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막상 하야를 한다면 이 나라의 대혼란이 오지 않겠는가? 그렇게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줄 압니다. 그러나 사교(?)에 취해서 사리분별도 하지 못하는 식물 대통령 상태에서 그런 걱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이 사회에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어 일인시위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그런 저의 행위를 정치적 의미로 확대해석하지 마시길 당부합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서 그 주변에서 환관 노릇했던 자들이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주길 촉구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 나라를 깊은 혼돈과 절망에 빠트려놓은 자들 중에 아무도 책임지려는 자가 없습니다. 모두 모른다고,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자기변명만 할 뿐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계속 어물쩍 문제를 덮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동안 한 짓을 보아서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지금 우리는 무책임한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병든 사회를 향하여 작은 몸짓에 불과하겠지만 경종을 울리고 싶습니다.

오늘부터 이상하게 잠적했던 자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고, 검찰의 관련자들 자택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마치 짜여진 각본에 의해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 청와대에선 입맞추기, 증거인멸, 모르쇠, 축소 은폐, 시간끌기 보여주기식 수사 등을 계획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얕은 꼼수로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다 국민들의 더 큰 저항과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겠습니다. 냉철한 의식으로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해득실을 따져서 문제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안이한 판단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 식으로 이 문제를 유아무아 끌고 가다간 박근혜 정부에게 반드시 이용만 당하게 될 것입니다. 어디 그랬던 적이 한두 번 있었습니까?

대통령의 하야에 준하는 준엄한 역사적 심판이 없이는 지금 잘못된 이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없습니다. 국정교과서, 개성공단, 사드배치, 주피터 프로젝트, 핵발전소, 노동자 농민 문제, 남북문제, 비정규직 문제 등 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이 모든 문제가 비선실세 최순실의 농간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28일부터 매일 정해진 장소(부산역, 시청앞, 서면쥬디스태화)에서 1회(1시간30분)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직을 내려놓으시오”라는 현수막을 들고 일인시위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참으로 경천동지할 사태가 터졌는데, 가만있을 수도 없고 작은 몸짓이지만 예언자적 메시지를 던져야하겠다고 결단한 것입니다. 지금 대혼란과 위기에 처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직을 내려놓으시오

국정의 최종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국기문란행위와 국가농단행위를 자행하고 국정을 파탄의 지경에 이르게 했다. 참으로 경천동지할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질이 없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이 나라와 민족을, 온 국민들을 깊은 절망과 도탄의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를 심각하게 인식하기를 바란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스스로 대통령직을 내려놓는 것이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더 이상 국민 앞에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바라고 현명한 선택을 해주기를 바란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그 직을 내려놓을 때까지 매일 정해진 장소에서 일인시위에 들어갈 것이다.
주여!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소서!

2016년 10월 28일
좁은길교회 박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