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평화산책’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지닌 한 시민합창단에서 합창연습을 할 기회를 얻었다. 평화산책은 어디든 평화가 빼앗긴 곳을 찾아다니며, 인간이라면 마땅히 저 실낙원의 저녁 즈음처럼 그 누구나 평화롭고 한가로이 삶을 거닐 수 있어야 한다는 사

이진경   2017-07-21

십여년전 와싱톤 세이비어교회 창시자 고든 코스비목사님을 감미준(감리교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목회자들이 찾아 뵈었을 때 제가 그 어른에게 “21세기 목회자들이 붙잡고 살아야 할 화두가 무엇인가요?” 여쭈었습니다. 그분 말씀은 ‘being an auth

김정호   2017-07-20

요즘 광화문 감리교회관 분위기는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각 지방과 연회 차원에서는 목회자의 급여 호봉제에 대한 논의가 조금씩 불붙고 있다. 내 기억으로 20년이 된 것 같은데, 감리교회 총회에서 비전교회(당시 호칭으로 미자립교회) 최저생활비를 지급하기

박신진   2017-07-18

살을 태우는 듯한 여름 해살이 연일 내리쬐고 있습니다. 진부령도 해마다 더 더워지고 있다고 장로님이 말씀 하셨지만 그래도 저녁이 되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맞바람이 불도록 창문을 열어두고 창턱에 작은 선풍기를 하나 틀어 바람이 순환되게 한 후 온

홍지향   2017-07-17

조금 낯설고 생뚱맞은 이름입니다. ‘쥐참외’라는 이름이 있지만 하늘타리의 열매도 쥐참외라 불리어서 그런지 보통 약재명 ‘왕과’로 부릅니다. 예전에는 논둑, 밭둑에도 많았다는데 깔끔하게 경지정리가 된 것이 원인인지 점점 자취를 감추어 요즈음에는 알려진

류은경   2017-07-17

선불교 입문에 보면 스승이 아름다운 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제자들이 달을 보지않고 손가락만 바라볼 때 스승이 자기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예수님이 가리키는 하나님 나라를 보지 못하고 예수님 손가락

김정호   2017-07-15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만약 이 말을 생각하거나 말한 적이 있다면 당신은 꼰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꼰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1.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2.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지만 이 사전적

이진경   2017-07-14

십여 년 전부터 저의 ‘완소 아이템’ 리스트의 1등은 한영 찬송가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성경은 핸드폰이라는 대안이 있어서 꼬박꼬박 챙기지 않더라도 한영 찬송가는 늘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새 찬송가가 나왔을 때도 몇 번이고 한영찬송가 발행을

조진호   2017-07-14

“를 보면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하는 반면, 남편은 아내를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시듯 사랑하라고 합니다. 왜 아내만 ‘복종’을 해야 하나요? 남편이나 아내나 동등한 존재인데 이 구절은 둘의 관계를 평등하지 않게 정의하는 건가요? 에서 하와는

백소영   2017-07-12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요7:37~38) 예수님은 자신이 생수를 건네줄 수 있는 진짜 성전이라고 자기 선언합니다. 그렇습니다. 가짜 성전을 헐어야 진짜 성전

유미호   2017-07-12

시원하게 비가 내리고 나니 계곡이 깨끗하게 청소가 되었습니다. 7월에 들어서니 속초나 고성으로 여름휴가를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한껏 멋을 내고 즐겁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여행을 온 것 같은 설렘이 느껴졌습

홍지향   2017-07-10

솔나리에게는 알고 있는 어떤 형용사도 붙여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다른 나리들과 다르다고만 얘기하고 싶네요. 잎 모양, 빛깔, 사는 곳,,어느 것 하나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꽃을 그리워하기도 하는구나,그리워할 수도 있구나.,,그런 것을 가르쳐준 꽃

류은경   2017-07-10

요즘 손으로 글을 쓰는 일이 참 서툴다. 물론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손 글씨 장애 현상은 벌써 20년이나 되었다. 이젠 겨우 몇 줄 쓰는 메모조차 개발새발이다. 컴퓨터 자판에 익숙해지면서, 상상력이 손가락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송병구   2017-07-08

“나는 내 마음이 이상하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신앙의 고민이 절정에 달해 있었을 때,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는 올더스게이트 거리 모리비안 교도들의 기도회에서 루터의 로마서 서문을 들으며 큰 영적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감리교도들은 이 깨달음의

이진경   2017-07-07

최근 천경자의 그림 ‘미인도’의 진위 여부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진위 여부는 차치하고 전문가들도 혼란스럽게 할 만큼 잘 그린 가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과 그렇게 나름 완성도 있는 작품도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그 값어치가 하늘

조진호   2017-07-05

프라하는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가운데 하나입니다. 프라하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까를교에는 관광객들의 물결로 오후에는 주변 경관을 돌아보기가 힘들만큼 사람들로 붐빕니다. 구 시청사 광장으로 알려진 얀 후스 광장 역시 비슷합니다. 프라하에 이렇듯 사

이광섭   2017-07-05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워낙 강수량이 부족한 터라 장마가 반갑습니다. 여태 못 내린 비가 충분히 내려 주기를 바래봅니다. 농사지을 물이 풍부해지고 아랫동네 속초의 저수지에도 물이 그득해 지면 올 여름 농사짓는 이들도, 관광객을 기다리는 이들도 한 시름

홍지향   2017-07-03

무슨 낚시하러 가셔유?가슴장화를 찾는 제게 낚시가게 주인이 물었습니다.멈칫 했으나 곧 대답했지요.꽃 낚시 갑니다!!주변 작은 연못이나 늪, 넓지 않은 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노랑어리연은 연(蓮)이라고 이름이 붙었으나 우리가 아는 수련이나 연꽃과는 분

류은경   2017-07-03

거짓말 잘 하고 여자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무엘은 잘 생긴 흑인청년인데, 유람선을 운전하며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기에 바쁘다. 어느 날 기억도 잘 나지 않는 하룻밤을 함께했던 크리스틴이 한 아이를 안고 찾아온다. 자신의 아이라는 걸 인정도 않는 사무엘

박신진   2017-07-02

“신념은 거짓말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다.” 프리드리히 니체가 에 쓴 말이다. ‘신념’이라고 번역된 독일어 ?berzeugungen은 ‘확신’이라고도 번역될 수 있는 단어니 니체의 말은 다음과 같이 번역될 수도 있다. “확신은 거짓말보다 더 위험한

이진경   2017-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