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이 땅을 사박오일 동안 화사하게 불다 간 꽃바람이었다. 그것은 너무도 따스하고 부드러워 모든 사람들에게 안위(安慰)가 되었다. 가난하고 아픈 약자들에겐 위로와 치료가 되었고, 가진 것이 많고 힘이 있는 강자들에게는 스스로 낮아

임종석   2014-08-24

전통적으로는 기록 시기를 1세기 중반으로 본다. 가장 늦게 기록되었다고 생각하는 요한계시록은 90년대에 기록되었다고 본다. 이레니우스(Irenaeus, 130-202)가 그렇게 밝혔기 때문이다.여기에 대해 비평학을 따르는 신학계에서 반대하며 복음서의

박창진   2014-08-24

한기총이 이단을 영입하고 오히려 이단연구가를 이단으로 매도하는 것을 보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필자도 한기총에 고소를 당하였다. 207명 중에서 4명의 이단연구가도 포함되었는데, 그 중에 필자의 이름도 들어있었다. 평신도를 그와 같은 이단연구가와 신

이인규   2014-08-23

격언과 속담들은 나라마다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게 마련이다. 인간이 지닌 보편적 본성에 근거한 비슷한 속담들도 물론 많지만 각각의 나라가 지니고 있는 다양한 가치관과 문화, 사상 등이 반영된 색다른 격언들도 이에 못지않게 많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처음

이진경   2014-08-22

각종 언론의 집중 조명 속에서 화려한 교황의 방한 일정이 치러졌다. 바티칸의 개혁을 시도하다가 힘에 붙여 스스로 물러나 '사퇴한 일이 제일 잘한 일'이라는 평가를 받는 전임 교황에 비해서 이번 교황은 세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 내가 사

지성수   2014-08-22

아르케 처치(Arche church, 원형 교회)오늘날 한국교회는 흔히 생각하듯이 ‘양적 성장의 정체기’가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총체적인 ‘붕괴의 길’에 들어섰다. 마치 주께서 유대 ‘성전주의 신앙’에 대해서,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강만원   2014-08-22

‘비바 파파’를 외치는 소리가 한국 땅을 진동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는 곳마다 수많은 인파속에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겸손하였다. 작은차를 타고, 낮은 자리에 서서, 사회에서 소외된자, 고통받는자, 약자들을 만나고 보듬어 주었다.

김택규   2014-08-21

이반 일리히라고 유명한 남미의 교육학자가 있다. ‘학교 없는 사회’는 그의 대표적 저작이다. 일반적으로 탈학교사회라고 이름하고 있다. 그는 이르기를 학교라는 곳이 현대사회의 모순인 비인간화, 물량주의, 소외, 빈부격차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재생

조성돈   2014-08-20

-늙어가면서 느끼는 단상-1푸른 잔디 위 바람결에 뒹구는 샛노란 단풍잎 하나,매미소리 애처롭다.한 생명이 죽어가는 것인가.아닐 것이다. 새로운 성숙을 향한 비움의 시작일 것이다.달은 만월에서부터 기울기 시작하고여름은 성하에서부터 조락하기 시작한다.늙음

박평일   2014-08-19

프런치스코 교황은 닷새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로마로 떠났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에 한국을 찾은 교황은 한국 순교자 124위 시복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 위로와 음성 꽃동네등 낮은 곳에 있는 들꽃과 같은 소외된 계층들과 함께 하며 그리고

최종운   2014-08-19

1992년, 텔레비전에서 성탄 특집으로 샴쌍둥이를 분리하는 수술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방송한 적이 있다. 그 방송을 보면서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두 아이가 각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술이면서도 생명이 위협받을

이은주   2014-08-18

분명히 말하자! 프란치스코 교종 ‘때문에’ 한국 개신교가 위기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니라, 차라리 프란치스코 성도 ‘덕분에’ 한국교회, 특히 유대 바리새파의 외식을 고스란히 답습하며 지극히 ‘돈과 명예와 권력을 사랑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가증스런 탐

강만원   2014-08-18

십일조에 관한 논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한동안 도 뜨겁게 달궜는데, 이 논란에는 대개 예수님의 이 말씀이 인용된다.“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더 중한바 의(義)와 인(仁

임종석   2014-08-17

맹렬했던 더위가 한풀 꺾인 것 같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몸에 부스럼(종기)이 생기는 겁니다. 통증도 통증이려니와 손에 잡히는 단단한 느낌이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부스럼이 찾아오는 부위도 목덜미에서 넓적다리까지 다양합니다.

이광섭   2014-08-17

누가 그리스도의 재림이 없다고 했는가? 주님은 자신의 대리자를 통해 이렇게 기쁨과 소망 가운데 하늘 권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우리 세상으로 다시 오신 것을... 아,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럽다. 그리고 그와 같은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서 자랑스럽다.

류상태   2014-08-16

국가, 민족, 지역, 계급... 모든 곳에 분쟁과 갈등이 있으며 어디에서도 평화는 보이지 않는다. 밖에서 뿐일까? 내 안에서도 역시 평화는 보이지 않는다. 세상은 평화 원하지만 전쟁의 소문 더 늘어간다는 옛 복음성가의 노랫말은 더욱 더 절실해지기만 한

이진경   2014-08-16

돌섬 바닷가를 걷다 보면 횡재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떼로 몰려다니던 물고기들이 파도에 떠밀려 백사장위에서 퍼덕거립니다. 태풍이 몰아다준 백합을 차떼기로 만날 때도 있습니다.지난주에는 돌섬을 걷다가 화가의 그림을 1달라에 사는 횡재를 했습니다.밀물이

이계선   2014-08-15

교황이 왔다. 천주교는 지금 대목을 보고 있다. 그러나 교황이 보여주고 있는 가난한 자, 약한 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행동에서 충격을 받는 것은 천주교나 개신교나 공통이다. 상식적인 행동 때문에 충격을 받는다면 도대체 말이 되는가? 상식에 충격을 받다니

지성수   2014-08-15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한기총의 대표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그가 단순히 일신상의 문제로 사의를 밝힌 것이 아니고 개신교의 위기의식을 느껴서 사임한다고 그의 성명서에서 말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사의표명은 개신교에 켜진 적신호로 보인다.

최재석   2014-08-14

최근 신문에 자살소식이 연달아 실리고 있다. 윤일병 사건으로 유명해진 육군 28사단에서는 휴가 중이던 병사 둘이 동반자살을 했고, 또 다른 부대의 군인 역시 자살했다는 기사다. 무엇보다 어제는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로 유명했던 로빈 윌리암스가

조성돈   201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