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부터 찬양대에서는 부활절 칸타타 준비를 시작했다. 나는 이번에 빠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저녁에 연습을 하려면 야간에 운전을 해야 하는데, 가급적 야간 운전을 피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빠져도 별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최재석   2019-05-04

요즘 교회마다 교인들이 줄고 있다. 개신교의 성장은 1960년대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고, 1970년대에는 산업화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한국 개신교는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급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그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하였고,

최재석   2019-04-19

사순절 동안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면서 독자들과 함께 그분의 대속적인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싶었다. 하나님은 당신을 거역하는 인간들로 인해서 당신의 의가 훼손되었다는 데에 분노했고 예수는 그 훼손된 의를 보상하기 위한 속죄 제물이었다고 말하는 사

최재석   2019-04-06

요즘 김용의 선교사가 운영하는 복음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1년에 여러 차례 보통 1주일씩 신앙훈련 집회를 갖는데, 평신도들은 물론 목사들까지 매번 수백 명씩 그 집회에 참가한다. 그 집회에 다녀온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참 좋은 집회였다고 말하면서

최재석   2019-03-22

요즘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 방송의 내용을 들으면서 그들이 하는 일이 한국 교회에서 하는 일과 아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북한에서는 결렬된 회담을 성과를 거둔 회담이라고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북한의 지도자들은 국민을 외부 세계와 차단시켜놓고

최재석   2019-03-10

지난번에 내가 에 올린 ‘자유의지론이 성경적인가?’라는 글을 읽고 어느 장로가 내게 전화를 했다. 성경에 자유의지에 대한 기록이 그렇게 많이 나와 있는데, 교회에서는 왜 그렇게 오랫동안 자유의지를 보지 못했는지 궁금하다는 것이었다. 전화로 길게 말할

최재석   2019-03-02

교회가 달라져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건한 주일성수를 위해서 십계명에 기록된 대로 주일에는 어떤 일도 하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일요일에 당직 차례가 오면 당직을 바꾸느라 바빴다. 심지어 주일에 돈을 쓰는 것까지 일로 취급해서 주일에는 물건을

최재석   2019-02-16

우리는 요즘 ‘이모네 집’에 간다. 전에는 ‘고모네 집’을 갔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고모네 집’이라는 식당은 찾아볼 수 없고 ‘이모네 집’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모네 집’에 간다. 그리고 어느 식당을 가든지 식당에서 반찬을 더 달라고 청할 때

최재석   2019-02-01

우리는 전통적으로 큰 아들이 가정의 제사를 책임지고 나이 든 부모를 부양해 왔다. 그래서 아버지는 큰 아들에게 대부분의 재산을 물려주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나이가 들면 자식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자식에게

최재석   2019-01-19

어느 정년 퇴직자들의 모임에서 행복한 노년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일이 있었다. 정보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그들은 웰에이징(well-aging)을 위한 지침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알고 있을 그런

최재석   2019-01-04

존 번연(John Bunyan)이 쓴 『천로역정』(Pilgrim's Progress, 1678)은 개신교인들이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은 신앙서적이다. 알레고리 형식으로 된 이 책은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장차 망할 이 세상을 등지고 많은

최재석   2018-12-21

2년 전 12월 초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수의 탄생에 관련된 이야기를 에 올린 일이 있었다. 나는 그 글에서 예수의 동정녀 탄생에 관한 기록이 탄생 설화의 한 종류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글을 읽은 어느 목사는 불편한 심기를 『당당뉴스』에서 털어놓았

최재석   2018-12-06

어제 저녁에는 대전장로합창단 10회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인지라 단원 배가운동을 벌여서 30여명의 대원을 50명으로 늘리고 열심히 연습했다. 나는 60년 가까이 성가대에서 노래했지만, 이번 장로합창단의 노래처럼 멋있는 연

최재석   2018-11-22

오늘 11월 초의 늦가을에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미세먼지까지 합세한 날씨가 우중충하다. 이가 많이 파였다고 해서 때우려고 치과에 갔다. 나이가 들으니까 자꾸 치과에 출입하게 된다. 다음 주에는 임플란트를 하잔다. 두 개까지는 보험이 되기 때문에 많은

최재석   2018-11-08

올해도 성가대에서는 가을 산행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올해에는 총무가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어서 계룡산에서 가장 힘들다는 장군봉을 오르기로 했다. 나는 20여 년 전에 거기를 갔다가 힘들었기 때문에 이번 등산에는 끼고 싶지 않았다. 그곳은 걸어서 갈 수

최재석   2018-10-26

하나님은 인간을 통해서 역사하신다. 구약에서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직접 말씀하시거나 그들을 직접 지도하시기보다는 선지자들을 내세워서 당신의 뜻을 전하시고 그들이 백성을 지도하게 하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최재석   2018-10-13

전주에 사는 친구가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웃교회의 목사가 재정을 유용하고 구실을 만들어서 자기의 잘못을 지적하는 장로를 책벌하는 등 전횡을 일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처음에 청빙할 때 크게 기대했던 자기네 교회의 목사가 요즘 엉뚱한 짓을

최재석   2018-09-29

우리는 흔히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해주신다는 말을 듣는다. 혹은 기도하면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신다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그런 말에 익숙해져 왔다. 그래서 그런 말은 성경적이고 아주 신앙적인 것처럼 들린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자주 드는

최재석   2018-09-14

아브라함이 늦게 낳은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모리아 산으로 아들을 데리고 가는 사건은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이다. 그런데 그 감동적인 사건을 값싼 쇼로 만든 사람이 있다는 말을 하면 도대체 누가 그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최재석   2018-08-30

지금을 가히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의 홍수시대라고 말할 만하다. 소위 열린예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젊은이들을 위한 집회에서는 CCM을 노래하고 그 노래가 성인들의 예배 안에 들어와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CC

최재석   201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