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감리교회 전통은 평신도 사역자들이 교회를 섬겼던 아름다운 역사가 있었다. 당시는 교회의 지도자들이 턱 없이 모자라 2-4구역을 맡아 순회 전도인으로 시골의 교회를 순회하며 예배를 인도하였다. 시대적인 요청이었다. 1950년 초반에는 대전에 농어촌

정기호   2005-11-08

진달래꽃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이일배   2005-11-08

▲ 네이버 이미지 책을 좋아해서 한때 나도 고서점에서 잠자고 있던 특정한 책값을 인상시킨 데 공헌한 적이 있었다. 영국이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헌책방 마을을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육성시키고 있는데, 문화 사업이 열악한 우

이일배   2005-11-08

겨울에 여름 옷을 입거나, 여름에 겨울 옷을 입는 일은 어색한 일이다. 만삭된 임산부가 꽉 조이는 옷을 입어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하는 것도 어색하게 보인다. 몸에 살이 많아 건강하게 보이는 사람이 날씬하게 보이려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자연스

정기호   2005-11-08

▲ 네이버 이미지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 14년 동안 손때 묻은 집을 비워 주었다. '이사가는 날'이라는 포장이삿짐센터 사람들이 짐을 모두 부리고 난 다음, 어지러운 그 집으로 올라갔다. 2주간 부지런히 정리하고 쓸고 닦았지만 사람 손이 닿지 않은 구

이일배   2005-11-07

우리집 입구 벚나무 아래 있는 의자를'그냥 가만히 있어보는 의자' 라고 내 맘대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나는 그냥 가만히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낙엽 한 잎이 무릎에 떨어지더니 말을 걸어옵니다.낙엽: 무얼 하고 있나요?나: 그냥 가만히 있어요.낙엽:그냥

최용우   2005-11-07

히브리 말로 샬롬으로 표현하는 “평화”는 성서에서는 “개인이나 집단이 소유하는 완전한 상태, 즉 건강, 번영, 안정감, 또는 언약 에 대한 영적인 완전성 등”을 나타낸다. 구약에서는 이러한 범주들의 뚜렷한 차이점이 나타나 있지 않고 군사적 또는 경제적

정기호   2005-11-06

허 종 목사님! [감리교단은 이미 교회가 아니다?!]를 읽으며 착찹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었습니다. 이곳에 올린 그간의 목사님 글을 읽으며 이미 나와 다른 목사님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예수를 따르려는 목사입니다. 한때

김영동   2005-11-05

요새 광화문의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나무마다 단풍이 들었고 한 길 건너면 청계광장에서 새로 난 물길을 따라 걸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광화문 네거리에 건널목이 생겨 다니기가 한결 수월해 진 것도 한 몫을 합니다. 지하 미로를 헤매지 않고서

안성영   2005-11-05

러시아 사할린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발행되는 가로 30cm, 세로 50cm크기의 8면의 한국어판 ‘새고려신문’이 있습니다. 마치 동네 신문 같으나 역사가 오래되었고 한글을 잊어가는 젊은 세대에게 큰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8면 중에 3면은 한국의 신문

이승칠   2005-11-05

궁궐 앞을 흐르던 청계천이 최근에 복원되어 서울의 옛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내가 서울에 올라오던 해 복개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다시 맑은 물을 볼 수 있게 되다니... 이른 가을날 경복궁을 구경하고 인사동까지 들렀다가, 눈매가 고운 사람과 미음완

이일배   2005-11-04

산책 중에 만난 재미있는 풍경입니다. 가느다란 거미줄 끝에 은행 한 알이 데롱거리며 달려 있네요. 거미줄에 은행이 걸린 것일까요?은행이 거미줄을 잡은 것일까요?은행을 달고 있는 거미줄의 힘이 대단합니다.거미줄에 달려 있는 은행이 참 가벼워 보입니다."

최용우   2005-11-04

바르게 살기. 제가 인용한 성경 귀절은 김 영철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바르게 살라"는 말씀이 맞습니다. 목사는 목사이기 전에 진정한 인간이 되어야 하고, 신학은 인간론의 출발이라는 가르침을 주신 신학교 스승님이 기억납니다. 세습은 인간답게, 바르게 사

정기호   2005-11-04

기도하다가 쓰러져서 끝내 회생하지 못하고 하나님 나라로 간 故 전생수 목사의 별호(別號)는 허이(虛耳)입니다. 한문 글자의 뜻 그대로 ‘빈 귀’란 말이죠. 생전에 그가 자신의 별호를 풀어 설명한 적은 없지만, “귀 있는 자 들어라”했던 예수의 말에 비

당당뉴스   2005-11-03

1. 정운희 - 주름살이마에 두 갈래 길이 있지세월이 만든 길젊었을 땐 직선나이 들면 곡선세월이 지날수록늘어만 가네.2. 옥수수 - 박세인<여>더운 여름날푸른 옷 잔뜩 껴입는옥수수들덥지 않을까?땀나지 않을까?바람이 부드러운 손길로땀을 닦아 준다.3.

이일배   2005-11-03

이삿날 잡아 놓고짐을 가벼이 한다.전에는 못 버리던책이나 옷, 돌까지질끈 눈감고 버린다.겨울을 나기 위해고운 단풍 옷을흘리는 나무처럼찬 북서풍에 떠는벌거숭이 되어도... 챙길 것을 고른다.새집에 어울릴 것돈, 보석, 성경..가볍고 값진 것만아, 살아나

이일배   2005-11-03

이 글은 감리교 홈 페이지 자유 게시판에 올린 "세습은 부끄러운 일" 이라는 제목의 댓글 중 김 영철 님의 "세습이 정당하다"는 주장에 대한 편지 한 통을 다시 보내는 글이다.교회가 사업체인가요?. 김 영철님은 세습 옹호론자이시군요. 그렇다면 세습이

정기호   2005-11-03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니라 모세가 가로되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 > (출4:12~13)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에 동문서답을 하는 인간들의 기록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솔직히 표현한 책이라 생각을 합니다. 창세기에서 제일

이승칠   2005-11-02

1. 박우람박주가리씨가서로 흩어진다.씨는 땅으로나머지는 하늘로씨는 지옥으로나머지는 천국으로태어난 곳은 같지만죽어서 가는 곳은 다르다.2. 박세인황금색 주머니 속에하얀 솜털이 앉았네.끝에 씨를 대롱대롱 달고서하늘 높이 날아가네.내 꿈도 가득 실고서하늘

이일배   2005-11-02

네이버 이미지에서 지난 주와 이 번 주에 “칼 오너리(Carl Honore)” 지음 <느린 것이 아름답다 >( In the Praise of slow) 를 읽었다.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은 시야가 흐려지도록 고속으로 질주하는 생활에 익숙해 있으며, 그리하

정기호   200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