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타임즈 2012년 제1차 이사회>가 김기택 임시감독회장(기독교타임즈 이사장)의 사회로 8일 오후3시 감리회본부에서 열렸다.

이사회는 △기독교타임즈(이하 기탐) 재정비리 관련자인 김준규, 안혜총, 곽인, 최미헌 4인에 대한 전면적 직위해제, △체불임금을 정산하여 70% 가지급 △편집국장 세워지기 전까지 관리자 파견(이사장에게 위임) △ 유재승 장로의 박영천 국장 고발건을 이사회로 승계 검토 등을 결의했다.

이 날 이사회 는 지난 총회실행부위원회의 결의사항인 “기독교타임즈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서 조사 후 제시한 바 있는 처리방안을 기독교타임즈 이사회의 협의를 거쳐 처리하기로” 한 것에 따른 것이다.

총실위 결의 이후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7월 17일에 처리위원회(김용우, 문성대, 원형수 유재승, 한재룡)를 구성하고 대책위가 내놓은 4개 처리방안중 관리자 임명을 제외한 3개항을 강승진 행정기획실장(서리)에게 7월 30일까지 이행토록 지시했었다. 강실장이 이행하여 보고한 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1) 7월27일까지 김준규, 곽인, 안혜총, 최미현 등의 직무정지
2) 미지급 급여 처리건 보고
3) 김광수 전 광고부장의 퇴직금 지급



4인에 대한 전면적 직위해제

처리방안 이행을 명 받은 강승진 실장이 8월 3일자로 이사장에게 올린 김준규, 곽인, 안혜총, 최미현 등 4인에 대한 징계방안은 다음과 같다. 4인에 대해 '직무정지'를 하려했으나 징계 규정이 '직위해제'로 되어 있다는 설명이 있었다.

△ 김준규(총무부장) - 직위해제 (결재불가, 박소현 서기가 업무대행)
△ 곽인 (편집부장) - 직위해제 (사설 및 편집업무 참여불가, 다만 재원없으므로 취재업무 허용)
△ 안혜총 (기획사업부장 대우) - 직위해제 (사표제출)
△ 최미현 (회계부 차장) - 직위해제 (결재불가, 박소현 서기가 대행하되 본부회계부장과 최미현이 도움)

강실장은 징계방안을 보고한 후 “신문은 나와야 한다”며 곽인과 최미현으로 하여금 일정부분 업무를 맡겨 직위해제로 인한 업무손실을 막자는 안을 냈다. 신문제작이나 회계처리의 실무경험이 필요한데 일손이 모자라므로 ‘회개하는 마음’으로 신문제작을 도와야 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사들은 “차라리 휴간할지언정 직위해제된 이들에게 어떠한 업무도 맡겨선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들을 쏟아 냈다. “한쪽에선 징계하고 한쪽에선 슬며시 끌어안아주려 해선 대책위의 처리에 대해 감리회가 수긍 못할 것”이라는 이유였다.

결국 이사장은 “4인이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하는 직위해제”를 동의받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그러나 본부내규상 직위해제 기간이 3개월을 넘을 수 없으므로 이후 재조치 되어야 함이 확인되자 ‘미봉책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체불임금을 정산하여 70% 가지급

먼저 부당해고 소송에서 승소한 김광수 전 광고부장의 퇴직금은 해결되었음이 보고됐다. 문제는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 체불임금을 지급하기로 한 대책(처리)위원회 결의 이행 여부였다.

만일 8월17일(사회재판 심리일)까지 임금체불건이 해결되지 않을 시 직원들이 제기한 소송의 피고가 되는 기탐의 직권상 사장인 전임 감독회장들이 벌금을 물며 범법자가 되는 2차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실장은 “체불임금을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본부가 체불임금액을 정산해 낼 때까지 이사회가 ‘가지급 결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재승 감사도 “직원들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더라도 줄 것은 주고 손해액은 구상권을 청구하도록 근로기준법에 명시되어 있다”며 이사회의 가지급 결의를 재청했다.

다만 직원들의 지급요구가 있다 하더라도 전액을 무조건 내줄 순 없으므로 체불임금액에 대해 내규 등의 관련 근거자료를 면밀하게 검토 한 후 타당한 금액을 정산하여 이 금액의 70%만 가지급하고 나머지 30%는 정산을 마친 후 필요에 따라 지급한다는 전제에서였다. 결국 이사회가 가지급 결의를 하고 총실위에 보고하기로 했다. 재원은 본부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 강승징 행정기획실장이 대책위가 요청한 처리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주필 수준의 임시관리자 파견

간부들의 직위해제로 인한 실무공백, 관리부재 등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도마에 올랐다. 즉 편집국장업무에 상당하는 관리자 선임문제였다.

이사장은 “행정실장에게 관리책임을 맡긴바 있다”면서 행정기획실장과 겸임하도록 하려 했다. 그러나 겸직은 위법이라는 이의가 즉각 제기되었다. 정실인사 우려가 있고 신문은 신문쟁이에게 맡겨야 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공개채용 해야 한다는 의견에 심지어 ‘평신도신문’의 협조도 제시되었다.

이사장은 “정식 편집국장을 세우자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편집국장이 세워질 때까지 강실장에게 한시적으로 관리업무를 맡기자는 것”이라고 설명하여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내어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강실장이 “한시적이라도 결제업무수행이 가능한 직책(또는 직함)을 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논란의 핵심은 여전히 행정기획실업무와 기탐 관리업무의 겸직여부였다. 꽤 오랫동안 묘한 견제와 힘겨루기가 반복되며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이야기가 겉돌자 원형수 목사가 “대책위의 요청은 비상근직이며 급여도 받지 않는 주필수준의 한시적 관리자를 임명해 달라는 것이었음으로 직함을 잘 정하여 보내면 겸직여부가 문제될 게 없다”는 안이 설득력을 얻으며 정리됐다.

이사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김기택 이사장이 강실장을 거명하지 않은 채 “편집국장이 선임될 때까지 관리업무를 맡길 한시적 직책을 만들어 미리 일을 시키고 다음 이사회에 보고하는 것을 위임해 달라”고 제안하여 논란을 끝냈다.


박영천 전 국장 형사고발건 승계

유재승 장로가 지난 2월 개인적으로 제기한 박영천 전 국장에 대한 고발건을 이사회가 승계할 것인지 여부가 의제로 올랐다. 이사장은 유 장로가 변호사와 상의하여 이사회 승계 가능여부를 자문 받아 그 결과에 따라 다음 이사회에서 정식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4인 임직원으로 확대하는 건은 논의는 됐을 뿐 결의가 분명치 않았다

앞서 이사들은 타임즈 재정이 “계수상 적자이나 채권자가 없다”며 “이는 서류상의 가상 숫자일 뿐”이라고 보았다. 또 “기탐 임직원들이 감사에 응했으나 자료를 안주고 대책위원회에는 불응하여 정상적인 조사가 힘들었던 점”을 토로하며 “기왕 이사회로 모였으므로 이사회 이름으로 고발하여야만 총체적 사정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이사회의 형사고발 승계의 당위성을 공유했다.

유재승 장로도 “혼자 감사하다보니 한계가 있어서 검찰에 고발했으나 그나마 근거가 있는 차명계좌 조사에 한 할 수밖에 없었다”며 전수조사를 위한 팀을 꾸려 교회법상, 형사법상, 민사법상 고발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유재승 감사가 보고하고 있다

기독교타임즈 임직원 비리 백태 보고 (정리하여 추가 기사화 예정)

- 유재승 감사의 보고 

- 대책위 서기 원형수 목사의 보고

▲ 원형수 대책위원회 서기가 보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