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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타임즈> 간부에겐 법도 원칙도 없었다박영천 전 편집국장, 도 넘는 부장들 챙기기…임용부터 성과급 지급까지 특혜 남발
성낙희  |  sung8122@newsnjo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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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6월 16일 (토) 02:29:49
최종편집 : 2012년 06월 16일 (토) 02:40:50 [조회수 : 2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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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타임즈> 임원진이 인사 과정에서도 의혹을 드러냈다. 자격을 못 갖춘 직원을 총무부장으로 선임하고 '특혜'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석연찮은 점이 많다. 사진은 <기독교타임즈> 사무실 내 편집국장실 문앞이다. 직원들이 임원진 비리를 규탄하고 나섰다. ⓒ뉴스앤조이 성낙희

비자금을 만들어 <기독교타임즈> 공금을 빼돌린 임원들이 직원 임용 과정에서도 규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김준규 편집국장 직무대행은 <기독교타임즈>에 들어와서 총무부장을 지내는 등 주요 직책을 맡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 특혜를 누렸다. 김 직무대행의 초법적 임용 과정은 박영천 전 편집국장의 도움이 컸다. 이후 이들이 막대한 액수의 비자금과 부당 성과급 수령에 동조했다.

김 대행은 2005년 2월 비정규직인 '전문위원'으로 <기독교타임즈>에 들어왔다. 김 대행은 당시 평신도로서 감리회 회계 관련 경력이 없었지만, 박 전 국장은 근로계약서에 '전문 계약직'이라며 총무부장 정규직 호봉인 부장 3급 7호봉으로 경력을 산정해 주었다.

박 전 국장은 김 대행이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선교국에서 6년간 농촌선교 실무자로 일했고, 전국농민회총연맹에서 정책위원장을 맡은 등 8가지 경력이 있다고 인정해 주었다. 그러나 <뉴스앤조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김 대행이 감리회 선교국에서 농촌선교 실무자로 일한 경력증명서는 선교국이 아닌 <기독교타임즈> 박 전 국장이 결재한 것이었다. 더군다나 김 대행의 이력서에서 회계 관련 직무는 전혀 없었다.

김 대행이 총무부장을 맡게 된 과정도 석연찮다. <기독교타임즈> 내규 제2장 7조에 따르면, 부장급 임원은 감리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5년 이상 시무한 사람에 한하고 있다. 감리회 '교리와 장정'에는 목사 안수를 받으려면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2년간 전도사 사역을 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김 대행은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목사가 됐다. 대신 김 대행은 국외 선교사로 자원해 목사 안수를 받았다. 선교사가 되면 선교지에서 1년간 실습을 받아야 한다는 '교리와 장정' 규정만 지키면 된다. 그렇지만 김 대행은 초단기간으로 단축했다. 김 대행은 2006년 1~2월 사이 40여 일간 인도에 다녀왔을 뿐이다. 실습 비용은 출장비 명목으로 <기독교타임즈>가 지출했다. 인도에서 체류하는 동안에는 임금을 지급해줬다. 모두 박 전 국장의 결재로 이뤄졌다. 김 대행 입장에서는 꿩 먹고 알 먹기이지만, <기독교타임즈>로서는 개인의 이력을 채워 주는 데 공금을 허비한 셈이다.

김 대행은 40여 일만에 인도에서 돌아온 이유에 대해, 박 전 국장은 "김 대행이 류머티즘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서 선교사로 떠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선교사로 활동하기에는 몸이 불편했다면서, 귀국한 뒤 바로 회사에는 출근했다. 이듬해 부장급 임원은 5년 이상 목사로 시무해야 한다는 규정을 비웃듯이 총무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김 대행이 선교사 파송을 받지 않자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선교국은 김 대행의 선교사직을 사직시키고 해당 연회인 서울남연회에 통보했다. 김 대행의 경우 선교사직을 잃으면 목사직도 상실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서울남연회는 김 대행의 목사직을 그대로 두었다. 감리회 본부 관계자는 <뉴스앤조이>와 통화에서 서울남연회가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본부 관계자는 "선교국은 김 대행의 선교사직을 사직시켰다. 김 대행은 당연히 목사직을 잃는 것인데, 서울남연회가 시간만 질질 끌다가 처리하지 않고 목사직을 유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남연회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남연회 이상훈 간사는 "김준규 직무대행은 건강이 좋지 않아 선교지에서 돌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 (연회가) 사정을 봐서 목사직을 그대로 두었다. 연회가 목사직을 박탈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자신이 입사하는 과정과 목사 안수 과정에서 벌어진 의혹에 대해 수차례의 인터뷰 요청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뉴스앤조이>는 계속해서 김 대행에게 인터뷰를 요청할 계획이며, 김 대행이 원하는 방식으로 그의 견해를 내보낼 예정이다).

   
▲ 김준규 편집국장 직무대행 등 임원들이 2011년 6월 한 달 동안 받은 급여 목록이다. 임원들에게 업무추진비, 자가운전보조비 등 내규에 없는 항목으로 수백만 원씩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혜총 부장은 6월에 성과급으로 300만 원을 받았다고 나와 있다. 이 기간에는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 사태로 직원들은 기본급도 못 받고 있었다. ⓒ뉴스앤조이 성낙희

끈끈한 관계 토대로 각종 특혜 누리기

갖은 의혹 속에 김 대행은 <기독교타임즈> 간부가 되었고, 그를 끌어 준 박 전 국장과 다양한 특혜를 누리고, 금전적인 의혹까지 남겼다. 회사 장부에 따르면, 김 대행은 2005년 1월부터 2007년 6월까지 18개월 동안 영업비와 성과급 등으로 매월 100만 원씩을 받았다. 김 대행은 최근까지 1억 2000여만 원을 챙겼다. 역시 내규에 없는 항목이지만 박 국장의 결재로 지급했다. 박 전 국장은 "일한 만큼 정당하게 지급한 것이다. 노동조합이 김 대행을 미워해서 퍼뜨린 이야기다"고 말했다.

무리한 인사와 간부들의 규정에 없는 수당 챙기기 뒤에는 박 전 국장의 자기 사람 챙기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감리회 본부 관계자는 "박 전 국장과 김 대행은 밀접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김 대행이 신학생 때 감리회 본부에서 일하고 있던 박 전 국장을 알게 됐고 이후로도 가깝게 지냈다. 박 전 국장 본인도 <뉴스앤조이>와 인터뷰에서 "김 대행은 내가 옛날부터 데리고 있던 사람이다. 회사에도 내가 불러들였다"고 밝혔다.

부장은 수당도 일반 직원의 최대 8배

박 전 국장의 자기 사람 챙기기는 김 대행에 머물지 않는다. 안혜총 기획사업부장의 인사 과정에서도 박 전 국장을 편의를 봐주었고, 다른 직원들과 비교할 수 없는 혜택을 주었다. 감리회 '교리와 장정'에 따르면, 재직 중인 일반 직원이 정상적으로 목사 안수를 받으려면 퇴직 후 진급 과정을 밟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에는 재입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안 부장은 2005년 9월 휴직계를 내고 계속 광고 영업 등 활동을 하면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2009년 2월에 박 전 국장은 안 부장을 정규직 직원으로 임용했다. 안 부장도 5년 이상 목사로 시무해야 한다는 규정을 뛰어넘는 인사 특혜를 누렸다.

안 부장은 성과급에서도 일반 직원들의 6~8배 높은 수당을 받았다. 안 부장은 휴직 기간이었던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업무에 대한 수당 1억 5000여만 원을 받았고 그중 1500만 원은 2011년에 받아냈다. 박 전 국장이 결재한 것이다. 2011년은 감리교 사태가 벌어져서 직원들은 기본급 임금도 받지 못하던 때였다. 안 부장은 광고 영업을 하면 30~40%의 성과급을 받았지만 일반 직원들은 5%의 성과급도 받지 못했다.

안 부장은 "휴직 중이었지만 광고 수주 등 일을 많이 했다. 1억 원이 넘을 정도로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다. 박 전 국장은 "아무런 문제없다. 안 부장은 역량이 있는 사람이다. 일을 잘해서 그만큼 수당을 준 것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조 관계자는 "한 달 동안 800여만 원어치 광고를 수주했지만 성과급은 한 푼도 못 받았다"고 했다. 이어 "2011년 직원들이 임금도 못 받을 때 안 부장은 거액의 성과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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