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의 공기(公器)가 되겠습니다!”
언론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기독교타임즈 개혁 선언문

감리회 사태와 함께 시작된 기독교타임즈(이하 본사) 직원들에 대한 임금체불이 4년간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 모두는 경영 악화로 인해 임금이 체불된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감리회의 방관과 무책임 속에서 전 편집국장 박영천 목사를 비롯한 간부들은 10년 가까이 10개가 넘는 차명계좌를 통해 엄청난 규모의 비자금을 운영해 오며 회사 돈을 사사로이 사용해 왔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불온한 세력들은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비자금을 운영하며 사리사욕을 위해 감리회를 유린해왔고, 이러한 사실을 누군가는 분명 알고 있었음에도 단 한번도 감사에 지적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늘 해왔던 방식대로 부패세력과 결탁한 정치적 로비, 감사 방해와 거부, 직원들에 대한 반인륜적 탄압은 우리의 참혹한 현실을 드러낸 일례에 불과하다.

이러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편집부장 곽인과 기획사업부장 안혜총은 최근 진행 중인 기독교타임즈대책위원회 활동을 비웃듯 유력한 대형교회에게 1면 광고를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받아와서는 인터뷰 기사를 서비스라며 사전검열까지 받아가며 제공하는 등 본사 파괴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감리회가 사회의 공기(公器)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본사의 투명성과 공공성 확보는 그 무엇보다 시급하다. 감리회 정론(正論)은 마땅히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교권과 정치세력을 견제하고, 정책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시대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고 있는 숨겨진 보화들을 발굴해 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감당해야 하기에 내부의 불법과 부패는 반드시 척결되어야만 한다. 금권과 교권으로 거래되는 보도는 결국 감리회의 부패와 타락을 가속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시대적 사관(史官)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진 우리는 160만 감리회 성도들의 언로인 본사가 저급한 언론관과 조직적인 범죄로 유린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범죄와의 결탁이나 정치적 타협을 종용하는 안팎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언론의 공공성과 투명성 확립 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아래와 같이 선포한다.

- 다 음 -

하나.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언론의 사명을 부여받아 이를 감당함에 있어 말씀과 진리에 입각해 진실만을 보도한다.

하나. 우리는 취재한 바를 기록해 전함에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교권과 자본의 회유 그리고 위협에 굴하지 않는다.

하나. 우리는 개인과 집단적 이해관계를 벗어나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높은 도덕성과 직업소명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대변하고 교회 일치를 위해 힘쓴다.


끝으로 감리회와 기독교타임즈대책위는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본사가 감리회 정론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춘 공정한 인사를 선정해 부패를 척결하고 투명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맑은 언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사명을 다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감리회의 고통과 그 속에서 극한의 임금체불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본사 직원들의 상황을 무책임하게 면피하려 말고 명확한 이행약속을 선행하라.<끝>

신동명·김준섭·김혜은·윤선주·마수현·박소현·가한나 이상 7명


2012년 2월 17일
기독교타임즈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