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에 살고있는 인도인들에 대해서 풀리지 않는 두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왜 인도인들이 미국 모텔사업의 80 %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가?

(인도 모텔업자들의 말에 의하면 그 비율이 80%가 아니라900% 라고 한다)

둘째는 인도인들의 물질에 대한 끝없는 탐욕이다.

인도는 자타가 인정하는  주요 종교의 발상지다.   브라만교,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등 이

인도에서 탄생했다.  그들 종교들은 일반적으로  물질적인 삶을 부인하고 정신적이 삶은

장려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無나 空의 종교적 개념이 이들 종교에서 나왔고 ‘0” 라는 숫자도

인도인들의 발명품이다.

그러면서도 미국에 살고 있는 인도인들을 보면 돈의 상징인 유태인들 보다

훨씬 더  물질적이고 돈에 집착해서 살아간다.  돈방석인  미국IT 산업들과 월스트리 금융가의

일인자 내지 이인자들의 대부분 인도계다.    그뿐만이 아니다.  장시간  단순 노동을  요하는 게스스테이션,

컨비니언 스토어, 도낫츠  스토어, 아이스크림 스토어,…., 들도  인도인들이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인도인들의 중소기업 창업률은  35%(?) 로  미국내  어느 민족보다 높은 걸로 알려져  있다.  

그에 대한 평소의 의문을 일부 풀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Minnesota State

한 허그름한 인도인 소유의 모텔에서 4년째 일하고  있다는 인도 북부 붓다의 출생지인

룸비니아 지역에서 태어난  모텔 종업원,  Raj Shakta  과의 만남을 통해서였다.

그는 인도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고향에 처와 두 딸을 남겨두고 미국에 와서

4년째 일하고 있다고 했다.  첫눈에 그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지성인이라는

인상이 들었다.

“이런 시골 농네에서 4년간 모텔에만 박혀 사는 것이 지옥일텐데 ..? “ 하고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는” 정말 지옥 그 자체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도그럴것이 인도인들은 모텔에서  기거하며 하루 24시간 모텔운영에 필요한

정비와 수리, 빨래, 청소를  손수한다. 그런 탓으로 운영난에 처해있는 적자 모텔들을

헐값에  인수해서 돈만드는 기계로 변형시킨다.

Radj 는 내 평소 인도인들에 대한  의구심의 일부를  이렇게 풀어주었다.

“인도인들이 모텔업을 선호하는 것은 힌두교에서 비롯된  종교적 신념에서 비롯됩니다.

 힌두교에서는  신의 선물인 행운이나 축복은 낯선 사람들을 통해서 전달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만난 낮선 사람들에게  친절을 배풀며 최선을 다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전통에 적합한 장사가  모텔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럴듯한 설명이었다.  몇 주전 내가 네팔 문인들의 모임에 참석했을 때

네팔인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며 내 주위에 모여들었던 것도 내가 행운을 가져다주는

천사라고 믿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미국에 살고 있는 인도인들이 왜 그토록  지독하게 돈에 집착하느냐?  하는

나의 질문에는  얼굴을  붉히며  “ 미국에 살고 있는 인도인들 간의 Network 은

당신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잘 이루어져있습니다.   앞으로   20년 쯤 후면

인도인들이 미국사회 각분야에 걸처 주역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주  야무진 인도인들의 꿈이었다.

‘고난이 많고 빈곤한 민족일 수록 종교적이다. ‘ 이는 내가 인류의 역사에서

배운 개인적인 견해다.  인간들은 종교를 통해서  자신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고난을

합리화시키며  자위받을 수가 있다. 사람에 따라서 종교는 자기만족을 위한 한 수단이고

방편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신은 자신의 탐욕으로  창조해나가는 꿈이고 환상이다.

 “ 종이 출세를 하면 더 지독하고 무섭다” 는 옛말이 있다.  또, 불가에는

  “중이 고기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도 안 남긴다” 는 말도 있다.

대대로 빈곤을 예찬해온 인도인들의  미국에서의  돌변을 그렇게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들이 믿고 있는 윤회설이라는 것도  수백, 수천 겁을  통해서라도

억압된 탐욕을 꼭 이루고 말겠다는 탐욕의 논리일지도 모를 일이다.

 짧은 한 평생을 선하게 살아  영원한 행복을  얻으려고 하는 서양인들의

한탕주의와  다를게 뭐가 있겠는가.

80년대 초 미국  주요 일간지  신문 중  하나인  Washington Post 에

‘Japan Invades America’  라는 기사가 일면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이 있었다.

Washington Post 뿐 만 아니라 미국 주요신문들이  다투어

일본인들의 미국 부동산 사재기 현상에 대한  대한 기사로 연일

야단법석을 떨고 있었다.  뉴욕의 상징인 엠파어스테이트 빌딩, 록벨러 빌딩을

비롯해서  미국 주요도시의 부동산 매물들을 일본 부동산 투자가들이

앞뒤를 가리지 않고  사재기기 시작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Pebble Beach Golf Course 비롯한 수백개의 유명 골프장들을 일본인들

소유로 넘어갔다. 머지않은 장래에 미국 국토의 80%를 구입하겠다는 기세였다. 

필자도 그당시 한국의 한  한국 경제신문 일면에  7회에 걸처

미국부동산 현황과 전망을 연제했던 적이 있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 제독 야모마토가 이끄는 일본 함대가

미 해군 태평양 함대가 주군하고 있던 하와이 펄하버를 기습적으로 공격했다.

한반도를 두고 중국과 러시아와  중일전쟁과 노일전쟁을 벌여  승리를 거둔

일본 군부는 미국도  쉽게 무릎을 꿇을거라는 오산에서  승산이 1 % 확률도 없는

무모한 전쟁을 벌였던 것이다. 

미국 부동산 사재기는 진주만 공격에서  아루런 교훈을 얻지 못한

제 이의  진주만 공격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역사 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에 가장 큰 비극은 지난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는 명언을

남겼다. 그렇다.  일본인들은  진주만 공격으로 인한  히로시마. 나까사끼 원폭으로

일본이  패망했던  비극의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우매한 민족이었다.

얼마가지 못해  일본은  두손발을 다 들고 미국에 투자했던  부동산들을

대부분 포기한채  빈손으로 돌아가야만 했었다.  그 여파로 일본 경제는 20년 가까이

혹독한 홍역을 앓아내야 했었다.   

내가 여행을 통해서 보고 들은 미국은 조금씩 조금씩  저물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었다.

그러나 아직은 그럴 정도가 아니다.중국, 인도, 일본인들이 입맛을 다시며

탐하기에는 아직은 위대한 나라가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미국이다.

08/04/2018 오후

버지니아 숲속에서

박평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