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타임즈가 야심차게 준비한 ‘CNS기독교네트워크’가 사적으로 빼돌려졌다는 주장이 기독교타임즈 내부로부터 제기됐다.

<CNS 기독교네트워크>의 사업내용은 기독교타임즈가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올해 초에 완성된 개편홈페이지로서 인터넷 뉴스방송, 설교방송, 라디오 방송, 무료홈페이지 개발, 온라인 증명서 발급 등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추진해 오던 기독교타임즈의 자산이라는게 노조측의 주장.

노조는 16일자 기독교타임즈 인터넷판을 통해 “기독교타임즈 전 현직 책임자들이 자체개발 홈페이지, 내부정보, 후원조직 뿐 아니라 기자재까지 외부로 빼돌려 사업체를 차린 뒤 이중으로 근무해 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하며 이는 “나만 살면 된다는 도덕적 해이의 막장”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기사원문보기)

기독교타임즈 인터넷판이 이렇게 보도한 데는 “CNS에 올려진 기사가 ‘CNS기자’ 명의로 작성, 보도되었으며 CNS가 지난 14일자로 기독교타임즈에 ‘업무협약서’를 보냄으로서 기독교타임즈와는 별개의 독립된 언론사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면서 “CNS가 결국은 기독교타임즈 자원을 이용해 만들어진 개인사업체였음이 드러났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CNS가 합정동 소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전 편집국장인 P목사 등 기독교타임즈의 전 현직 임원들이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여기에 기독교타임즈의 데이타베이스, 방송장비, 서버, 후원회조직 등이 CNS로 옮겨지고 있는 등 교단재산이랄 수 있는 기독교타임즈의 인적 물적 자원이 외부로 빠져 나간 형국”이라며 이런 행위는 “심각한 배임행위”라고 기독교타임즈 노조는 주장했다.

기독교타임즈 노조는 또 “CNS가 무얼하던 문제될게 없지만 우리가 2년간 개발해 오던 사업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타임즈의 것이다”고 못 박는다. 이어 “직원들은 임금체불을 참아가며 일하는데 임원들은 자산을 빼돌려 사업체를 따로 차리고 있다. 10억여 빚덩이는 떠넘기고 알맹이만 가지고 빠져 나가자는 거냐”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일명 '먹튀' 논란이다

▲ CNS홈페이지 갈무리. CNS는 최근 각 교회로 무료홈페이지를 구축해 준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는 등 사업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