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재판위원회 재판2반장 김재동목사가 최종판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동대문 교회 서기종 목사에 대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의 최종 판결이 오늘(21일) 내려졌다.

서울시의 “동대문 병원 공원화 사업”과 관련 동대문 교회의 수원 광교로의 이전 결정 과정에 대하여 ‘직무유기’, ‘직권 남용’, ‘규칙 오용’의 혐의로 연회재판(1심)에서 정직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던 서기종 목사(동대문 교회 담임)에 대해 오늘 총회재판부는 원심을 취소하고 ‘정직 5월’과 ‘총회 재판비용부담’을 선고했다.

2012년 1월 10일(화) 연회재판 선고 즉시 서기종 목사는 원심판결이 체증법칙을 위반하거나 법리해석을 잘못하여 기소된 범과사실을 인정하였다는 것과 원심판결에서 선고한 벌칙(형량)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는 점을 들어 항소했다.

이번 총회재판에서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체증법칙 위반이나 법리해석의 잘못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각"하면서도 "원심의 벌칙(1년6개월의 정직)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주장은 받아들여 정직 5개월로 감형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서기종 목사에 대한 벌칙이 확정 됐으며, 서울 연회는 14일 이내에 이를 집행해야 한다.

서기종 목사측은 이날 판결에 불만이 있으나 일단 수용하여 설교와 행정 등의 직무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사회법에 '직무정지무효가처분'과 '총회재판무효신청'소송을 내겠다고 해 총회재판부의 판결을 사회법으로 뒤집을 계획임을 밝혔다.

판결에 대한 불만은 원고측도 마찬가지였으나 강도는 더 커보였다. 동사모의 한 회원은 "120년된 교회를 팔아먹고 간건데 구역회 잘못했다고 중형을 내릴수 없다는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 일벌백계했어야 했다"며 재판부의 역사의식을 질타하는 등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동대문 교회가 사회 법정에 제기한 ‘유지재단 편입재산 반환청구소송’에 대한 심리도 오늘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 확정판결 이후 서기종 목사가 재판장을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