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 중에는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이 많다. 공감은 학업 성취도와 직업적 성공과도 관련이 있다. 또한 공감은 타인을 향한 공격성과 편견을 줄이고 이타심을 증가시킬 수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과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해서도 공감은 중요한 요소로

김화순   2020-11-15

얼마 전 조찬 모임을 마치고 시간이 나 삼청공원을 걸었다. 젊은 시절 자주 걷고 사색하고 노래하고 친지들과 담소하며 노닐던 공간이다. 10월말 가을이 깊어가고 산과 공원은 전혀 새로운 풍광을 그리고 있다. 봄사월이 여기저기 핀 꽃들의 노래라면, 유록의

김홍섭   2020-11-14

지난 주 토요일, 추수 감사절을 앞두고 교회 장식팀의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그 귀한 손길들 덕에 예배당 앞 로비에 추수의 풍성함과 감사의 향기가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특별한 장식도 있었는데 감사에 관한 짧은 구절들이 엽서만한 종이에 적혀져서

조진호   2020-11-13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cois Millet, 1814-1875)의 ‘이삭 줍는 사람들’밀레는 많은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화가입니다. 농촌생활을 배경으로 한 그림들이 친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만종’이나 ‘씨 뿌리는 사람’

김기석   2020-11-13

러시아는 자존심의 나라다. 이런 시가 있다. 이성으로 러시아를 이해할 수 없다.어떤 척도로도 잴 수 없다.러시아는 비교할 수 없으니,오직 믿어야 할 뿐. 츄체프(Fyodor Tyutchev, 1803-1873)의 시인데, 러시아인들이 자주 인용한다.

박효원   2020-11-11

매년 11월초가 되면 우리 교회에 올라오셔서 도토리를 주우시는 남자분이 계시다. 교회 주위에 큰 도토리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매년 꽤 많은 양의 도토리가 밑으로 떨어진다. 그렇게 떨어진 도토리가 자동차에 밟히기라도 하면 고약한 냄새가 이루 말할 수 없

임석한   2020-11-11

어느 교회의 청년 모임에 초대받아 말씀을 전했다. 잔뜩 주눅이 들어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이미 그 시절로부터 훌쩍 떠나온 사람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어 망설였지만, 간곡한 청을 뿌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진지한 눈빛을 보면서 ‘삶은

김기석   2020-11-09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CNN의 정치평론가인 밴 존스가 “이제 조금 평화를 갖게 됐다”라며 울먹였다고 인터넷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은 조지 플로이드에게만 해당되었던 것은 아니라며,

김화순   2020-11-09

‘루스키 감렛’이라는 현대 발레가 있다. 러시아 발음에는 ‘ㅎ’(H)이 없다. ‘ㅎ’은 목구멍 소리로, 모음이 붙으면 유성음이 된다. 러시아 자음 중 비슷한 것으로 ‘ㅎ’을 표시해야 하는데, ‘ㅎ’(Х) 발음은 무성음이므로 피하고, 목구멍 소리와 가장

박효원   2020-11-07

가을바람에 코스모스가 가볍게 흔들립니다. 가을은 흔들리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려도 아름다운 건 뿌리의 튼실함과 줄기의 유연성 때문입니다.다음은 부부상담현장에서 남편의 사례입니다.“어떤 여자(A)를 알게 되었습니다. A는 나를 따

박효숙   2020-11-06

요즘 만나는 사람과의 첫 인사말은 "벌써 11월이다."로 시작한다. 인사가 끝나면 곧바로 이제 곧 크리스마스를 맞겠다는 말로 시간의 발 빠름을 아쉬워한다. 우스갯소리로 세월은 사람의 나이에 맞게 간다고 한다. 10대는 시속 10킬로, 20대는 시속 2

황은경   2020-11-05

매년 11월 초 이맘 때 즈음이면 속초항에서는 양미리축제가 개최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태풍의 영향으로 조업에 차질이 생겨 올해 어획량은 작년에 비해 60분의 1에 그쳤다고 한다. 이중으로 어민들의 속이 상

임석한   2020-11-03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들이 그렇지만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워낙 철도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어디를 가더라도 불편한 점이 없다. 하지만 타국에서 운전하는 일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이 없다면 기차와는 또 다른 아름다운 풍광을 접할 수 있다.이탈리아에서 자동

신태하   2020-11-03

한때 ‘엄친딸, 엄친아’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할 때 으레 ‘엄마 친구 딸은 이렇다더라, 엄마 친구 아들은 저렇다더라’라고 친구의 자식과 비교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능력이나 외모, 성격, 집안 등 거의 모든 면에

김화순   2020-11-02

색동저고리(2020.11.1) 52주 달력을 만들려는 생각은 꽤 오래되었다. 독일에서 ‘대림절부터 대림절까지’(vom Advent zum Advent)라는 달력을 본 후 부터이니 벌써 25쯤 된 듯하다. 이 달력은 52주 동안 독일의 유서 깊은 교회의

송병구   2020-11-01

10월 31일이 다가오면 저는 바흐의 칸타타 중에서 몇 곡을 골라듣습니다. 그날만 되면 라디오에서는 특정 가요가 연이어 울려 퍼지지만 기독인들은 그 날이 ‘10월의 마지막 날’이기 전에 ‘종교개혁기념일’임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야’합니다.종교개혁기념

조진호   2020-10-31

표트르 1세 이후 러시아는 급격하게 변했다. 변화의 내용은 러시아의 유럽화가 아니라 세속화였다. 과거 러시아는 교회의 권위가 지배자의 권력과 같은 위치에 있었다. 본래 동방 정교회 국가의 전통이 그랬다. 개혁군주 표트르 1세는 교회를 세속화해서 국가

박효원   2020-10-28

1994년 9월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 열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다음날 내린 곳이 인제였다. 그곳에서 북쪽으로 30분 차를 타고 원통 천도리에 있는 12사단 포병대대에서 내 군생활이 시작되었다. 지역이 지역인지라 군 생활 내내 “인제가면

임석한   2020-10-27

이진경 목사의 영화일기《세상을 바꾼 변호인》 (On the Basis of Sex, 2018)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1933~2020)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여성이 남

이진경   2020-10-27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별을 한다는 것이다. 살아온 날들, 사랑하는 사람, 일, 젊음의 기운, 푸르름과의 이별이다. 한 편으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얻는다는 것이다. 살아온 날들에 대한 의미를 깨달아 알게 되고, 짙어진 인생만큼의 품격을 얻게 된다. 삶과

김화순   202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