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철학에서 창조론과 진화론의 중간쯤 되는.창발론(emergentism)이라는 것이 있다. 창발은 영어로 비상’을 뜻하는 ‘emergency’에서 나온 emergent라고 해서 ‘불시에,뜻밖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창발적 현상이라는 것은 복잡한 세계에서 부분들의 단순한 활동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산소와 수소는 액체가 아니지만 일정한 조건에서 결합될 때 물이 된다. 이처럼 액체가 아닌 산소와 수소가 일정한 조건에서 결합되어 예상하지 못한 물이 되는 것을 창발적 속성이라고 하는 것이다.

박근혜 일당이 임기 말이라는 조건 속에서 여기, 저기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 급기야는 탄핵이냐 하야냐 하는 상황까지 몰려가는 것이 바로 창발적 현상인 것이다.역사는 뜻하지 못했던 사건으로 방향이 바뀌기도 한다. 10. 26 때는 김재규의 권총으로, 87년에는 이한열의 희생으로, 이번에는 최순실 여사(女蛇) 때문에…….이런 사건들을 창발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혼돈을 초래한 주 원인은 물론 박근혜 개인이다. 예를 들어서 가정교사의 도움이 없으면 정상수업을 따라 갈수 없는 학생이 있다. 물론 실력도 문제가 되지만 성격도 별나서 아무에게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특정한 사람에게만 도움을 받아야 하는 학생. 학교의 정규 교사의 교육방법을 이해 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되는 학생. 이상한 가정교사지만 그래도 도움을 받아왔지만 사정이 생겨서 가정교사도 사라졌다. 이 학생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인 것이다. 애초에 그 학생이 학교에 입학할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증명되었었다. 고 김영삼 옹은 ‘칠푼이’라고 했고 한 때 그녀의 대변인이었던 전녀옥은 ‘말 배우는 아이 같다.’고 했었다. 이런 박근혜가 대통령이라는 엄청난 책임을 어떻게 감당 할 수가 있었던 말인가?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이 형이상학적인 문제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자세는 3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유신론적 입장, 무신론적 입장, 회의론적 입장. 무신론적 입장은 ‘배째라!”식의 무식한 경우가 아니라면 믿음 보다는 합리적 이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보통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하게 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박근혜는 어떤 입장일까? 그녀가 믿음 보다는 이성에 더 치우쳐서 무신론의 입장을 견지했을 가능성은 평소에 보여준 언행으로 보아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박근혜가 어떤 특정 종교에 소속되어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최태민에게 영향을 받아 사이비 신앙에 몰두하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되는 것이다.

Sex를 할 때 정상위 체형을 영어로는 Missionary position 이라고 한다. 이 말의 어원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몇 가지 설이 있으나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한 시절에 원주민들이 다양하게 Sex를 하는 것을 보고 선교사들이 정상위만 하도록 강조를 했다는 것에서 유래를 했다는 설이다.

그러나 그 점에서는 선교사들이 전적으로 미개했다. 인간은 다양한 방법으로 Sex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방법으로 할 때 그것을 변태라고 부른다.

정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저히 이해가 될 수 없는 것은 변태 정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사실을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