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너와 나를 연결해주는/ 신비로운 끈, 누군가의/ 온기가 느껴지네요// 마음에 한없이 찬비 내릴 때/ 두 손을 모아 기도하세요/ 내 영혼 슬픔은 희미해지고/ 기쁨이 나를 채울 거예요"(홍수희)

정연복   2011-03-16

"그대 영혼의 살림집에/ 아직 불기가 남아 있는지/ 그대의 아궁이와 굴뚝에/ 아직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지// 잡탕 찌개백반이며 꿀꿀이죽인/ 나의 사랑 한 사발을 들고서,/ 그대 아직 연명하고 계신지/ 그대 문간을 조심히 두드려봅니다."(최승자)

정연복   2011-03-15

"울긋불긋 네온사인/ 주점 빛깔 흡사하여/ 세속과 혼합된/ 복음의 상업화 부끄럽네.// 숭고한 십자가는/ 죽어야 사는 진리의 웅변/ 지고 가라는 당부 외면한 채/ 매달아 놓고 사람을 모으는/ 십자가 없는 십자가여!/ 본질은 사라진 껍데기여!"(박인걸·

정연복   2011-03-11

"서로 미워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으며/ 누군가의 가슴에 뚫려 있는 구멍을/ 제 가슴으로 막아주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 모여/ 메마른 나무들 꽃피웠으면 좋겠네/ 그 곳엔 가난한 사람도 없고/ 불쌍한 짐승도/ 몸 아픈 생명도 없었으면 좋겠네"(전정아)

정연복   2011-03-09

"가슴속 가득 고인 고통의 담을 녹여버리고/ 핏줄 속 마디마디 엉기는 노여움을 풀어버리는/ 하느님의 햇빛복권/ 새해 새아침 새해와/ 눈만 마주치면/ 누구나 당첨되는 햇빛복권을 아시는지요"(박제천)

정연복   2011-03-07

팔복(八福)과 팔정도(八正道) 3 다섯째 대조: 정명(定命)과 자비(慈悲) 팔정도의 다섯 번째인 정명(定命)은 우리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갖는 바른 생업(livelihood) 혹은 직업(vocation)을 말한다. 우리 인간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생

류기종   2011-03-06

셋째 대조: "정언"(正言)과 "온유"(溫柔) 팔정도의 세 번째는 "정언"(正言) 곧 "올바르게 말하는 일"(right speech)이다. 여기서 말하는 "정언"은 우리 인간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인간의 특징이 언어를 구사하는

류기종   2011-02-27

"시간이 흐르고 날이 거듭되고 나서는/ 쑥쑥 자라 잎이 무성하고 줄기가 퍼지더니/ 깻잎은 아이들 손바닥만하게/ 호박은 어른들 주먹만하게/ 오이는 큼직한 바나나처럼 달렸다....// 저것들을 볼 때마다/ 자연의 순리에 큰 깨달음을 갖게 된다"(오정방)

정연복   2011-02-25

"때로는 고독의 소금 광주리/ 머리에 이고/ 맨발로 흰 모래밭을/ 뛰어가는 여인아// 누가 뭐래도/ 그와 함께 살아감으로/ 온 세상이 너의 것임을 잊지 말아라/ 모든 이가 네 형제임을 잊지 말아라"(이해인) (이해인·수녀 시인, 1945-)

정연복   2011-02-22

역사적으로 오랜 세월 유교 도교 불교의 영향 아래서 살아온 우리 한국인은 이들 각 종교의 근본 가르침과 특징에 대해서 조금씩은 알고 있다. 우리가 유교를 생각할 때는 삼강오륜과 음양이기 군자(君子)도에 대해서, 도교에 대해서는 무위자연(無爲自然)과 만

류기종   2011-02-20

"너희 영혼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알게 되고,/ 마침내/ 자신의 영혼이 바로 '자신'임을 알게 될 것이다."(키에르케고르)

정연복   2011-02-16

존 카시안의 8대 악덕론 (팔거지악론) 존 카시안(John Cassian)은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초반에 활동한 영성가로서, 일찍이 고대 기독교 영성의 온상지인 이집트의 나일강 유역에서 오랜동안 수도생활을 하며, 당시의 영성의 대가인 에바그리우스 문

류기종   2011-02-06

예수의 복음운동과 여성 1. 측근 여성들이 본 예수 (1) 모친 마리아 모친 마리아는 초대교회에서 신 혹은 신자(神子)를 탄생시킨 분이라 하여 신모(神母, theotokos)로 존경받았다. 마리아는 예수의 수태, 출생, 양육, 교육, 복음사역의 산파

류기종   2011-01-30

"저 산을 옮겨야겠다/ 저 산을 내가 옮겨야겠다/ 오늘 저 산을 내가 옮겨야겠다// 먼저 산에서 ㄴ을 빼고/ ㅏㅏㅏㅏ/ 목놓아 바깥으로 아를 풀어놓으면/ 산은 마침내 ㅅ만 남게 된다/ 두 사람 비스듬히 몸 맞대고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정연복   2011-01-26

본회퍼(Dietrich Bonhoeffer)의 행동하는 영성 본회퍼는 지난 20세기 동안에 활동한 기독교 신학자 중에서 가장 복음적이며 동시에 가장 지적인 사상가며 그리고 또한 당면한 현실문제에서 도피하지 않고 이 시대의 예수의 제자 곧 그리스도인으로

류기종   2011-01-23

"나는 그 동안 세상 바깥에서 세상 속을 몰래 훔쳐보기만 했던 것이다// 다시, 볼펜을 잡아야겠다/ 낮은 곳으로 자꾸 제 몸을 들이미는 눈발이/ 오늘밤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불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나는 써야겠다, 이 세상의 한복판에서/ 지금

정연복   2011-01-18

계속> 사도 바울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알려진 아빠 하나님은 단순이 만물의 창조자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만물을 큰 하나로 조화 통합시키는 실재이시며, 따라서 만물 하나하나가 다 자신들의 존재의 근원자인 하나님에게 연결되어 있으며,

류기종   2011-01-16

현묘지도(玄妙之道)로서의 기독교 1 9세기 후반 신라 말기에 활동한 뛰어난 문장가며 또한 사상가인 최치원(857-?)은 우리나라에는 외래종교라 할수 있는 유불선(儒彿仙) 삼교 외에 이들 삼교를 다 포함하면서도 그 삼교의 진리를 넘어서는 지극히 오묘한

류기종   2011-01-09

"앞으로 우리의 꿈도/ 원시인처럼 맑은 물 마시고,/ 푸른 하늘 바라보며/ 깨끗한 공기를 마음껏 가슴에 담으며,/ 활짝 펴고 사는 데 있다.// 뉘게나 환경권이 보장되는 환경 시대야말로/ 현대인이 동경하는 에덴 동산이다."(김시종·시인, 1942-)

정연복   2011-01-07

"목회자도 노동하며 목회해야지, 남이 드리는 예물로만 산다면 그것은 위선, 선한 양심이 아니지/ 몸소 평생 농사일 손수 지으시며 하루마다 두세 시간의 성경과 주석의 연구와 묵상 기도로/ 어느 이론에 익숙한 신학인은 쩔쩔매었다. 바울 서신이며, 산상수훈

정연복   201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