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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는 역천(逆天)을 넘어 역리(逆理)이다.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하루소식 12일째(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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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2월 24일 (일) 01:16:18 [조회수 : 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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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 온 이후 남한강 강바람에 몸이 떨리는 추운 기온입니다. 어제 하루의 휴식에도 차가운 기온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침 8시 15분경에 제2양평대교(양근대교) 남단에 집결한 순례단은 평소와 달리 바람이 없는 장소를 찾아 서로 인사를 하고, 8시 30분 이후 기도회를 하고 하루의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발걸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여주시고, 세상의 생명과 함께하는 발걸음이 되게 하여달라”는 김규봉 신부님의 기도와 하루 순례 일정을 함께 하기 위해 참여자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운하는 역리이다.>
양평군 강상면 사무소를 지나 양평 한국방송광고공사 남한강 연수원 입구의 도로변에서 휴식 중이던 10시 45분경 월주스님(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께서 순례단을 격려 방문하였습니다. 월주 스님은 순례단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목사님과 신부님, 수녀님 등 성직자 분들에게 인사를 나누었고, 휴식 기간을 이용하여 운하와 관련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월주 스님은 순례단의 일정과 계획에 대해 이미 잘 알고 계셨습니다. “애기봉에서 낙동강 하류까지 도보순례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격려하고 함께하기 위해 방문”하였다고 밝힌 후 1시간 정도 순례단과 함께 이동하였습니다.

휴식 시간을 이용하여 “이번 순례는 진리 운동이 되어야 한다. 천지가 여하 동근(同根)이고 만물이 일체이니, 모두가 한 몸이고 한 생명이며, 이번 순례 역시 생명을 지키고 사랑하고 보호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밝힌 후,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운하에 대해서 “운하는 성장에 대한 철학적 문제이며, 운하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이번에 추진되는 운하는 역천(逆天)을 넘어 역리(逆理)로, 진리에 어긋나는 것이며, 다행히 시작하지 않았으니. 새 정부가 추진을 중단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후 ”운하를 파야만 경제가 살아나는가? 환경훼손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경제성장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올해 일흔 넷이라고 밝히신 스님은 큰 고갯길을 넘어 순례단을 이끈 후 참가자들과 담소를 나눈 이후 예정된 일정을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자전거로는 볼 수 없는 전북리 습지>

순례단은 전북리 마을회관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한후, 남한강의 제방을 따라 이동하였습니다. 이 지역은 향후 훈하가 추진될 경우 준설과 하상 굴착이 대규모로 추진될어야 하는 지역입니다. 이포 수문 인근을 중심으로 수심 1미터가 되지 않는 지역이 많으며 육안으로 제방에서 관찰할 때, 암반이나 모래톱이 그대로 관찰되는 지역입니다. 이포대교를 전후로 한 상-하류 구간에는 수많은 암반이 제방 내측에서 관찰되고 있으며, 강 중간에도 암반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주민들에 의하면 이 지역부터 여주까지는 하천에 암반이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지역을 포함하는 여주군 금사면 전북리에서 ∼여주군 강천면 섬강 합류점 (32Km) 구간은 팔당 상수원에서 근접한 지역 중에서 상대적으로 넓은 강변의 모래톱과 다양한 식생을 유지하는 지역입니다. 산지에서 농지 및 하천으로 연결되는 생태계가 양호하게 보호되고 있으며, 다양한 소와 여울, 모래톱이 발달한 자연습지이며, 다양한 식생군락이 형성된 지역입니다. 이곳이 중요한 겨울 철새 도래지이며 어류보전을 위한 지역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순례단의 단장이신 이필완 목사는 “이재오 의원이 자전거로 투어를 했다고 하는데, 걷지 않으면 못볼 것이다. 무엇을 보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아름다운 강에 암반 굴착을 해서까지 운하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자전거가 아니라 도보로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할 정도입니다.




오늘 순례단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도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이포대교 상하류의 강변길을 한번 걸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포리에서 석불암까지의 강변을 걸으면서 생명의 강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참가자의 의견>
- 운하 문제점 10페이지 이상 작성했다. 경제성 문제, 물동량 문제, 식수원 문제 등 다양하다. 관광자원을 오히려 훼손하는 것이 운하다.(신근식)
- 삼성기름유출을 보며 마음이 아프다. 자연과 생명에 반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운하를 저지하기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돈이 아니면 아무것도 안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중요한 가치를 모두 잊고 살고 있는 것 같다.(황윤희)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자연을 보전하고 유지하는 것이 오늘날의 과제이다.(수녀님)
- 선거 기간에는 잘 몰랐는데, 최근 내용을 보니 제가 생각한 내용과 너무 다른 내용으로 진행된다. 답답한 부분밖에 없다. 이 계획은 국민이 나서서라도 저지해야 한다.(홍정식)

<함께하는 사람들>
오늘 참여자 중에는 순례단 외에 이른 격려방문차 참여하여 일정 구간을 함께 순례한 월주 스님(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서울에서 오신 신근식님, 주말마다 사진 기록을 담당해주시는 박선생님, 멀리 지리산 인근에서 오신 젊은 청년들과 전주에서 출발한 여행자, 동네사람들이 알면 혼난다고 소개하신 양평지역의 주민분, 전남대의 김민주 학생과 김현정 학생, 한국외국어대 정윤실 학생과 정유진 학생, 채식주의 모임의 조상우님, 안성에서 오신 황윤희님, 역시 안성에서 오신 최종인(11살) 학생과 어머니 심미라님, 가톨릭환경연대 회원님들과 성바오로의 딸 수도회 수녀님들, 화계사 신자분들, 여주환경연합 공동대표이신 김정근 목사님께서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일정 안내>
* 2월 23일(토) 일정 : 오전 8시 30분에 양평군 제2양평대교(양근대교) 남단에 결집하여, 9시에 출발하여 여주군 흥천면 계신리 마여여래입상(복하천 인근)에 약 4시 40분경에 도착하였으며, 오늘 걸어온 거리는 약 18km입니다. 그동안 일정 중에서 가장 먼 거리를 순례하였습니다.

* 2월 24일(일) 일정 : 오전 8시 30분에 여주군 흥천면 계신리 마애여래입상 인근 도로변 집결하여 9시에 출발할 예정이며, 88번 도로와 365번 도로를 따라, 남한강을 따라 계신리 - 상백리 - 귀백리 - 율극리 - 왕대리 - 여주군내를 거쳐 신륵사 입구까지 이동합니다. 오후 4시에 신륵사 입구에서 종료할 예정입니다.

* 2월 25일(월) 일정 : 오전 여주 신륵사 입구 공원에서 출발하여 강천리 혹은 흥호리까지 이동할 예정입니다. 여주군 관내 위치에 대해서는 여주환경연합(031-885-6824) 혹은 이항진 집행위원장(019-284-6639)에게 문의를 요청드립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오늘 2월 23일 일정을 모두 끝난 이후 양평지역에 살고 계시는 김옥례님께서 장한나(11살)양과 장요한(9살)군과 함께 순례단을 방문하여 인사를 하였습니다. 이들은 순례단에게 참여 방법에 대해 문의한 이후, 마음을 모은 후원금을 순례단에 기부하였습니다.

* 도보순례 1일 참가 수칙은 www.saveriver.org의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 2. 23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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