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성탄 인사를 미리 드립니다. 진부령은 ‘거리마다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저 밤이 되면 밝게 빛나는 달빛과 별빛에 기대어 가가호호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여 조용히 그리스도의 나심을 기다립니다. 아이들은 예수님의 나심보다 산

홍지향   2018-12-23

한 주간도 안녕하셨습니까? 지난주는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한 청년의 허망한 산재사망 사고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힘겹게 취업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열악한 업무환경에 대한 기사를 보니 함께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정말 부족하다

홍지향   2018-12-16

갑작스럽게 시작된 한파로 몸이 움츠러드는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바깥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추위를 피해 집 안에서만 놀고 견사에서 홀로 추위를 견디는 행복이의 물그릇은 아침저녁으로 얼어 있습니다. 남편은 지난주 이틀간 아랫마을 교회 사택의 겨울나기

홍지향   2018-12-09

지난 한 주간 진부령이 예년 같지 않게 따듯했습니다. 그리고 따듯한 기온만큼이나 아이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 주 월요일에 두 명의 학생이 흘리분교로 전학을 온 사건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3학년인 두 아이는 모두

홍지향   2018-12-02

한 주간도 안녕하셨습니까? 진부령은 지난 토요일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작은 아이는 오전부터 스키복을 입고 마당에서 눈 놀이를 했고, 감기로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서 따듯한 방에서 하루를 보내라는 명을 받은 큰아이도 오후에는 참지 못하고 마당으로 나갔

홍지향   2018-11-26

칭찬주머니 한 주간도 안녕하셨습니까? 취업을 준비하던 마을 청소년은 지역의 한 리조트에 취직을 하게 되어 기숙사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이불이며 빨래건조대, 옷가지 등을 준비하며 이제 직장생활을 하는 성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실

홍지향   2018-11-18

지난 주 토요일 저녁 고성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방과후 수업시간에 피아노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서 오케스트라 단장이셔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초대장을 받아 왔습니다. 추수감사주일 준비와 김장으로 부쩍 바쁜 주말이었지만 저녁에 아이들과 함께

홍지향   2018-11-12

한 주간도 안녕하셨습니까? 저희 집은 요즈음 노린재의 습격으로 집안 구석구석에 노린재들이 돌아다닙니다. 지난밤에 아이들과 저는 작은 방에 유칼립투스 오일을 뿌리고 노린재를 최대한 제거한 후 문을 닫고 잠을 잤습니다. 작은 방이 좁아 함께 자지 못하는

홍지향   2018-11-05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됨을 알리는 서리가 내리고 지난주일 아침에는 윗마을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교회 앞마당 단풍나무에는 아직 힘겹게 가지에 매달린 노랗고 붉은 단풍잎들이 있습니다. 단풍이 다 떨어지기 전에 행복이(강아지)를 위한 견사 울타리를 치고 겨울

홍지향   2018-10-28

한주간도 안녕하셨습니까? 단풍구경을 나온 나들이 손님들이 연신 진부령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단풍이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지난 주중이었고 주말에는 잎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이 마지막 단풍을 즐기고 나면 겨울바람이 몰아칠 것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홍지향   2018-10-22

한 주간도 안녕하셨습니까? 진부령은 연일 쌀쌀해져가고 있습니다. 교회 맞은편인 도로 건너에 드디어 새로운 가족이 이사를 들어오고 커피숍이 문을 열었습니다. 주일 오후에 궁금해서 견딜 수 없어하는 큰아이와 가게 구경을 가보니 가게의 냉장실은 아직 조각

홍지향   2018-10-16

내설악의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미처 단풍이 들기도 전에 비바람에 떨어진 나뭇잎들과 익어 떨어진 도토리들이 교회 앞마당을 덮었습니다. 설악산의 단풍을 구경하시려면 금주가 가장 좋습니다. 지난주 개천절에 저는 인제의 자작나무 숲에 다녀왔습니

홍지향   2018-10-09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명절이 지나고 나니 한 주가 더 빨라졌습니다. 10대에는 삶이 시속 10km로 달리고 20대에는 20km, 그렇게 점점 시간이 빨리 흘러 60대는 60km 속도로 달린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한 해가 지나가는 것도 마찬가지 같습

홍지향   2018-10-01

한가위 아침에 인사드립니다. 풍성한 결실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가족들이 함께 모여 명절을 보냅니다. 오랜만에 모인 대식구를 위한 식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어머니와 웃고 울며 함께 노는 아이들의 부산함이 정겹습니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

홍지향   2018-09-24

한주간도 안녕하셨습니까? 지난 주 실향민문화촌에서 사물놀이를 관람하였는데 장구재비와 징재비가 얼마나 신명나게 장단을 맞추는지 보는 사람들도 절로 어깨춤이 추어졌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는 이들의 모습이 바로 그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온

홍지향   2018-09-18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날이 제법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집 뒤 처마에 말벌이 큰 집을 지어서 지난 토요일에 119 대원들이 와서 말벌 집을 제거했습니다. 저와 아이들은 집을 비우고 없을 때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말벌의 사체들이 여기저

홍지향   2018-09-11

기습 폭우로 인한 피해가 많아 다들 안녕하신지 안부를 먼저 묻습니다. 진부령은 지난 화요일의 폭우로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와 곳곳에서 도로를 보수하였습니다. 하지만 인명 사고는 없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이제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아이들은 개학을 맞이하

홍지향   2018-09-03

지난 한 주는 태풍 솔릭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보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태풍이 약화되어 한반도를 지나가게 되어 안도했습니다. 비상 태세를 갖추고 혹시 모를 위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긴장 속에 있던 모두에게 태풍의 약화는 큰 선물이었습니다. 태

홍지향   2018-08-28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말복이 지나고 진부령은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틀 전부터 여름 이불을 정리하고 따듯한 솜이불을 꺼냈습니다. 아직도 휴가를 오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속초는 많이 붐비고 진부령을 오르내리는 차들도 많습니다. 주말에 속초 해변에

홍지향   2018-08-21

한주간도 건강하셨습니까? 저는 지난주에 아이들과 함께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친정에 가도 짧게 머물고 떠나기가 바빴고 아이들이 어려서 어딘가를 데리고 다니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는 언니들과 조카들이 함께 모여 아이스링크와 롤러스

홍지향   2018-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