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인터넷으로 주말마다 벌어지는 촛불 집회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유명한 가수나 감동적인 시민들의 발언이 아니라 지나가는 한 여고생의 이야기였다. 오마이 뉴스 TV에서 첫 번째 집회를 중계하던 중에 기자가 집회에 참석하러온 여고생을 보

지성수   2017-02-23

안희정은 전형적인 충정도산이다. 주지하다시피 충청도의 캐릭터는 극단에 치우치는 것을 싫어하고. 양쪽을 적당히 중개하려 하는 것이다. 물론 양쪽 가운데에서 명분을 살리며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노력도 타지방에 비하여 뒤떨어지지 않는다.그런데 안희정이 훌륭하

지성수   2017-02-12

어려서 한국을 떠나 외국 생활을 오래 해서 한국 정서가 많이 생소한 분이 “박근혜는 인간이 아니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의아함을 표현 했다. 그의 의아함은 “인간이 아니라니, 그렇다면 인권(인간대접)을 인정해 줄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닌가?”라는 의

지성수   2017-02-03

유사 이래 드물게 나라 전체가 극도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아니 전쟁 상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각자가 온갖 방법으로 각기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그 가운데 특별히 종교적 현상들을 주목해 본다면 분신에서 십자가까지 다양한 현상

지성수   2017-01-21

착잡한 심정으로 마음 속에서 한 사람을 지웠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피를 나눈 혈육 보다 더 사랑했던 후배였기 때문에 마음이 정말로 착잡 했다. 80년 대 운동판에서 만나서 그가 서울로 올라올 때 마다 어울리고 그 때문에 부산에

지성수   2017-01-08

1992년 6월 어느 날 후배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해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는데 도와달라고 하는 소개를 받고 찾아온 여인은 남편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그만 차에 치여 사망했는데 가해자는 무면허에 음주에 과속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남편을 병원에 실어다 놓

지성수   2016-12-23

광화문에서 횃불이 타오르는 것을 보고 잊었던 사건이 떠 올랐었다. 1967년도 제 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선 개헌을 해서 영구집권을 꿈꾸던 박정희가 개헌저지선을 확보하기 위해서 투. 개표의 모든 과정에서 사상최대의 부정선거를 저질렀다. 이에 대하여

지성수   2016-12-10

남자들 중에 물건의 크기를 맹신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성생활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없을 때 커지기를 기대한다. 'Make England Great Again', 을 외치고 브랙시티로 나섰던 영국인들이나 'M

지성수   2016-11-24

일단 출현하면 사람들의 눈살을 찌프리게 만드는 ‘어버이 연합’과 ‘엄마 부대라는 이 시대의 괴물이 있다. 그러나 건강한 사회라면 어느 시대나 그런 사람들이 없을 수 없다. 문제는 기독교 안에도 그런 집단이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기독교를 대표한다는 간

지성수   2016-11-12

과학 철학에서 창조론과 진화론의 중간쯤 되는.창발론(emergentism)이라는 것이 있다. 창발은 영어로 비상’을 뜻하는 ‘emergency’에서 나온 emergent라고 해서 ‘불시에,뜻밖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창

지성수   2016-11-01

원래 영어 personal은 Persona라는 ‘연극의 가면’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인간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있다. 다만 그 가면이 너무 익숙해서 자신이 그것을 느끼지 못할 뿐. 그런데 그 가면이 자신의 본 모습과 그런대로 비슷하면 별 문

지성수   2016-10-22

국감은 해야 하겠고 할 일이 없는 여당 의원이 코미디언이 코미디를 한 내용을 들고 나왔다가 망신을 당하는 자학 코미디를 연출했다. 알고 보니 김제동이 군대에서 문선대(문화선전대) 활동을 했었다고 한다. 이쯤 대면 문선대의 대선배쯤 되는 나도 한 마디

지성수   2016-10-10

평생을 목사라는 이름을 지니고 살았으니 아무래도 목사들의 세계를 잘 알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외국에서 이민 목회뿐만 아니라 외국인 목사들과도 접촉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비교 가능할 것이다. 현실 속에서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는 백인들

지성수   2016-09-22

자고 일어나면 첫 번째로 하는 일이 TV를 켜서 간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살피는 일이다. 그러나 하루도 어김 없이 언제나 지구촌 곳곳의 고통이 화면에 펼쳐진다. 도대체 이 세상은 희망이 있는 것일까?당장 내 목구멍에 밥이 들어오고 편안히 잠을 자는

지성수   2016-09-09

요즈음 지구촌 사방에서 무차별 공격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원한을 가지고 사건을 벌이는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살 것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무엇이 그들을 자신의 목숨까지 버릴 만큼 내몰고 있을까? 그것은 증오일 것이다. 경찰에 대한 증오, 백인 사회에

지성수   2016-08-18

어떤 사람에게서 희한한 말을 들었다.“하나님이 그렇게 하시지는 않을 것 같다.”생전 처음 들어보는 어법이었다..이 말은 무슨 뜻일까?논리적으로 생각하면 과거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지는 않은 것 같다.”라는 말 조차도 성립할 수가 없다.

지성수   2016-08-04

“달리는 기차에 돌 던지지 맙시다.”돌았느냐고? 달리는 기차에 돌을 던지다니? 그러나 이 문구는 60년대 방학식날 방학 과제물이 적힌 용지를 나누어 줄 때 할 어김없이 주의사항으로 기록되어 있던 말이었다.실제로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동네 앞을 달

지성수   2016-07-21

요즘 미국은 정신적으로 내전을 방불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조상들이 흑인들을 잡아와서 노예로 부려먹던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일 것이다.지난 12월에 미국에 갔을 때 애틀랜타 시내에 있는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념하는 센터를 방문했다. 역시 관광객의

지성수   2016-07-10

최근 히트를 쳤던 영화 베테랑에서 재벌과 싸우는 형사의 대사에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대사가 있었다.'가오'란 일본말로 얼굴이란 뜻인데 '존심(자존심)'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경에

지성수   2016-06-29

드디어, 마침내, 기어코, 결국은 호주 생활 20년의 결산이랄 수 있는 시드니 택시 기사의 이야기가 출판되고 말았다. 지난 15년간 시드니에서 택시 운전을 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서보다도 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하여 더 많은 생각을 했었다. 글은 진작

지성수   201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