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정 나도기자가 보내온 이 기사는 당당뉴스에 게재하기에 퍽 괴롭고 곤혹스러웠다. 누가 아무리 잘못했더라도 최소한의 인간적인 명예는 지켜주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J목사와 J목사 측 사람들은 여전히 모두가 거짓이며 모함이고 음모라고 하고 있고,  J목사를 잘안다는 어느 목사는 어제도 운영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모든 것이 조작되었으며 J목사는 결코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되풀이 하였다. 증거자료가 있다하여도 막무가내였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당당뉴스는 J목사가 지금이라도 되어진 사실을 인정하고 교회와 사회에 사과하며 D공동체 관련 목회를 정리하고 잠시 쉬기를 권면한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았다고 무죄추정의 원칙 운운하지만 그것은 사회법적인 판단이고, 교회와 목회자들 우리 모두에게 경각을 주지 않으면 안될 시점이라고 판단하였다. 이 녹음자료 게재를 통해 감당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모든 법적인 책임을 당당뉴스 운영자가 지겠다...(당당뉴스 운영자)

이 글은 J 목사 성추행 관련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분이 보내오신 글입니다. 첫번째 편지에 이어 두번째 편지를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동두천 D 교회에서 생긴 일 (2)

지영이는 공무원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던 중이였습니다. YS교회를 다니던 지영이는 사건이 일어날 무렵 헌금을 많이 하면 공무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헌금으로 해서 집안형편도 좋아질 것이라는 그야말로 기복신앙이 주는 자기 주관적 계시에 스스로 몰입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지영이의 문제인지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인지는 지금 여기서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수많은 목사들이 헌금으로 소원하는 것을 하나님에게서 살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고 지영이는 그런 점에서 이 망극한 교육에 세뇌된 무수한 희생자들 중 한명입니다.

부모에게 헌금 삼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제안한 지영이는 한편으로는 기대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부모가 단번에 거절을 할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영이는 부모에게서 뜻밖에도 " 동두천에 있는 D교회에 가서 J 목사에게 상담을 받아보고 목사님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 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지영이는 J 목사와 자기 집안이 평소에 여러가지로 친분이 있었다고 말합니다(진술서 1페이지 밑에서 5째줄). 반면 유씨는 지난 11월 8일 동두천에 시위하러 왔던 개혁단체 회원들에게 유인물을 나누어 주었는데 거기에는 " 저와 (지영이)엄마는 그때까지 J 목사를 한 번 만난적이 있었습니다." 라고 해놓았습니다.

2008년 1월 18일 목요일 낮 두시 경. 동두천 D교회 상담실 안에서 J 목사는 부모 앞에서 지영이를 타이르며 나중에 돈이 생기면 헌금을 하는게 어떠냐 하고는 지영이의 심리상태를 검사한다면서 부모들을 잠시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이때 1차 성추행이 일어났습니다. J 목사는 " 너의 성감대는 어디이냐, 요즘 자위는 하고 있느냐? " 는 전혀 엉뚱한 질문을 했으며 당황하고 수치심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지영이에게 J 목사는 다가와 기도를 해준다면서 손을 잡고 비비더니 점차 수위를 높여 " 끌어안고, 볼과 입에 키스를 했습니다." (유지영 공증 진술서 2페이지)

지난번 편지에서 이미 밝혔지만 상담실 내부는 밖에서 전혀 볼 수 없고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날 같은 시각에 벌어진 일을 두고 J 목사는 자기 진술서에서 " 2007년 1월 18일 오후 15시 경. 피고소인 유지영에게 개별 심리검사 (우울증 검사, 행동유형 검사, 성격유형검사 등) 실시 시도. 그러나 본인 거부, 그래서 대화로 질문. 고소인 J는 피고소인 유지영을 위해 안수기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계시던 부모님도 함께 기도해주었습니다." 라고 해놓았습니다.

18일 당일 밤 성폭력 상담소에서 조언해준대로 J 목사의 성추행 자백을 받기 위해 다시 사무실로 찾아간 지영이는 자백을 듣기는 커녕 두번째 성추행을 당했으나 녹취기 조작미숙으로 현장 녹음을 하지 못합니다. J 목사와 유군열은 지영이 일행들이 사전에 치밀하게 성추행 사건 조작을 모의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녹취기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실수를 한 지영이의 행동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자백을 받을게 아니라 차라리 성추행 하면서 은밀하게 속삭이는 J 목사의 목소리를 녹음했더라면 얼마나 완벽한 증거가 될 수 있었겠습니까만은 지영이는 처음부터 그런 조작을 할 생각도, 의도도 없었기에 성추행을 당한 날 녹음기를 구입하고 그제야 작동법을 배웠다고 보는 것이 더욱 사리에 맞고 자연스럽습니다.

1월 18일 두번째 성추행은 훨씬 집요하게 일어났고 두번이나 추행을 당한 꼴이 되었으나 다음날 1월 19일 낮 2시 30분 경 D 교회 J 목사 상담실에 다시 찾아간 지영이는 드디어 성추행을 인정하는 J 목사의 발언을 녹음기에 담았습니다.

여기 녹취록과 함께 녹음파일을 제공합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들어보시고 과연 이 대화가 J 목사의 말처럼 " 지영이가 계속해서 성추행을 인정하라며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고 소리를 질러 안정을 주기 위해 하는 수 없이 체념한 듯 인정한 것" 인지, 그 여부를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 http://plebeian.cafe24.com/media/eunhye.mp3  아래에서 ▶ 을 클릭하면 대화내용을 들을 수 있습니다!

(2007년 1월 19일 낮 D 교회 상담실에서 J목사와 유지영의 대화- 녹취록 공개

(생략)

지영: 음… 어제 상담받을 때 저한테 왜… 손잡고 비비고 그러셨어요?

J 목사: 그냥~ 뭐, 그냥~ 안정을 주기 위해서, 좋아하니까, 니가 좋다고 그러니까...

지영: 저 좋아하셔서 그런 거예요?

J 목사: 좋아하기도 하고 안정도 취하고…

지영: 여자로서 좋아하시는 거예요?

J 목사: 으하~ 뭐, 그런 건 아니고~ 어떻게 보면 이렇게.. 영혼을 쉬게 해주고 평안을 주기 위해서 ..

지영: 근데, 여자로서 좋아하시는 게 아닌데 손도 잡으시고 뽀뽀도 하시고 껴안으시고 저한테 자위 하냐고 물어보시고

J 목사: 그건, 저기…상담할 때 그건 내가 물어봐요....

지영: (근데) 저는 그게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무서웠고요. 억지로 그렇게 하셔서…

J 목사: 그거는… 그거는 내가 잘못했다…

지영: 저 좋아하신다고… 그러셨는데, 저 좋아하는 게 여자로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J 목사: 응, 그치…그런 의미는 아니지..

지영: 근데 왜, 그런데, 왜

J 목사: 아이, 그냥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

지영: 어제 저녁에는 만나서… 어제 저녁에 만나서... 왜 저 가슴도 만지시고…

J 목사: 그거는….....

지영: 계속 물어보시고 성감대가 어디냐고 물어보시고 그러신 거예요?

J 목사: 그건, 또… 안정을 주기 위해서,

지영: 전혀 안정을 주지 않았어요.

J 목사: 그래..? 그럼 내가 잘못했네...

지영: 전 너무 무서웠고 너무 두려웠어요. 그럼 다른 분들한테도…

J 목사: 그건 내가 잘못했네....아니야~

지영: 다른 분들 상담할 때도 그렇게 하시나요?

J 목사: 아니야, 그건 내가 잘못했어...... 그리고~ 너한테 물어보고 싶은데

지영: 네.

J 목사: 어제~ 맞은 적 있어?

지영: 아니요, 없어요. 그리고, 그러면 저는 싫었는데… 목사님이 그렇게 제가 좋아서 만지시고 키스하시고 뭐 가슴 만지시고 계속 음란한, 음란한 질문하신 건 성추행 아닌가요? 전 정말 성추행 당한 것 같아요.

J 목사: 예, 예예! 뭐 거기다 놔두시고요~ 거기다 놔두세요, 예, 예~수고하십시오. 내가 어제 물어봤잖아~ 내가 이래도 되겠느냐고~ 그치?

지영: 전 대답 아니...전 대답 분명히 대답 못했어요...

J 목사: 내가 분명히 들었는데,

지영: 아니에요..

J 목사: 내가 싫으면 안 한다고 그랬잖아~ 내가 이렇게 해서 싫으면 안 한다고 그랬는데 본인은 그냥… 그냥 괜찮다고 그래서…

지영: 아니요…!

J 목사: 싫으면 안 한다고 그랬잖아~ 그러면 이제부터는 내가 안 할게!

지영: 이제까지 했던 건 그럼 어떻게 해석해야 되죠? 전 너무 무섭고 지금도 성추행당한 것 같아서 너무 떨리거든요…?

J 목사: 그거는 내가 잘못했… 분명히 내가 물어봤잖아…

지영: 전 대답을 확실히 하지도 못했고 너무 무서웠어요. 그리고 목사님이 저한테 뭐, 원하는 거 다 해주신다는거는…

J 목사: 그러니까 뭐, 이제 앞으로 뭐 공부… 뭐 사채비라든가 또 뭐 여러 가지 어떤… (전화 와서 받는다) 여보세요? 예, 제가 지금 상담중…

지영: 그럼 성추행하신 거 인정하신다는 얘기네요… 인정하신 거죠? 전 목사님이 내가 널 추행했다는 말 듣고 싶어요. 목사님이 추행하신 거잖아요. 대답 안 하시는 거예요? 하~(한숨)

지영: 전 남자들의 그런 태도가 싫어요…!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인정하면, 하면 되는 거거든요, 여자는…

J 목사: 그래, 내가 잘못했다 그랬잖아…

지영: 뭘 잘못하셨는데요…?

J 목사: 너 추행했다며....

지영: 추행했다며가 아니죠. 추행하신거죠.

J 목사: 그래, 추행했어… 추행했어…

지영: 다시 말씀해주세요.

J 목사: 추행했어…

지영: 크게요…!

J 목사: 그래, 추행했어…잘못했어...

지영: (한숨)

J 목사: .... 아, 내가, 내가 너를 좀 더 아끼고…

지영: 아끼는 마음으로 추행하시나요?


J 목사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녹음 파일에 대한 조작설은 더 이상 논쟁의 가치가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2심 판결문에는 녹음파일의 원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 의뢰를 한 결과 음성녹음 CD가 편집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명시했습니다 (판결문 제 6페이지 8-10). 만약 누구든지 녹음파일 조작에 관해 언급하기를 원한다면 국과수나 의정부지방검찰청, 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대법원에 가서 정식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후 재수사를 받고 판결이 나온 뒤에 진위를 논하도록 하십시오.

2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