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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감리회 서울연회 재판에서 정직1년6월을 선고받은 동대문교회 서기종 목사가 오늘(12일) 오후2시 동대문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대문교회의 이전의 당위성과 서울연회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이번 서울연회 재판이 "심사위원회와 재판위원회의 짜 맞추기식 정치재판"이라고 맹 비난했다.
서기종 목사는 먼저 동대문교회의 이전이 서울시의 공원화계획에 따라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가 세가지 선택사항을 제시했으나 ‘현위치 존치’의 1번항목은 진정성없는 허구였다고 주장했으며 서울시의 공원화계획을 행정소송까지 내면서 막아보려 했지만 개인이 막기엔 역부족이었음을 강조했다.
연회재판에 대해서는 “서울시에 강제수용당하여 교회 이전을 해야 하는 것이 어떻게 동대문교회 담임목사 개인의 직무유기이며 직권남용이 된다는 것이냐”는 말로 억울함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기소되어 판결까지 받게된 것은 ‘짜 맞추기식 정치재판’이자 괘씸죄가 적용된 ‘감정적 판결’이고 ‘21세기 인민재판이자 마녀사냥식 재판’ 이라고 비난했다.
서기종 목사는 서울연회 심사위원회의 기소사실을 전부 부정하고 원심에 불복, 항소장을 이미 제출했음을 알렸으며 “총회재판에서 진실이 가려지기를 바라지만 만약 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사회법에 제소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서기종 목사는 “1심판결후 14일 이내에 상소하지 않으면 확정되기에 상소장을 제출해야 했으며, 상소한 상태에서는 1심판결을 집행할 수 없고, 사회법에 의한 제소는 1,2심이 모두 마쳤을 때 가능하다”는 변호사 자문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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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측이 배포한 보도자료 |
질의응답
1. 사회법에 제소할 것인가?
- 2심제이기에 총회재판 절차 밟을 것이다. 그러나 총회가 정상운행이 안되고 있어 진행될지 모르지만 총회재판에서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사회법 절차를 밟을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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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기종 목사 |
2. 2008년 4월 10일과 5월 7일 서울시에 보낸 공문이 이번 판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생각하나
- 아전인수격 해석이다. 과연 담임자 한명의 의견으로 서울시 정책이 바뀔거라 보는 것 자체가 우습다. 공문은 서울시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한 정보수집차원이었다. 더구나 서울시가 존치를 할 수 있는것처럼 제안했지만 당시 정보에 의하면 서울시는 이미 이전을 확정지어놓고 있었고 결국 서울시 뜻대로 될 것이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수용은 시간문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보상조건이라도 알아 대책을 세우려는 의도로 보낸 것인데 재판부가 이것을 꼬집어 내어 억지로 꿰어 맞춘 것이고 내게 책임을 씌운 것이다. 이것은 21세기식 인민재판이자 마녀사냥식 재판이다. 내가 책임질 일은 결단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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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길준 장로(댁책위원장) |
3. 서울시 수용을 성급하게 인정하고 초기부터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았던 것이 직무유기 아니냐는 지적이다.
-(오인철) 공원화가 불보듯이 뻔한 상황이었다. 플랭카드 걸고 강력 저항할 생각도 했지만 공익사업을 반대하다가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게 뻔했다. (서기종) 결국 서울시에 못이긴다. 존치가 서울시의 진정성있는 제안이었더라면 왜 협상하는 척하며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묶어 버리나. 왜 서울시가 변호사를 써가며 행정소송에서 이기려고 발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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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인철 장로(위원) |
4. 교회에 상황보고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재판부는 보고 있다.
- 전면 부인한다.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 임원회, 구역회, 당회 같은거 하기도 전에 다 알고 있던 사안이다. 모든 것에 대해 다 보고했다.
5. ‘교회 이전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표현은 교회의 결정인가 대책위의 결정인가?
- 기획위원회의 결정이다. 그런데 문구 하나하나를 교회전체가 알 필욘 없다. 기획위가 합법적 기구는 아니나 다 그렇게 하지 않나? 4월 12일 임원회에서 대책위원장이 보고하고 성도분들이 3가지 안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문구를 임원들에게 보여주거나 교인들에게 설명하진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교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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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서양식 종 |
6. 서울시 제안 2번사항인 ‘이대부지내로의 이전’안을 받아 들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2008년 3월 20일 균형본부발전위와 만났을 때 2번안은 그 자리에서 거부했다. 그 이유는 첫째, 대토만 해주고 건축비는 안준다 했다. 삼각형 땅으로서 쓸모가 없기도 하다. 둘째, 제시된 대토 바로뒤에 성결교단의 모교회라 할수 있는 성결중앙교회가 있고 바로 길건너에는 복음교단의 모교회인 서울복음교회가 있다. 그리로 가는 것은 그들에게도 할 짓이 아니었다. (박길준) 대토로 가지 않았다는 것을 두고 '밖으로 가기 위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존치측이 주장하나 거기로 가느니 그냥 있겠다고 까지 했다. 이대내 부지는 위치가 않좋기 때문이다. 여기만도 못한 곳이다. 그곳은 삼각형이어서 건축이 어렵고 건축비도 안대준다 했다. 서울시도 삼각형 死각지대라고 공원으로 만들지 않는 그런 장소라 교회에 의논할 것도 없이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
(서기종)과정은 많이 들었을 것이다. 서울시와 협상하기전 일간지에 보도됐고 오인철 장로를 통해 연유를 알게 되고 대책위구성해서 대처해 왔는데 유지재단에 기본재산처리를 요청했음에도 8개월간 처리해주지 않고 있다. 반대하는 몇 사람의 청원 때문이다. 우린 소유권이 개체교회에 있던지 재단에 있던지 관심이 없다. 일반적으로 유지재단에 소유권이 있는거 존중한다. 그런데 재단이 한거 뭐있나. 수백억이 날라가도 재단은 관심이 없다. 우리가 최선다해 봤는데 결국 수용당하고.. 청원서 제출됐다고 해서 8개월간 처리안하는데 이것도 교리와 장정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구역회원 3분의2로 압도적으로 가결된 것을 왜 처리안해주나. 재단에서 존치한다고 시장까지 만나서도 해결못하는 것을 왜 책임전가하나. 오히려 그게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규칙오용했다고 내게 책임을 물었는데 그럼 불법이라는 구역회의록에 도장찍어준 행정책임자인 감리사, 감독도 불법아닌가. 웃기는 이야기다. 나의 실수, 잘못 있지만 근본적인 진정성을 보아야 하지 않나. 심사위원장도 위증했다. 기소단계에서 선고까지 100% 부인하고 인정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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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터와 인접하여 성곽이 지나고 있다. |
7. 판결후 양측 충돌 있었다. 고소고발이 있을거 같은데 중재할 의사 없나?
-12월 1일 충돌은 유감이다. 선고있던 날도...마스크 쓰고 무언의 항의하려고 했던건데 선고 후 성도들이 많이 흥분해서 또 유감스런 일이 발생했다. 충돌의 구체적 사안은 잘 모르고 고소도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고 있다.
8. 실수 인정하면 다 끝날 일인데 왜 일을 크게 벌리느냐는 말 있다. 중재가 전혀 안되었는데...
-난 한국에서 신학을 하지 않았다. 한국사회가 연고에 뿌리가 깊은 사회이다. 미국 UMC에서 2006년에 와서 인맥이 넓지 않다. 심사받으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동안 행정을 어떻게 해왔는지 모르지만 교리와장정대로 하지 않는게 관행이고 은혜로운 해결방법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납득이 안가고 이해할 수도없다. 장정에 심사위원기피라는 항목이 있는데 심사위원을 안알려준다? 그럼 무슨재주로 심사위원을 기피한다는 건가. 공개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했는데 감독실이 밀실이지 공개재판을 받을만한 곳인가? 그래서 공개재판을 요구한게 괘씸죄인가? 분위기파악 못하는 목사인지 모르지만 연회 행정실무자가 하는 말이 감독실 외에서 재판해본적이 없다는 거다. 그게 관행이라고 하더라. 내가 관행대로 했다고 고소당해서 벌칙받은거 아닌가? 왜 기획위에서, 대책위에서 중요사항을 결정했냐는 거 아니었나? 그거 우리교회 관행이었다. 그런데, 자신들은 관행대로 하면서 나한텐 왜 다른 잣대를 들이대나. 심사위원분들이나 재판위분들이 더 장정 많이알고 한국감리교회 더 익숙하고 경험많아서 교리와장정에 따라 제대로 해줄것이라 믿었는데 시작부터 선고까지 기대가 무너졌다. 내가 다 잘했다는게 아니다. 그러나 이런 결과(정직1년6월)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큰 잘못이었는가...내가 아무리 중한벌칙을 받아도 수긍이 안간다. 중재가 가능하다는게 뭔 의미인지 잘 모르겠으나 심사위나 재판위에 머리숙이면서 제가잘못했습니다 잘 봐주십시오 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한국교회를 파악하지 못해서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설사 면직, 출교당한다 하더라도 그렇게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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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측으로 돌계단이 보인다. |
9. 2.8일 수용시작되는데 이후 일정은 무언가.
-중앙토지위원회에서 보낸 공문엔 2월 3일이다. 이후 서울시와 협의해서 보상금 찾아 가지 않으면 지방법원에 공탁된다. 공탁과 동시에 소유권이 서울시로 넘어간다. 중토위 공문을 유지재단에 보냈다. 27일 재단이사회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다. 교회이전 필요기간으로 2-3달 줄수 있다던데 부득불 임시예배처소를 구해야 한다. 만약 이 자리에서 예배드린다면 월 사용료로 1억원씩 내야한다. 유지재단이 소유권을 주장하면 그거 유지재단이 내야하지 않겠나? 만일 27일이사회에서 처리가 안되어 수용이 돼서 공탁이 되고 소유권이 서울시로 넘어가면 재단이 무책임한거 아닐까.
소유권 돌려 달라는 게 주안점이 아니다. 이체금 물어내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기본재산처리가 돼서 광교로 이전되기만 하면 된다. 재단도 존치못했다. 그럼 이젠 허락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수원으로 가면 동대문교회 아니라는 얘기 있는데 그럼 강남으로간 수표교교회는 무언가. 그땐 왜 처리해줬나. 소유와 기본재산처리는 다른거 아닌가? 누군 해주고 누군 안해주나. 재단과 대립각 세울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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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회자용 사택이냐 ㄱ자예배당이냐"를 놓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한옥건물 |
10. 보상액을 존치측과 나누란 말이 유지재단이사회내로부터 나오는데...
-나도 들었다. 개인적 생각으론 재단의 월권이라고 생각한다.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한 대책은 내부적으로 세우고 있다. 그런데 재단이 이래라 저래라 할수 있는지 모르겠다. 또 공공연히 보상액 일부를 나눠주라는 말인데 그건 아니다. 결국 교회를 분열시키려는 거다. 받아들이기 어렵다. 광교로 가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배려는 당현히 해야 하나 재산분할형태는 합당치 않다. 바라기는 법적하자가 없다면 처리해주고 교회를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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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에서 바라본 동대문교회. 오른쪽에 한옥건물이 보인다. |
11. 보상액이 공탁되면 재단이 찾아갈 수 있다. 동대문교회는 이전에 그 돈이 필요한데 대책이 무언가?
- 등기상 소유는 유지재단이다. 우리의 대책은 논의중이나 근본적으로 우리가 소유를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역사있는 우리교회가 본이 되어야 하고 재단과도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수천만원의 피해를 보면서도 기다려 온이유이다. 재단에서 찾아간다고 다른데 쓰겠는가? 찾아가더라도 우리가 광교로 이전하는데 협조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오인철) 지방회의 인식이 우리와 다르다. 여기를 고수하지 왜 이전하느냐 한다. 하지만 우리 현실을 모른다. 우리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는다. 박물관 교회로 남아있더라도 자릴 지키기 원하더라. 수원은 또 수원대로 큰 교회가 온다면서 반기질 않는다. “왜 떠나냐, 왜 오느냐” 하는 진퇴양난에 놓였다. 정서가 그래서인지 괘씸죄가 적용된게 아닌가싶다.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앟고 감정적으로 대하는거 같다. 우리교회의 역사성도 중요하지만 미래도 중요하다. 전임자들도 강남이전을 검토한적 있다. 이젠 선택이 아니고 불가항력적 상황이다. 이런 고충을 교회밖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우리 정서를 이해해 달라.
12.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어찌됐든 이런일이 발생해 유감이다. 어찌됐든 반대파도 우리 성도다. 이들까지 품어야 하는 예수의 마음을 품지 못한 것이 나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나름 계획에도 없던일이 발생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다 잘해왔다고 감히 말씀드릴순 없지만 아닌건 아니다. 향후 잘못된 것을 교단적으로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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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이대병원자리인 교회 뒷편은 공원화가 끝난 상태로 보인다. 좌측 건물은 디자인센터로서 건물앞 주차장이 서울시에서 2번째안으로 제안했다는 삼각형 터(800평)다. |
손에 피 안묻히고?
한편, 동사모(동대문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측은 동대문교회가 교회존치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증거라면서 동대문교회의 시무장로들이 연서명한 '동대문교회 장로회 임시총회소집요구서'를 제보해왔다.
동사모의 주장에 따르면 "원신정 시무장로를 동사모라 하여 장로들로 결의케 하는 방법으로 장로회장직을 불신임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동사모는 "연회재판의 고소인이었던 김명희가 해임될 때도 음악위원회가 소집되어 해임시켰다는 이유를 내세워 재판에서 명예훼손을 피하려 했던 서기종 목사가 위의 두 건에서와 같이 자기 손에는 피를 묻히지 아니하고 존치 활동하는 사람들을 처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한 교회측의 공식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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