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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 목사님, 반갑습니다작은 차이를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김영동  |  wewind@kmcwe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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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11월 05일 (토) 00:00:00
최종편집 : 2009년 01월 21일 (수) 03:19:16 [조회수 : 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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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종 목사님!

   
 
 
[감리교단은 이미 교회가 아니다?!]를 읽으며 착찹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었습니다. 이곳에 올린 그간의 목사님 글을 읽으며 이미 나와 다른 목사님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예수를 따르려는 목사입니다. 한때는 판단과 비판의 달인인 광야의 소리이며 예언자인 세례 요한에게 심취해 있던 때도 있었습니다만 예수님의 공생애는 내게 비판을 일삼던 세례요한과는 다른 삶의 모습과 향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허 목사님, 판단과 비판이 현실인 것처럼 실천과 협력 또한 현실입니다. 뿐만아니라 세례요한, 비판의 끝도 목베임 당하는 죽임당함이었고 나사렛 예수, 실천의 끝도 십자가에 처형당하는 죽임당함이었습니다. 이 땅의 목사들은 예수님을 따르려는 예수님의 일꾼들로 알고 있습니다. 목사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지요? 말꾼(예언자만)이 아니라 일꾼(창조하는 사람들 - 예수장이)이라는 말입니다.

오늘날 교회 현실이나 사회 현실에서 책임을 안져도 되는 말꾼으로 사는 것보다 책임지며 살아야 하는 일꾼으로 산다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이곳에서 서면 대륙 저 먼곳인 유럽에 사시는 목사님의 눈엔 이곳이 더 잘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말꾼이 아니라 일꾼으로 그곳에서 열심히 살고 수행하는 이야기를 들려 주심이 어떨까 싶어서 2001년도에 일지에 남은 친구에게 보낸 글 한토막을 띄웁니다.


2001년 봄을 지나며---

[지난 3개월 동안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지난 한 주간동안 준비하고 토론한 직원 업무 분장표를 함께 확정한 오늘, 나는 직원들을 위해 짧은 한 마디 말을 준비했습니다.

'비판과 판단은 <너>에 대한 것이고,
실천과 협력은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럼 나는 어디에서 하루를 살겠습니까?
너만 보고 무기력하게 원망하고 불만 불평하며 살겠습니까?

보잘 것 없어 보여도 작은 시작인 나를
존중하고 오늘도 나로부터 시작하시겠습니까?'


<나>로 부터 시작되는 새 창조의 삶을 살아 갑시다. 결코 쉽지 않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협동해서 해야할 일일 때는 더욱 쉽지 않습니다. 순간 순간 어려울 때마다 <너, 환경, 여건 등등>에 대해 판단하고 비판하고 물러서고 손을 때려는 유혹에 시달릴 겁니다. 가만 내버려두면 사람이란 얼마나 이기적 존재입니까?

직원 여러분, 정말 좋은 세상을 원합니까?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기대합니까? 그 세상은 <너>로 부터가 아니라 오직 <나>로 부터 시작될 수 있을 뿐인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허 목사님, 목사님도 내가 일하던 이곳에 와 보셨으니 잘 아실 것입니다. 지난 5년동안 우리 직원들은 우리의 일터를 예수님이 함께 사시는 작은 천국이라고 생각하고 성실하게 일하며 살았습니다. 우리 직원들의 작은 천국을 가꾸는 남다른 열정의 열심은 그곳의 환경을 바꾸었고 우리들 스스로의 의식과 생활을 성숙하게 가꾸어 가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허종 목사님, 그리고 오늘입니다.

나는 여전히 내가 몸담아 살고 있는 감리회를 작은 천국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살아계신 주님과 함께 일꾼으로서 내 역할을 다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허 목사님에게 이제 겨우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이미 교회가 이닌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지만 나에겐 그전부터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교회가 아니였습니다. 나에게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이미 작은 천국이었습니다. 예수님의 피흘림과 죽임당함으로 내 가슴에 구원의 확신이 가득한 날부터 말입니다.

허종 목사님, 목사님도 인정하실 것입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이땅에서 작은 천국을 살수 있는 권한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말입니다. 목사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내게 분명한 것은 나는 내가 주님이 주신 작은 천국을 이웃들과 함께 가꾸어가야할 작업복을 입고 있는 일꾼임을 믿는다는 사실입니다.

허종 목사님 그곳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늘 건강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평화로 가득하시길 축원합니다.
고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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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환 (218.53.65.169)
2005-11-06 14:44:08
기사가 은혜롭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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