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대문교회 강제수용 조치를 백지화 하고
동대문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역사문화 공간(가칭 여명의 동산) 으로 개발하라.

123년 전 우리 민족 개화기 척박하고 암울했던 시기에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기치를 들고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보금자리를 떠나 위험과 고난의 한국 땅을 찾은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동대문 지역의 서민들을 복음화하고 계몽하기 위하여 세워진 동대문교회는 민족과 함께 영광과 아픔을 같이하며 역사의 현장을 지켜왔습니다.

동대문교회는 교회로서 지니는 역사적 가치뿐 만아니라,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대한민국 건국 후에는 조국근대화와 민주주의의 산실로 큰 역할을 하였으며, 동대문교회 123년 역사와 문화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하는 살아있는 현장이라 할 수 있으며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 혼이 녹아있는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우리들이 자손대대로 이어가야 할 정신적 영적 귀중한 역사문화 유산입니다.

아울러 동대문교회는 지역주민과 시장상인들의 쉼터로서의 역할은 물론 삶에 지친 시민들의 영혼과 마음의 안식과 평안을 주는 휴식공간으로서 살아 움직이는 시민교회의 역할을 담당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기독교 복음적 의미와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동대문 교회가 서울시의 「동대문지역 공원화계획」에 의하여 강제수용 되어 공원화 되는 현실은 소중한 문화적 가치와 역사성을 소멸시키는 행위는 근시안적인 탁상행정의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확충하여 삶의 질을 높이려는 서울시의 공원화 계획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는 영적. 정신적 삶의 가치와 역사성을 보존하여 후세들에게 전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대문교회가 소속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는 전체 회원의 뜻을 모아 동대문교회가 현 위치에 존치되기를 희망하는 우리의 단합된 결의와 의지를 담아 청원서를 제출하오니 선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동대문교회는 우리나라 근. 현대사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유한 기독교 문화유적지이다. 서울시는 교회를 공원 내에 존치시키고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역사문화 공간(가칭 여명의 동산)으로 개발하라.

2. 서울시는 종교재산의 현 위치 존치원칙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한 강제수용 조치를 즉시 전면 백지화 하고 감리교회와 협의하여 동대문 성곽공윈 내에 동대문교회를 존치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라.

3. 서울시는 동대문교회 강제수용과 관련하여 행정편의나 관계자들의 부당 한 행정행위가 없었는지 철저히 재점검하고, 실질적 소유권자인 기독교 대한감리회와 협의 없이 시행한 행정조치는 원천무효이므로 근본적 재 협의를 통하여 부정적 시각이나 치우침이 없이 불편부당하게 처리하라.

4.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시 에는 모든 기독교단체와 연대하여 지속 적인 「동대문교회 지키기 운동」을 전개 할 것임을 밝힌다.

2012년 4월 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김 종훈 감독 외 연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