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회개라는 과정을 통하지 않고는 신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 회개라는 게 그리 녹록하지 않다. 아니 녹록하지 않다는 것조차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모른다는 게 더 문제다. ‘회개’라는 거창한 단어를 이야기하기 전에 잘못을 인정하는 것 자

김학현   2011-01-10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잡힐 듯이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내 아버지 가신

김학현   2011-01-05

같은 곳을 본다고 같은 느낌을 갖는 것은 아니다. 똑 같은 사건이나 사물을 보아도 그 느낌은 천차만별이다. 이런 것을 우리는 개성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다양성이라 말하기도 한다. 어쨌든, 눈을 치우며 그런 생각을 문실문실 키웠다.참 많이도 온다. 눈이

김학현   2010-12-31

목회자가 가장 시간을 많이 써야 하는 데가 어딜까? 말씀연구, 기도, 돌봄 등등, 맞다. 그런데 그런 것만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그렇게 목회의 소명을 다했다고 볼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런 것에 그리 책잡을 게 없다고 하더라도 자녀가 망

김학현   2010-12-09

애마가 잠시 후 우릴 내려 준 곳은 버섯바위가 흐드러진 파샤바 계곡이었다. 물론 아까 본 버섯 모양의 바위는 여전하다. 하지만 그 웅장함이 격을 달리하고 서있다. 가히 위용이 넘친다고 할 수 있을 지경. 한 버섯바위의 뚫린 구멍 안으로 사람들이 오르락

김학현   2010-12-09

카파도키아에 이르러 처음으로 들른 곳은 바로 데린구유다. ‘데린구유’란 말은 ‘깊은 우물’이란 뜻으로 지하 동굴도시를 말한다. 로마에 갔을 때 기독교 박해를 피해 숨어든 초대교회 성도들이 죽기까지 머물며 신앙을 지켰다는 지하 동굴도시 카타콤베를 본 적

김학현   2010-11-17

잠도 못 자고 강행한 이틀간의 여행 탓인지, 모닝콜은 그야말로 천상에서 나는 나팔소리인 듯. 비몽사몽간에 전화기를 찾아 들었다. 전화기 저쪽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이국말로 뭐라고 한다. 아? 모닝콜이구나. 한참 후에 그게 모닝콜이라 깨단했다. 그만큼

김학현   2010-11-17

카파도키아에 도착하자 그냥 다짜고짜로 영국의 수학자이자 작가인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으로 1865년에 발표한 소설 가 생각난다. 모습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그 환상적인 정경이 가져다주는 메시지가 그렇다는 것이다.2010년 팀 버

김학현   2010-11-16

구혼여행, 그래 구혼여행(舊婚旅行) 맞다. 지난 주간의 앞머리를 질끈 잘라 구혼여행이란 걸 했다. 친구내외와 매해 이맘때면 하는 여행이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한 여행이다. 일박이일이던 것을 맘 크게 쓰고 이번에는 이박삼일을 했다. 친구 목사 내외와 우

김학현   2010-11-13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당신이 내 곁을 떠나간 뒤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오./ 예- 예- 예-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멀리 떠나버린 못 잊을 임이여당신이 내 곁을 떠나간 뒤에/ 밤마다 그리는 보고 싶은 내 사랑아예- 예- 예-/

김학현   2010-10-16

이스탄불은 오는 날 다시 들러 하루를 들러 보는 일정이어서, 짐은 찾지도 않은 채 터키 국내 항공에 탈 수속을 했다. 짐은 항공사에서 알아서 옮겨 태워 줄 것이다. 현지 시간으로 아침 9시 10분, 터키항공을 타고 수리아 안디옥이 있는 하타이공항으로

김학현   2010-10-15

최근 받아 본 메일 하나가 나의 가슴을 후려친다.부산 해운대에 살던 박정자 아주머니에게는 개가 한 마리 있었는데, 부산서 살다 서울로 개와 함께 이사를 했다고 한다. 평소에 그 개는 영리하여 박정자 아주머니의 심부름을 꽤나 잘했다고 한다.비닐봉지를 목

김학현   2010-10-15

그러니까 성지순례란 이름으로 여행을 한 게 꼭 14년 만인가 보다. 1996년 10월에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중심으로 한 출애굽여정을 순례한 이래로 말이다. 사이에 간간이 해외여행이란 걸 하기는 했었다. 남들은 여러 번 성지를 다녀왔다는데 난 한 번도

김학현   2010-10-08

달팽이에 대하여 조금만 관찰해 본 사람이라면 아주 위대한 진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달팽이는 돌돌 말린 집을 무거운 줄도 모르고 등에 얹고 다닌다. 그러면서도 연신 두 개의 안테나를 곤두세우곤 무엇인가를 경계한다. 집 안에 모두가 다 들어있건만, 더

김학현   2010-10-08

벌써, 버∼얼써, 은행이 하나둘 떨어진다. 뚝, 뚝, 뚜두둑, 주차를 하고 나서 고민에 빠진다. 저걸 주워? 말어? 말자니 아깝고 줍자니 냄새가 장난이 아니니 말이다. 놔둬도 후회할 것 같고, 주워도 후회할 것 같다. 이 난감한 상황을 언제 졸업하나.

김학현   2010-10-01

두 가지 인생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거울 같은 인생, 다른 하나는 유리창 같은 인생. 전자는 자신을 비취보고 잘못된 것은 고치므로 성숙을 향해 가는 사람이요, 후자는 남만 바라보고 비판하고 흉보며 그가 변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김학현   2010-09-16

‘달밤에 체조한다’는 말은 격에 맞지 않는 짓을 할 때 빈정거리며 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요즘 내게 현실이 되었다. 뜻으로 현실이 된 게 아니고 말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요즘 난 오밤중에 일어나 체조를 한다. 실제로.고작 두 주간이었는데 성지

김학현   2010-09-10

그 누구도 고난과 아픔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누구도 고난과 아픔이 없이 제대로 성장할 사람도 없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몸부림치며 가르쳐 준다. 아버지가 회장인 아들이 그 회사의 회장이 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아들보다 300배(?)는

김학현   2010-08-09

오늘날 기독교의 소금과 빛 역할이 공격을 받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요즘처럼 기독교가 세상의 공격을 받는 시기는 없었지 않나 싶을 정도다. 기독교 지도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적나라하게 부정적으로 인터넷 등의 매체에 등장하기도 하고, 기독교인의 비라가 도

김학현   2010-07-30

극심한 어려움을 당하는 당신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그 어려움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따스한 손길을 경험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쯤은 나타나 문제를 해결해 주실 만도 한데 여전히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 같다면, 아마도 당신은 “도대체 하나

김학현   2010-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