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예수운동은 "평등"을 지향합니다(누가1,52~53). 평등이 없는 자유나 사랑이나 평화는 거짓이라는 것이 그의 일관된 신념이었습니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요한12,27). 이것은 당시의 이른바 "로마의 평화"(팍

정연복   2008-04-04

예수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두루 찾아다녔습니다. 그들의 고통스런 삶의 모습을 대하면서 운동의 열정이 새롭게 불붙었습니다. 그들을 진실로 사랑하고 섬겼습니다. 바로 이 "사랑과 봉사"로부터 운동에 필요한 "진정한 지식과 정보"를 얻었습니다. 이것은 우

정연복   2008-04-04

예수는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길,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벗이 되는 길(마가2,17), 섬김과 봉사의 길(마가10,42-45),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요한1,29)의 길, 세상의 가난하고 병들고 굶주리고 목마르고 나그

정연복   2008-03-31

예수가 있는 곳에 민중이 있고 민중이 있는 곳에 예수가 있습니다. 가난하고 병들고 굶주리고 "죄인"으로 낙인이 찍힌 채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는 민중들이 언제나 예수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예수는 자신을 주제넘게 신격화하는 일이 없습니다.

정연복   2008-03-31

"노동"의 눈으로 보면 복음서는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섭니다. 이 노동의 눈(관점)은 교리나 신학의 색안경을 쓰고 복음서를 읽을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예수운동의 모습을 우리에게 펼쳐 보입니다. 단적으로 말해 청년 예수가 선포하는 복음은 "

정연복   2008-03-31

과연 청년 예수는 "어리석은 사람", "그야말로 어리석게도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고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현명한 사람", "자기를 세상에 잘 맞추는 사람"이 못 되었습니다. 그는 "편안함"보다는 "불편함"을, 세상 명예와 지위보다는 "세리와

정연복   2008-03-31

청년 예수의 생애, 그가 갈릴리 민중들과 함께 펼쳐간 삶은 한 편의 휴먼 드라마요 가슴 미어지는 서정시입니다. 따뜻한 가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 깊고 넓은 가슴, 생명사랑 인간사랑 민중사랑의 해맑은 가슴, 그 가슴과 맞닿은 "냉철한

정연복   2008-03-31

예수에게서 나는 신성에 도달한 인간성을 느낀다. 내가 따라 닮고 싶은 한 인간, 이 세상을 구원할 한 인간, 그래서 영원한 구원자요 하나님이라고 불러도 좋을 한 인간을 느낀다.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신(神) 예수!

정연복   2008-03-29

부활사건의 핵심은 예수의 죽었던 몸의 기적적 소생이라기보다는 “갈릴리”(마가 16:7)로 상징되는 예수의 가난한 민중들이 십자가에 처형된 예수는 영영 죽은 게 아니라 우리들 한가운데에 살아 계신다는 자각에 이르게 된 정치적 각성의 사건이다. 이 땅의

정연복   2008-03-28

복음서에 자주 나오는 율법논쟁은 법의 근본은 생명 존중과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인권 수호라는 예수(운동)의 입장과 인권보다 법을 중시하는 바리새인들 및 율법학자들 사이의 대결이라는 맥락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예수는 율법의 근본정신을 외치다가 결국 기

정연복   2008-03-26

이 노래에서 우리는 하나님 찬양과 하나님이 이루시는 해방 활동에 대한 감사, 찬양과 민족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폭넓은 전망, 찬양과 해방의 염원, 주님의 자비와 주님의 해방, 구원과 해방, 가진 자에 대한 심판과 가난하고 억눌리고 소외된 자의

정연복   2008-03-26

민중사랑·생명사랑의 보람찬 인생의 길(道)을 깨우쳐 준 위대한 스승이며 또한 나의 하루하루 삶의 여정에 늘 동행하는 다정한 벗 예수. 하지만 그 예수에 힘입어, 예수 안에서, 예수를 따르며, 예수와 함께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삶에 헌신하기

정연복   2008-03-26

오늘 이 땅의 많은 신자들은 혹시 바리새인을 닮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뜨거운 신앙 열정은 있지만 그 열정이 신앙의 속보다는 겉에 쏠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늘을 찌를 듯한 십자가 종탑들은 밤하늘을 총총히 수놓는데 정작 십자가의 핵심인

정연복   2008-03-26

우리 자신은 아무런 십자가도 지지 않으면서 예수의 십자가에 힘입어 구원 받겠다는 것은 종교적 탐욕이다. 이것은 역사 한가운데에서 역사의 모순과 치열하게 싸웠던 예수의 해방실천 삶을 욕되게 하는 일이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가 우리 몫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정연복   2008-03-25

예수의 말씀은 단호하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조건으로만 가족의 참된 의미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행함이 핏줄의 인연보다 더욱 본질적이며 중요하다는 것이다. 핏줄의 질긴

정연복   2008-03-25

오늘 한국교회의 신학과 목회와 교회교육의 시급한 과제들 중 하나는 복음의 ‘이야기성(性)’을 회복하는 데 있다. 즉 복음을 현실 한복판의 쉽고 평범하면서도 그 안에 싱싱한 생명력을 담고 있는 이야기로 되살리는 것이다. 이야기 없는 예수, 이야기 없는

정연복   2008-03-21

복음서를 한번 민중사관으로 읽어 보라. 예수는 “더불어”의 예수, 민중 고난 현장 한복판의 예수다. “홀로”의 예수, 신격화된 예수, 영웅 예수, 자신만이 하나님 나라 운동의 주체로 나서고 수많은 민중들은 그 운동의 수동적 객체로 전락시키는 독재자 예

정연복   2008-03-21

기독교인은 누구인가? 예수를 “따르는”(마가 8:34) 사람들이다. 교회는 무엇인가?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의 공동체, 즉 예수운동체다. 교회의 사명은 무엇인가? 예수운동의 발자취를 좇아 만인의 평등과 자유의 따뜻한 세상을 건설하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다

정연복   2008-03-21

잘못된 인간 이해는 왜곡된 신앙으로 귀결된다. 원죄의 저주 아래 있는 인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에 힘입어서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인간 이해에서는 ‘내가 몸소 예수를 산다’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삶의 자세가 용납되지 않는

정연복   2008-03-18

복음서에서 예수는 민중(民衆)과 한 몸이다(마태 25:31-46 참조). 그런데 목회자와 신학자들은 교리와 신학을 들이대면서 예수를 자꾸만 신격화해서 민중과 도무지 어울릴 수 없는 초월적인 그리스도로 둔갑시킨다. 그래서 이 땅의 가난한 신자들이 "자기

정연복   2008-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