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대 부문 개혁으로 우리 사회의 기틀을 새롭게 세워나가면서 경제에 새로운 성장의 활력을 불어넣고, 여러분이 헌신해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올바로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52주

김학현   2016-01-29

세상에 아름다운 꽃을 얻으려 길을 떠난 소년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청년이 되고 나이가 들고 머리가 허옇게 희도록 꽃 한 송이 얻을 수 없었다. 그의 지게엔 늘 쓰레기만 쌓여가는 것이었다.가던 길에서 노인 한 분을 만났다. 그의 지게엔 꽃이 한 가득

김학현   2015-11-28

원래 기독교는 기득권 종교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만은 유독 기득권층의 옹호자 역할을 한다. 권력자들도 그런 한국 기독교의 특성을 십분 이용한다. 이승만이 그렇고 박정희가 그렇고 이명박이 그랬다. 정권과 밀접히 관계하며 커 온 한국 기독교는 성경

김학현   2015-11-28

“고래는 가면일 뿐이야. 내가 찾는 악마는 그 가면 뒤에 숨어있다고!”2010년(우리나라는 2013년 개봉)에 나온 트레이 스톡스 감독의 에 등장하는 대사라오. ‘모비딕'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고래와 싸우는 이야긴데, 뭐 결국 모두 고래에게 먹혀

김학현   2015-11-20

어느 날 오후 오랜만에 아빠의 정원 손질을 돕고 있는 아들. 잔디를 깎고 잡초를 뽑고, 정원수들도 다듬고 화단의 꽃에다 물도 주고, 때마침 신선하게 바람도 불어와 아빠를 돕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아들과 함께 잔디밭 여기저기 자란 잡초를 뽑고 있던 아빠

김학현   2015-11-19

여보! 많은 국민들이 국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홍보에 힘입어 원자력 발전이 다른 여타의 발전보다 경제성에서 유리하다고 알고 있소. 또 연료가 깨끗하여 환경 친화적이며, 연료 공급 또한 안정적이고, 고도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는

김학현   2015-11-19

여보! 왜 일본은 자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길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는 건 그리 쉽지 않소. 하지만 강한 일본을 내세우며 미국을 등에 업고 군사대국화·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아베 정권의 향배를 볼 때 역사 교과서 왜곡과 독도 도발 수위는 갈수록 높

김학현   2015-11-18

"술래가 바뀐 뒤 박정희의 레드 콤플렉스와 사상논쟁의 트라우마는 있는 빨갱이 없는 빨갱이에 대한 병적인 공포증으로 나타났다."정치적 위기 때마다 간첩사건을 조작하여 그 위기를 넘겼던 박정희식 통치방식을 빗대어 이리 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오. 여

김학현   2015-11-16

"아무리 많이 알고, 아무리 많이 생각하고, 아무리 음모를 꾸미고 공모하고 계획을 세운다 해도 그게 섹스를 능가할 수는 없어."여보! '시들어가는 육체, 사그라지지 않는 갈망'에 대한 변주곡! 한 번 들어봄 직하지 않아요? 책 표지에 걸

김학현   2015-11-11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최악의 사고가 일어난다 해도 주민들은 아주 편한 마음으로 집에서 점심을 먹고, 여유롭게 낮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직장인들은 걱정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이 하던 일을 계속하기 위해 직장에 돌아올 수 있

김학현   2015-11-09

"친구와 멀리 떨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이 더 강했어요."- 고향에 정착한 60대"새로운 삶을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이, 낯선 설렘이 삶의 원동력이 된다." - 삶을 리셋한 40대"정년까지 기다렸다면 불가능했을 것" - 가게 연 40

김학현   2015-11-06

사랑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랑을 주는 것도, 사랑을 하는 것도 참 좋은 일이고 행복한 일이다. 메마른 세상에 사랑이 있기에 살맛이 난다. 그런데 사랑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느 가수의 외침처럼 ‘눈물의 씨앗’인가? 아니면, 어느 분의 낙

김학현   2015-11-05

책 제목에 사-알-짝 속았소. 여보! 김현진의 산문집 , 제목이 꽤나 선정적이지 않소? 제목뿐 아니라 표지에 실린 글귀는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오.“나를 스쳐간 당신의 몸, 당신의 이마를 한때 어루만졌던 누군가의 손, 아스팔트 위에서 사정없이 깎여나가

김학현   2015-11-04

여보! 이게 뭔지 알아맞혀 보세요. 1500원의 비용이 들고 신분증을 지참해야 받을 수 있어요. 신청하면 4~5일 걸리죠. 검사야 15~20분 정도 밖에는 안 걸려요. 흉부 X-Ray와 변 검사를 하죠. 건강검진이라고요? 뭐, 비슷하죠. 건강검진을 하

김학현   2015-10-22

‘성자’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지혜와 덕이 매우 뛰어나 길이 우러러 본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나와 있다. ‘성인’과 같은 뜻을 가진 단어로, 기독교에서는 거룩한 신자나 순교자를 말하며, 불교에서는 모든 번뇌를 끊고 바른 이치를 깨달은 사람을 말한

김학현   2015-10-22

“나는 여기서 사는 게, 그러니까 수지 씨처럼 평범하게 사는 게 무지 쉬울 줄 알았거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 솔직히 평범하게 사는 게 더 힘들어. 사람은 누구나 익숙한 쪽으로 가고 싶어 하잖아요. (중략) 어디 취직을 했다 쳐. 그런데 어느 날

김학현   2015-10-19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여보! , 이 노래 어렸을 때 엄청나게 불렀소. 당신도 그랬죠? 나이 들며 부를 기회가 없어 자주 부

김학현   2015-10-16

새벽기도를 마치고 교회를 나와 하늘을 보면 푸른색 물감에 달과 별을 수놓은 하나님 솜씨가 총명하다. 특히 샛별은 그 밝기로 인해 눈이 부실 정도다. 새벽 고요와 어우러진 하늘의 환상은 작은 새 지저귐으로 더욱 산뜻하다.난 이렇게 아침을 맞는다. 얼마나

김학현   2015-10-16

여보! 등에 박힌 총알보다 더 끔찍한 게 뭔지 아세요? 이 표현은 실은 내 표현이 아니라오. 요한 크리스토퍼 아놀드가 그의 책 에서 한 말이오. 아놀드는 기독교 공동체 ‘브루더호프’를 섬기는 목사요 작가라오.40년간 상담하면서 용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김학현   2015-10-12

“오갱끼데스까?” 일본 영화 ‘러브레터’의 여자 주인공이 죽은 남자친구가 조난당한 눈 덮인 산을 바라보며 외친 말이다. 그 여운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오래 멈추고픈 충동을 느끼게 만들어 그 영화의 여러 아름다운 장면들 중에서도 가장 기억하고픈 광경으로

김학현   201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