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날이 제법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집 뒤 처마에 말벌이 큰 집을 지어서 지난 토요일에 119 대원들이 와서 말벌 집을 제거했습니다. 저와 아이들은 집을 비우고 없을 때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말벌의 사체들이 여기저

홍지향   2018-09-11

백일 가까이 오랫동안 피고지는 화려한 꽃빛에 반한 것이 아닙니다. 30여년 전으로 기억합니다. 3월 말, 쌀쌀한 봄바람이 불고 있었지요. 역사기행 차 들른 충청도 어느 사찰 마당에서 벌거벗은 나무를 만났는데 사방으로 뻗어나간 가지들이 범상치 않았습니다

류은경   2018-09-10

리 목사 부부가 사시는 곳은 바트 조덴-잘 뮌스터(Bad Soden-Salmuenster)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풀다(Fulda) 방향으로 서북쪽 50킬로미터 남짓 거리인데, 1991년에 은퇴하여 욧사(Jossa)라는 인근 산골에 살다가 몇 년

송병구   2018-09-08

얼마 전, 성악가 친구의 스튜디오를 방문했습니다. 대학 교수로 일하고 있는 또 다른 친구의 독창회에 함께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때마침 모 예술 고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여학생이 레슨을 받고 있어서 스승과 학생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참

조진호   2018-09-08

나는 미국에 살고있는 인도인들에 대해서 풀리지 않는 두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첫째는 왜 인도인들이 미국 모텔사업의 80 %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가?(인도 모텔업자들의 말에 의하면 그 비율이 80%가 아니라900% 라고 한다)둘째는 인도인들의 물질에

박평일   2018-09-07

흔들리며 가는 게 인생이다. 뭐 거창한 인생론을 말하고픈 게 아니다. 어떤 삶도 평탄한 삶이 없고, 어떤 성공도 어쩌다 성공하는 것은 없다. 실패를 딛고 일어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요, 좌절을 딛고 일어난 사람이 뭔가를 이룬다.도종환 시인은 이렇게 읊

김학현   2018-09-06

초기 사막 수도자들의 영성훈련 이해-4.마카리우스가 이해하는 성자와 성령의 역할이번주는 마카리우스가 이해하는 성화를 위한 성자와 성령의 역할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싶다. 마카리우스는 먼저 성자가 인간들이 신적인 생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성육

김수천   2018-09-05

오늘은 우리는 풍요로운 세상을 살고 있다. 풍요하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한 가지 이익이 있으면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손해가 뒤따른다. 사실 세상이 풍요한 탓에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쓰레기가 넘쳐나는 것은 누구랄 것도 없이 소비하면서 남겨놓은

유미호   2018-09-05

기습 폭우로 인한 피해가 많아 다들 안녕하신지 안부를 먼저 묻습니다. 진부령은 지난 화요일의 폭우로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와 곳곳에서 도로를 보수하였습니다. 하지만 인명 사고는 없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이제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아이들은 개학을 맞이하

홍지향   2018-09-03

숲속 나뭇잎이 쌓여 썩은 그 푹신한 곳에 비슷한 빛깔로 고개를 내밉니다. 동물도 아닌 것이 보호색을 띠고 있는 걸까요. 꽃들을 보호하는 포(苞)가 발달한 불염포는 천남성과의 특징입니다. 육질의 몸에 꽃잎 없이 다닥다닥 붙어서 꽃이 피는데 이것을 육수꽃

류은경   2018-09-03

이 막바지를 치닫던 1347년, 영국군에게 포위된 칼레의 시민들은 튼튼한 성채를 기반으로 1년 가까이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 안의 모든 양식이 떨어지는 등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게 되자 칼레의 시장 비엔은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고 존엄은 지키고

박경양   2018-09-01

요즘 내가 만난 목회자들은 대체로 화가 잔뜩 나 있었다. 처음에는 애써 감독회장 선거무효에 따른 재선거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을 입에 올리려고 하지 않다가, 결국 참다 참다 한다는 말이 “폭파시키고 싶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는다. 평소 감독폐지론에 반대

송병구   2018-09-01

이 생각이 맞는 생각인지 모르겠다. 남들은 그러지 않는데 내 스스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여튼 오해이면 좋겠다. 아니 혼자만의 오해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느낌을 적을 순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냥 느낌을 적어 본다.언제부터인지 정

김학현   2018-08-29

초기 사막 수도자들의 영성훈련 이해-3. 마카리우스의 성부와의 연합에 대한 교훈마카리우스는 이집트 수도원 운동의 창시자인 안토니의 벗이요 제자로 수도 생활을 하였다. 마카리우스는 이집트에서 태어났는데 소년시절에 목동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를 통해

김수천   2018-08-29

지난 한 주는 태풍 솔릭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보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태풍이 약화되어 한반도를 지나가게 되어 안도했습니다. 비상 태세를 갖추고 혹시 모를 위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긴장 속에 있던 모두에게 태풍의 약화는 큰 선물이었습니다. 태

홍지향   2018-08-28

‘싸리’는 꽃보다 그 쓰임새 때문에 더 유명합니다. 싸립문부터 논밭으로 밥이며 새참을 머리에 이어 나르던 광주리와 소쿠리, 곡식낟알을 까부르던 키, 마당을 쓸던 싸리비와 지게에 올려놓던 지게바구니..제가 기억하는 것이 이정도니 생활 속 싸리의 사용처가

류은경   2018-08-27

10여 년전 어느 모임에 갔을 때, 강사가 말하길 “여러분은 행동할 수 있는 사실을 친구로 삼아야 합니다” (making actionable facts as your friend)라고 했습니다. 그는 당시 미국에서 잘 알려진 재정회사 회장이면서 게렛감

김정호   2018-08-26

마포에 있는 한국정교회에 처음 찾아가 본 것은 2016년 11월 이곳에서 NCC 총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그해 한국정교회 대주교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1년 임기의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암브로시우스 조그라포스(조성암) 대주교는 검은 사제복에 흰 수염이

송병구   2018-08-25

60 중반까지 지구에 발 올리고 살면서 난생 처음으로 수술이란 걸 했다. 대수술도 아니고 소수술을. 아내가 어지럽다고 해 이비인후과를 갔다. 아무런 이유를 발견할 수 없으니 안과를 가보란다. 하지만 안과에서도 별 이상이 없단다.아내 때문에 안과에 갔다

김학현   2018-08-24

초기 사막수도자들의 영성훈련 이해- 2. 순수한 사고에 대한 이집트의 안토니의 교훈기독교 이전에 헬라 철학자들은 이미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부정적인 생각들과 감정들을 이해하였다. 그들은 그 부정적인 생각들과 감정들이 내면을 어지럽게 하는 것을 깨달았

김수천   2018-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