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타임즈 직원들이 제기한 체불임금 지급소송의 판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와 별개로 노동청에 기독교타임즈의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가리는 판단을 구해 놓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독교타임즈의 적자는 늘어만 가고 직원들의 체불임금도 쌓여만 간다.

기독교타임즈의 일부 전 현직 임원들은 타임즈의 수익사업을 밖으로 가져나가 동종의 새로운 사업체를 차리는 등 사유화를 일삼고 있다. 어차피 망할 사업체이니 빼먹을 때 까지 빼먹자는 식이다. 말단 직원들은 '비리비위' 임원들과 맞서야 하고 생활고에도 시달려야 하는 등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보다 못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문제해결을 위해 행동에 들어갔다. 그 첫 번 행보는 백현기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만나는 일이었다. 결과는 “방법이 없다. 기다려 달라”는 말만 들어야 했다.  

▲ 강성남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최정기 차장, 신동명 타임즈분회장 등이 백현기 직무대행을 면담하고 사태해결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직무대행, "내 권한에 한계있다"

전국 언론노동조합의 강성남 수석부위원장이 신동명 기자 등 기독교타임즈분회원들과 함께 19일 오전 11시경 백현기 직무대행을 면담했다.

강성남 부위원장은 "기독교타임즈가 자체적으로 잘 해결되리라 믿었었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오히려 사태가 더 심각해지는 것 같다. 노사문제, 임금문제, 운영문제가 대단히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직무대행이 조속히 정상화 시킬 의지를 보여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는 뜻을 백현기 직무대행에게 전달했다.

백현기 직무대행은 이에 대해 "장기간 임금체불된 것 안타깝게 생각한다. 감리회의 아픔이다. 이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그러나 직무대행자로서 권한에 한계가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먼저 총회나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결의가 있어야 한다. 총실위 구성되면 조사에 들어가는 등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며 자신의 한계를 피력하는 동시에 절차적인 문제가 있음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성남 언론노조 부위원장은 “직무대행의 사정 이해하나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실 분은 직무대행이라 판단된다. 21일(목) 민사법정에서 임금문제가 판결 날거고 이후 노동청에서 사용자도 지정될 것인데 체불임금은 바로 지불해줘야 하지 않겠나. 총실위 결정없어도 가능하지 않겠나?”며 거듭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주문했다.

전국언론노조, 기독교타임즈 비리비위 형사고발할 것

강성남 부위원장은 또 최근 기독교타임즈의 전현직 직원들이 가세하여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CNS기독교네트워크'사업과 관련하여 “타임즈 내외에서 종교단체에서는 있을 수 없고 일반 상식으로도 부도덕한 비리와 비위가 저질러졌고 지금도 진행형이어서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기독교타임즈의 유용자산들이 외부로 반출되고 있는 상황 관심가져 달라”면서 법적인 검토 후 형사고발을 단행 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직무대행도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백현기 직무대행은 “권리 찾는 거 당연하다. 형사건도 고발할 게 있다면 그리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법적진행 할 일있으면 하라. 노조가 한다면 방해할 생각 없다.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하고 피해 본 사람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관여하게 된다면 총괄적으로 관여하게 될 것이다 "고 답변했다.

직무대행의 이러한 답변에 대해 신동명 기독교타임즈 분회장은 “우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내부적으로 전횡을 일삼고 있는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힘들게 싸우고 있는 동시에 벼랑에 선다는 심정으로 일도 계속 하고 있다. 3년째다. 직무대행의 입장이나 감리교 상황을 알지만 내부사업까지 빼가고 있는 와중에 힘든건 직원들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기사추가)
* 변론재개

오늘(21일) 편결이 날것으로 예상됐던 기독교타임즈 임금소송건(2010가합121171)에 대하여 변론이 재개되며 판결이 늦춰졌다. 변론재개일은 8월25일(16시4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