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부산지역 기자회견문 *본 기자회견문은 박철 목사가 2020. 7. 15. 발표했던 글입니다(편집실) 저는 감리교 은퇴목사로서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교회가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정반대로 사

박철   2021-01-27

(弔辭)사랑하는 정영문 목사님께 이 글을 올립니다.한 달 전 즈음 정영문 목사님이 하나님께 떼쓰듯이 내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곡기를 끊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역시 정영문 목사님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목사님이 입원해 계신 병원을 찾아뵐까 생각도 했지만

박철   2020-08-02

참 사람, 박효섭 목사님을 보내드립니다 십여 년 전 초가을 어느 날, 박효섭 목사님의 호출을 받고 달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박효섭 목사님은 괴정교회 작은 뜰에 앉아계셨습니다. 표정이 매우 행복하셨습니다. 가을

박철   2019-07-01

박근혜 대통령이 막상 하야를 한다면 이 나라의 대혼란이 오지 않겠는가? 그렇게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줄 압니다. 그러나 사교(?)에 취해서 사리분별도 하지 못하는 식물 대통령 상태에서 그런 걱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박 철   2016-10-29

3년 전, 나는 10년을 섬기던 교회를 나와 교회를 개척했다. 요즘 격문처럼 쓰여 지고 있는 숫타니파타경에 나오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경구를 매우 절실하게, 절박하게, 절통하게 느끼고 있다.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목회, 환경

박 철   2016-09-22

십수년 전, 내가 불혹(不惑)의 나이에 접어들면서부터 줄곧 씨름하는 화두(話頭)가 있다면 길, 나무, 등불 등이었다. 그 중에 ‘등불’은 기독교의 새로운 이미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수의 산상수훈 말씀 중 “또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다

박철   2013-10-12

시나브로 계절은 망종(芒種)을 막 지났습니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된 셈입니다. 계절은 내가 직면한 시간의 단면으로 생각할 때는 엄청 느리고 더딘 것 같지만 자연의 순리에 따라서 움직일 뿐입니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그야말로 속도와의

박철   2013-06-11

인사의 말씀지난 2013년 3월26일 저희아버님께서 소천하셨을 때 바쁘신 와중에도 문상을 통한 애도와 정성어린 위로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마땅히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인 줄 아오나, 우

박철   2013-04-01

밤늦은 시간까지 아내와 텐트 안에서 속닥속닥 얘기를 나누었다. 29년 전 일이니 그때 아내와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노래를 많이 불렀던 것 같다. 아내 노래 레퍼토리는 다양했다. 뽕짝, 흘러간 노래, 팝송, 운동가요 등등….

박철   2012-07-20

트레킹의 막바지이다. 하산길에 밤을 맞게 되었다. 모두가 안나푸르나를 동경해 왔던 터라 모두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그동안 같이 길을 걷고 한 지붕 아래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그렇게 일주일을 함께 했다는 일체감으로 고무되어 있었다. 모두가 아쉽기는 매

박철   2011-12-20

10월 21일 오늘 아침에 안나푸르나 베이스 켐프에 오르기로 되어 있는데 잠을 설쳤다. 어젯밤 오늘 산행을 위해서 저녁 9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했다. 너무 고단해서 그랬을까. 정신은 더욱 명료해지고 잠이 오질 않아 롯지

박철   2011-12-13

10월 20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묵상기도를 하면서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 오늘 일정은 아침 6:30분 도반에서 출발하여 히말라야를 거쳐 데우라리, 그리고 마차푸차례 베이스 캠프(MBC 3,700미터)까지 오르는 것이다. 아침 7시, 길을 나섰다. 도

박철   2011-12-07

10월 19일 아침 6시경, 아침밥을 먹었다. 주방장이 미역국 만들어 내놓았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주방장에게 물어보니 멸치를 우려내어 국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모든 일행들이 네팔 주방장 솜씨에 감탄을 한다.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길을 나섰다. 지누

박철   2011-12-01

몇 해 전, 제가 평소 존경하는 박 모 목사님을 모시고 교회에서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박 모 목사님은 당신이 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었으며 자기가 믿는 예수에 대해서 마치 그림물감으로 수채화를 그리듯이 잔잔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조금도 가식적이거나 과장

박철   2011-11-29

지누단다(Jhinu danda)에 도착하자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첫날의 고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하룻밤을 묵게 될 로지 방을 배정받았다. 2인 1실 구조였다. 방은 크지 않았지만 정갈했다. 출입문 맞은편으로 가운데 작은 창문이 있었고,

박철   2011-11-26

2011년 11월 18일 새벽 4시, 드디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첫날이 밝았다. 긴장과 설렘에 수면 시간은 그리 길지 못했지만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카고백에서 오늘 필요한 짐을 챙겨 배낭에 옮겨 넣었다. 배낭(30리터)을 너무 작은 걸 가지고

박철   2011-11-23

17일 오후 4시(한국 시간, 네팔 시간 12시 45분)비행기가 카트만두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버스를 타고 공항 대기실로 이동했다. 한참 동안 복도를 걸었는데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공항 건물이 우중충한 것이 매우 낡아 보였다. 공항 대기실로 빠져나오자 사

박철   2011-11-20

山을 보고서는 사람의 말로 인사하지 말 것.山은 산(生)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함.세상을 멀리하기 위해서 사람과 헤어지기 위해서山을 찾는 것이니까 山에 와서 세상 얘기를 해서는 안 됨.가장 높은 정상에 오른 것은 사람으로부터, 세상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

박철   2011-11-18

80년대 이후, 급격히 우리 교회로 몰려왔던 많은 이들이 지금 교회를 떠났거나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날 교회의 각종 통계자료로 미루어 알 수 있다. 하느님과 사람 앞에 겸손하고 타인에 대한 지배욕을 버리고 온갖 이기적 편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박철   2011-05-05

한상렬 목사님을 3년 전 처음만나 여러 차례 교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네 살 위이십니다. 가끔 문자로 그날 묵상하다 은혜 받은 말씀을 문자로 보내주시기도 합니다. 3년 전, 저희 집에 처음 방문하고 김의기(1980년 5월 30일 광주

박철   2010-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