그게 뽑혔더라. 기도는 그렇게 간절히 해야 하는 것이다.’필자는 젊은

임종석   2015-05-17

침몰 후 단 1명도 구조하지 못하다니 어찌 그런 일이……지난 4월 16일로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만 1년이 되었다.2014년 그러니까 작년 4월15일 오후9시, 세월호가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14명, 인솔자 1명

임종석   2015-05-11

필자는 종북세력의 한 사람이다 필자는 종북세력의 한 사람이다. 자기의 정치적 생각과 다른 사람을 가리켜 무조건 종북세력이라고 몰아세우는 사람들의 말대로라면 그렇다. 그러나 필자는 절대로, 절대로 종북세력이 아니다.종북이 무엇인가. 따를 종(從)에 북녘

임종석   2015-04-07

언행 불일치의 극치를 보여 준 사람필자에게는 실로 오랫동안 기도로 준비해 수년에 걸쳐 끝낸 일이 하나 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일이라는 믿음으로 완성한 하나님의 일이다. 바느질에 비유하면 한 땀 한 땀에 온 정성을 다 들였고, 그때마다 기도하며 완

임종석   2015-03-30

목사만이 하나님의 일을 전업으로 하는가?필자에게 있어 목사라는 이름은 버려 버리고 싶지만 막상 놓으려 하면 아쉬운 존재이다. 목사가 비리의 백화점 같은 사람들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린 현실을 생각하면 한시라도 빨리 던져 버리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

임종석   2015-03-18

미국대사 리퍼트를 해친 김기종도 백범 김구도 민족주의자30년도 더 오래 전 필자가 우리 정부의 파견으로 일본에 가 체류하던 때였다. 그때 필자는 일본사람들로부터 ‘한국에는 아직도 간통죄라는 것이 있다는데, 사실이냐?’는 의미의 질문을 몇 번인가 받은

임종석   2015-03-09

돌 맞는 게 억울할 목사는 얼마나 될까한국교회 쇠퇴의 주역으로 목사들을 지목하는 데에 아니라 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간음, 성추행, 횡령, 사기, 폭행, 교회세습 등등 목사들이 저지른 범죄 형태는 과히 멀티 급이다. 거기에다 물질이 없어 죽어가

임종석   2015-03-01

제사는 성경에 부합한가한국의 기독교는 설이나 추석 명절이 되면 조상에 대한 제사 문제로 몸살을 앓아 온지 오래다. 믿는 가족과 믿지 않는 가족이 제사를 놓고 충돌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교계에서도 제사는 성경에 위배되니 안 된다 하는가 하면, 무조

임종석   2015-02-08

믿음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욕심을 놓는 것 어느 소방서에 신고가 들어왔다.“우리 아기가 숨을 잘못 쉬어요. 빨리 좀 와 주세요.”여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출동해 보니 아기는 보이지 않고 여자가 이미 숨이진 강아지를 안고 울

임종석   2015-02-02

지금 말씀하고 계시는 분이 정말 대한민국 대통령 맞나?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런데 그것은 야권과 일반 국민들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조차 ‘모르쇠 마이웨이 선언’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국민들의 기대를

임종석   2015-01-20

눈보라치는 아비규환의 흥남부두 지난해 세모에 개봉되어 새해에 뜬 영화가 있는데, 윤제균 감독의 이 그것이다. 이 영화는 6.25 한국전쟁으로부터 시작되는데, 격변하는 현대사의 가시밭길을 가족을 등에 업은 한 가장이

임종석   2015-01-13

이건희가 이재용한테 주면 되는데 교회세습은 왜 안 되지?부패한 대형교회의 실상을 드러낸 라는 이름의 다큐영화가 교계에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로 인한 파장은 교계뿐 아니라 교회 밖의 사회에까지 미치고 있으니 그 영향력은 작은 것이라 할 수 없

임종석   2014-12-30

생선을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라 이제 건물을 가리켜 교회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우리는 믿는 사람들의 유기적이고도 지속적인 모임을 교회라고 한다. 그러니 모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그런지 목회자들은 모이는 일에 많은 공

임종석   2014-12-12

"독자 여러분이 판사가 되어 ‘목사’라고 하는 죄를 판결해 주십시오" 헌금은 축복을 받기 위한 투자가 아니다 스스로 원해서였는데도 필자는 목사안수를 받고 기쁨보다 우울한 마음이 더 컸다. 세인들의 목사를 향한 눈길이 어떠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기 때문

임종석   2014-12-04

허물투성이 주제에 누구에게 설교를 해? 목사님들은 어쩌다 한 번이라도 설교를 안 하고 넘어갈 일이 생기면 마음이 그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다고 한다. 강의 하나를 해도 그게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과목이면 내심 학생들보다 휴강을 더 반기는 경우도 없지 않

임종석   201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