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있든 없든, 교회가 있든 없든, 하느님은 헤아릴 수 없는 아득한 세월 동안 우주를 다스려왔다. 선교사가 하느님을 전파하면 하느님이 거기 따라다니며 머물고 같이 사는 게 아니라,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부터 하느님은 어디서나 온 세계 만물을 보살펴

정연복   2008-12-31

표징들을 식별하는 것은 눈부신 증거들을 추구하거나 기적을 기다리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모든 피조물 안에 거하셔서 일반 역사를 변화시키시며, 그러면서도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 속의 죽음의 끈질긴 생명력에 대해 철저하게 현실주의적 태도를

정연복   2008-12-26

진정 예수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다정한 벗이었다. 예수는 그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몸부림쳤다. 그래서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은 이후에도 그의 지극한 인간사랑 민중사랑의 넋은 그들의 가슴에서 영영 지워질 수 없었다. 예수가 걸었던 그 길을 인간다

정연복   2008-12-25

추운 겨울 밤 그리스도께서는 추위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사람 안에 살고 계신다. 영양실조로 허약해져 질병에 걸린 사람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고 계신다. 옳은 일을 하다가 혹은 불의한 사회구조 때문에 감옥에 갇힌 사람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고 계신다

정연복   2008-12-24

당신이 지금 기저귀를 갈아주는 평범한 일은 의로운 행위라는 것을 기억하라. 오늘 설거지를 했는가? 자녀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오늘 하루의 임무를 완수한 것이다 당신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한 가지 위대한 사역을 이루었다는 말이다. 하

정연복   2008-12-23

꽃잎처럼 여리고 착한/ 영혼들에게/ 모양도 없이 빛도 없이/ 그저 한줄기 따스함으로 닿았다가/ 총총히 떠나간/ 그분의 삶이 바람이었듯....

정연복   2008-12-19

는 교회력에 따른 성경 본문에 주석과 설교, 그리고 기도문과 예화 자료를 풍부하게 제공하여 설교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정연복   2008-12-19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빌립보서 4:4). 바울이 빌립보 기독교인들에게 적어 보낸 이 글귀는 해마다 강림절에 울려 퍼지는 권고가 되었다. 이 글귀 또한 감옥의 한 아주 작은 독방에서 쓰여졌고, 따라서 마음 편한

정연복   2008-12-04

는 '교회력에 맞춘' 설교 본문에 대한 성서 주석과 최신의 설교를 번역하고, 아울러 설교의 내용에 어울리는 기도문과 예화를 풍부히 제공하여 목회자들의 설교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정연복   2008-11-01

오늘날 경건한 집회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세상을 향해 울려 퍼지는 나팔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그것이 경건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세상 안에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정연복   2008-10-10

진정한 기독교 신학은 전문 신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는 기독교인들 모두를 위한 것이다. 전문 신학자들 또한 진정한 신학을 할 수 있지만, 전문 신학자들은 전문 지식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문 신학자가 된 게 아니라, 그들이 생각하는 기독교인이기

정연복   2008-10-10

여성의 자기 실현을 위한 우리 시대 최대의 장애물은 가부장적 교회, 성직 중심의 교권 체계다. 따라서 오늘의 교회가 속죄하고 실천에 옮길 회개의 첫 단계는 가부장적 문화, 남성 위주의 권위주의 문화, 성직자 중심의 여성차별 문화를 극복하여 참된 인간평

정연복   2008-10-10

성경이나 교회의 신조들이 모두 영원한 진리를 가리키고는 있겠지만, 그 진리를 마침내 포착하지는 못한다. 성경이나 전통을 전혀 오류 없는 것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교회의 권력과 통제를 떠받치려는 시도일 뿐, 결코 진리를 보전하려는 시도는 아니다.

정연복   2008-10-10

참된 종교와 거짓 종교, 참된 예언자들과 거짓 예언자들 사이의 투쟁은 구약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벌어지는 현실이다. 참된 종교는 생명, 인간사랑, 잘못에 대한 용서를 추구한다. 거짓 종교는 죽음, 증오, 복수, 개인 이기심과 집단 이기심을 조장한

정연복   2008-09-22

예배의 참과 거짓을 평가하는 기준은, 그 예배가 우리를 우리 한가운데 있는 피안, 즉 배고픈 자와 헐벗은 자, 집 없는 자와 옥에 갇힌 자 안에 계신 그리스도에 대해 얼마나 더 민감하게 하느냐 하는 데 있다.

정연복   2008-09-22

예수는 마지막 유월절 식사에서 밥을 나눠주면서 이 밥이 내 몸이라고 말한다. 예수는 정신이나 관념, 우리의 믿음 속에서만 부활한 게 아니다. 우리가 먹는 밥이 예수의 몸이라고 말함으로써 예수는 우리의 살과 피 속으로 들어왔다. 밥을 통해 예수의 몸과

정연복   2008-09-22

바울은 죄를 사회학적 맥락에서 다룬다. 기독교의 죄론은 사람을 억누르고 죄책과 무력감에 빠지게 할 수도 있지만, 오늘 우리가 몸담아 살고 있는 이 세상의 구조적 죄의 세력에 대한 상황 분석의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다.

정연복   2008-09-22

예수님의 요구는 개인적 회개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물론 예수님은 각 개인이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계신다. 그러나 개인들이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을 바꾸는 이유와 목적은 모든 인간이 한 혈육과 한 형제자매로 서로 사랑하고 나누

정연복   2008-09-22

예수는 가난하고 눌린 자와 자기를 일치시키는 데 삶의 뜻을 제시했다. 그러므로 나도 나의 생의 의미를 이런 데서 찾으려고 한다. 눈앞에 있는 형제의 수난을 외면하고 천국으로 향하는 직통로는 없다. 남이야 어떻든 내 영혼의 구원만을 위해 발버둥치는 자들

정연복   2008-09-15

성서에서 하나님은 정의로 이해되며 죄는 다름 아닌 불의다. 본질적으로 유대 민족이 인류 전체에 준 선물은 종교를 기반으로 하는 정의를 촉구한 것이다. 성서의 예언자 전통은 정의를 외면하는 종교를 끊임없이 비판한다. 우리는 성서를 우리를

정연복   200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