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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인간미의 자기 긍정감이 높은 사람
김화순  |  givy4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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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11월 02일 (월) 01:01:59
최종편집 : 2020년 11월 02일 (월) 01:23:34 [조회수 : 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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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엄친딸, 엄친아’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할 때 으레 ‘엄마 친구 딸은 이렇다더라, 엄마 친구 아들은 저렇다더라’라고 친구의 자식과 비교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능력이나 외모, 성격, 집안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한 조건을 갖춘 남자와 여자를 빗대어 이를 때 이 말을 사용한다.

우리 사회는 비교하는 문화가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남자인지 여자인지 비교하고, 같은 가족 내에서도 형제자매 간에 비교하는 것은 물론, 공부 잘하는 친구와도 비교하고 생김새나 신체적 조건으로도 비교한다. 더욱이 요즘은 SNS를 통해 알지도 못하는 온라인 속 인물들에게까지 비교를 당하며 산다. 이렇게 비교하는 사회 속에 살다 보니 건강하지 못한 경쟁적 태도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가 하면, 비교의식에 의한 개개인의 심리적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비교하지 않으면서 누가 무엇을 하든 상관없이,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고 남과 비교하면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발버둥치는 삶은 고달프고 지칠 수밖에 없다. 경쟁 사회, 비교 사회 속에서 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당당하게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자신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이 아름아름 모인 곳이야말로 평화와 안정이 유유히 흐르는 사회가 아닐까.

이런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려면 부모나 주 양육자의 태도가 중요하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평등하게 비교하지 않으면서 키워야 한다. 차별하지 않고 아이의 존재 자체를 사랑과 존중의 태도로 대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타인과의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전의 기회로 삼는 자기 긍정감이 높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조금 부족한 점이 있어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인정해 주는, 마음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된다.

자기긍정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안다. 자신의 실수와 실패에 공감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공감받은 경험의 바탕위에 타인의 아픔에 동참하면서 상호 협력할 줄 아는 넉넉한 인간미를 얻게 되는 것이다. 비교당하지 않으면서 구김살 없이 자란 아이가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이 사랑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좋은 환경의 토대가 풍요로운 인간관계로 이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넘어지고 잘못하기 일쑤인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실패하더라도, 실수가 있더라도 수정하고 바로잡아가면서 다음을 기약하면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범주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천천히 해나가면 된다. 불완전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긍정하면서 인생의 집을 지어나가면 된다. 필요 이상으로 괴로워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다.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대면하여 바라보면서 수정해 나가면 된다.

작은 것에 연연하다가 인생을 슬픔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실패한 인생이다.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도 할 수 있다. 괜찮다. 그 자리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할 때, 벌써 인생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화순∥중앙연회 부설 심리상담센터 엔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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