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대관령 산중에서 홀로 지낸 15일의 사진 기록

당당뉴스 운영자인 필자는 지난 8월19일부터 9월2일까지 15일간 대관령에서 지냈다. 그 중 사흘은 대관령아래 어흘리 마을에서 지냈고 12일간은 깊은 산중 농막에서 지냈다. 12일동안 오직 홀로였고 박목사 농막에 화초를 일구러 오는 강릉의 최선생님 한 분만 보았다. 하도 지네, 방울벌레 등 벌레가 많아 방안에 작은 텐트를 치고 지냈다.

복음서와  이계준목사 설교집 '축제와 고난' 그리고 한기연이 발행한 '생각하는 기독교인이라야 산다' '예수의 의미'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를 다 읽으면서 지냈다. 짬짬이 인터넷이 열려 당당뉴스도 관리하고 dmb도 시청하였으며 하루 두번 정도 땔감나무를 하고 잡초뽑기, 산야초 효소 걸러내기 등 농막 농사도 거들었다.

박흥규 목사의 무릎수술은 경과가 좋단다. 더구나 칼을 댄 것이 아니고 내시경으로한 수술이라 다행이라고 한다. 박목사 입원 핑계로 한 사나흘 쉬러 왔다가 전기도 되고 인터넷도 되고해서 대관령 일정이 15일로 늘었다. 너무 좋았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야말로 여기가 좋사오니..였다. 생각과 기도를 많이 했지만...

▲ 박흥규 목사의 대관령 농막 오르는 길 중간 부분의 계곡 풍경이다. 대관령 옛길 등산로를 2Km, 한 30분 정도 오르면 주막터이고 여기서 왼쪽으로 꺽어 다시 계곡을 건너 10분 오르면 농막이다.

▲ 대관령 농막을 오르다가 계곡에서

▲ 대관령 옛길 등산로의 길 표지판, 정상까지는 2.3Km, 농막으로 접어드는 주막터까지 700m를 더 가야 한다. 그래도 알려진 등산로라 휴일엔 등산객이 제법 많다.

▲ 예년과 달리 이 곳 농막에 오를때 sk와이브로 수신기를 빌려 갔다. 도착하자마자 노트북부터 켰다. 아, 된다... 느리긴 해도 인터넷이 터진다. 2박3일의 일정이 늘어나는 핑계다..

▲ 태양전지판, 비록 중고라지만 훌륭했다. 뙤약볕의 날에는 4-5시간 정도 전등과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었다.

▲ 박흥규목사의 대관령 농막 전경

▲ 박목사가 일궈논 상추와 깻잎, 풋고추와 들고간 김치로 끓인 김치찌개로 식탁이 풍성하다. 더구나 새로 장만한 휴대폰에선 강릉 dmb 방송이 나온다. 비록 철사줄을 길게 늘어뜨려 안테나 삼아 연결해야 했지만...

▲ 두째 날 오전, 근처 산에 올라 나무를 한짐 해오고는 지쳐버렸다. 그래도 사진과 동영상을 남겼다. 매일 한두짐씩 나무를 해야만 춥지 않게 잘 수 있다. 아래는 아직 한 여름이라도 여긴 새벽이면 벌써 춥다.

▲ 세째날 땔감 나무 해오기

▲ 네째날 딸감나무 하기, 이 날은 두짐을 날랐다, 그러나 역시 무리였다.

▲ 밥 해먹는 작은 아궁이와 밥솥, 내내 불때서 밥하고 찌개 끓여 먹었다. 방 불때는 큰 아궁이는 따로 있다.

▲ 7일째를 지나서 계속 비가 내리고 날이 흐렸다. 낭패다. 태양전지판의 전기가 다 떨어졌는데 계속 날은 흐리고 개질 않는다. 산 중 12일째 억수같은 비가 내리면서 계곡물 불기 전에 바삐 하산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