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 정기호 신앙론
느린 것이 아름답다.제일 바쁘신 목사님께서 읽고 생각해 볼 문제.
정기호  |  texas.chung@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05년 11월 02일 (수) 00:00:00 [조회수 : 3446]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네이버 이미지에서
지난 주와 이 번 주에 “칼 오너리(Carl Honore)” 지음 <느린 것이 아름답다 >( In the Praise of slow) 를 읽었다.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은 시야가 흐려지도록 고속으로 질주하는 생활에 익숙해 있으며,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속도 경쟁이 앞장서고 있다. 부엌,사무실, 공장, 헬스클럽, 침실, 동네, 병원, 학교, 목회현장(필자가 저자의 동의 없이 첨가 시킨 것입니다. 한국 교회의 목사님들은 어느 기업가 보다도 스피드 내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에서 무엇 때문에 빨리 빨리를 외치는 지 모릅니다.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음에도 불구하고 고속으로 질주하며 죽음으로 줄달음 치고 있습니다.

타이타닉 호 사건(1912년) 후에 일시적으로 속도 숭배에 반성하는 듯 하였으나 “한 세기 뒤에도, 세계는 여전히 모든 것을 더 빠르게 하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다.그 때문에 커대란 대가를 치르고 있다. 서두름 문화의 대가는 얼마든지 열거할 수 있다. 우리는 지구와 우리 자신을 소진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는 시간 가난 (Time-poor)과 시간 병(Time-sickness) 때문에 친구들과 가족과 배우자는 안중에 없다. 우리는 이제 즐거움을 향유할 줄 모른다. 늘 저 앞에 있는 다음 것을 찾기 때문 이다. 우리가 먹는 많은 음식은 풍미가 없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우리 아이들이 조급함이라는 똑같은 폭풍에 사로잡혀 있으니 미래도 암담해 보인다.”(P.328)

목회현장도 세상이 속도 경쟁의 대열에 합류하여 목사들의 건강은 날이 갈 수록 피폐해지고 여기 저기서 젊은 이들이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다.

기독교 신앙의 전통이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니즘과 자본주의 >라는 저서의 영향 아래에서 교회를 섬기는 일도 자본주의화 되어 철저한 경쟁으로 너죽고 나 살기 식으로 달리기 때문은 아닌가?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신 후에 제 7일에는 안식하셨다는 말씀을 외면하고 쉬는 날도 없이 심방과 설교와 기도회 인도와 철야기도로 몸을 혹사한 결과는 몸은 커지고 비대해졌으나 문화 병인 고혈압과 당뇨와 암으로 고통을 받는 것이다. 물론 교회 현장도 현대 문명 병중에 중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열린 눈이 있는 목사나 신자는 부정 할 수 없을 것이다.

오너리의 주장은 책의 제목처럼 무조건 느린 것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요체는 균형에 있다.모든 것을 더 빨리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걸맞는 속도로 하는 것이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그 중간 속도로,,,”(P329)

정신없이 목회 성공이라는 자본주의 우상을 숭배하는 목사님들에게 한 번 쯤 자신의 목회 방법을 되돌아 보고 성찰할 수 있는 저서로 가치가 있다. 오러니는 “느린 것이 빠른 것이며, 느린 것이 더 많은 생산을 하며, 느린 것이 더 능률이 오른다”고 했다.

[관련기사]

정기호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109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1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이승칠 (212.6.3.5)
2005-11-02 13:50:08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요새는 "빨리 빨리 한국인"이 유행인데 당당뉴스 답게 '느릿느릿'이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느리게와 빨리에 잘 적용을 하지 못해 건전한 춤을 망쳐버린 과거가 있습니다. 이제 조화를 이룰 줄 알아야 합니다.
리플달기
9 13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