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에서 생긴 일 4

독자들께 편지를 쓰고 있는 제가 누구인지 이제는 조금 밝혀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아픔과 상처많은 내 고장 동두천. 바로 이 고장에 J 목사는 아무 연고 없이 들어와 17년간 미군기지 옆 사창가에서 알콜중독자, 마약중독자, 미군클럽 접대부, 칠리(집창촌)성매매여성, 가출청소년, 에이즈환자, 불량배, 동성애자 등을 보듬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자 애써온, 누가 보아도 이 시대에 보기드문 참 목회자요, 살아있는 신앙인이였으며 저 역시 존경하고 흠모해마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2007년 1월 중순 경 D공동체에 무급여 전임 사역자로 근무를 시작하여 다음해 2008년 1월 18일,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을 받기 전까지 저는 단 한번도 J 목사와 그의 사역을 의심해본 적이 없으며, 존경하는 J 목사를 음해하는 이단 세력들과 맞서 이 한 몸 던지리라는 각오로 실은 진실의 반대편에서 투쟁하고 있었습니다.

유지영 성추행 사건이 터진 것은 2007년 1월 17일. 제가 파송을 나온 시점은 1월 13일. 제가 D공동체 내부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부조리나 문제점을 파악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였다는 것, 부끄럽지만 유지영과 청년들을 박해하는 일에 앞장섰던 1년의 시간을 이렇게라도 변명하고 싶을만큼 제 마음은 아프고 후회로 가득합니다.

이제 제가 밝히는 내용은 저 역시 J목사의 공범으로 함께 처벌받을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인간을 숭앙하고 맹목적으로 추종한 한때의 잘못을 뼈속 깊이 각인하기 위함인 동시에 여전히 전 목사의 편에 서서 독자들을 속이려는 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기 위해서입니다.

J 목사는 지금이라도 부인과 측근을 동원해 쉴새없이 진실의 발목을 잡는 일을 중단하십시오! J 목사의 음모로 학교에서 쫒겨나고, 가족과 원수가 되고, 수없이 절망에 던져졌던 청년들과 청소년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십시오! 가증스런 목회놀음을 중단하고 사직하십시오! 당신이 상품처럼 취급한 에이즈 환자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하십시오! 이것이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충언입니다.

-다음은 2008년 3월 31일 경기도 의정부 검찰청 임 모 검사에게 제출한 방현수(가명) 전도사의 사실확인서를 기초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

▲ 동두천 D공동체 쉼터 건물 (사진은 경기북부시민신문)

저는 경기도 동두천시에 거주하는 방현수입니다. 저는 2007년 1월 저의 본 교회에서 D공동체로 아무런 급여도 받지 않는 조건하에 전임 사역자로 파송을 나가 근무하게 되면서 본 사건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독자들께서도 아시다시피 J 목사는 유지영과 청년들이 돈을 목적으로 공모하여 성추행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유지영 사건이 터진 2007년 1월 당시만 해도 D공동체로 파송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터라 J 목사와 그의 부인, 그리고 그곳에서 10년 넘게 스탭으로 있었던 최, 진, 곽 등의 이야기를 믿을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의 거짓말과 동조, 침묵으로 진실을 바로 볼 기회를 갖지 못한채 인권대부 J 목사와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이단 사이비 집단과 싸우도록 부추겨지고 있었습니다.

J 목사의 행동을 처음으로 의아하게 여긴 것은 2008년 1월 12일입니다. 2개월간 아버지에 의해 집에 감금되었던 유지영이 여검사의 도움으로 겨우 집에서 풀려나 J 목사를 성추행으로 고소한 5월부터 경찰 검찰조사가 한창이던 때였습니다.

J 목사가 저를 불러 문건을 하나 내놓았습니다. 훑어보니 유지영이 J 목사의 성추행 자백을 녹취하던 날 있었던 일을 시간대별로 정리한 J 목사의 진술서였고 이미 경찰 검찰에 제출한 내용이였습니다. J 목사는 자신의 이 진술서를 바탕으로 해서 저를 포함한 다비타 스탭 세 사람의 사실확인서를 작성하라는 것이였습니다.

" 하지만 이런 사실확인서는 본인들이 직접 작성해야 하지 않습니까?"

제가 이렇게 묻자 그는 자신이 이미 검경에 제출한 내용들이고 또 당사자들에게는 전화로 동의를 구해놓을테니 아무 걱정 말라는 것이였습니다. 사실 저는 J 목사의 진술과 크게 다를바 없는 내용으로 참고인 진술을 했었고, 다른 스탭들이 조사받을때 어떤 내용으로 진술했는지 곁에서 들었기 때문에 굳이 확인해 볼 필요가 없었지만 D공동체에서 10년간 간사로 일하던 진씨의 경우는 지영이가 J 목사의 성추행 자백을 받던 날 현장에 있었던 증인으로 진술의 무게나 성격에 차이가 있는데다가 그가 어떤 진술을 했었는지 모르던 저로서는 다소 망설여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지시를 따라 J 목사의 진술서를 토대로 세 명의 사실확인서를 1차 작성했습니다. 1차 작성된 사실확인서를 살펴본 J 목사는 몇 군데를 고쳐쓰라고 말했고 다시 2차 작성된 문건을 가지고 가자 살펴본 뒤 증인들의 도장을 찍어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때 수정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지영이 2차 성추행을 당한 2007년 1월 18일 밤 상담 시간은 10시 10분 경에 시작되어 11시 50분까지 약 1시간 40분간 계속되었으나 J 목사는 상담시간을 줄여서 3~40분으로 수정하라고 지시.

2. 단축된 상담시간 3~40분 동안 J 목사와 유지영의 대화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온 것처럼 수정하도록 지시. -그러나 유지영의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음.

3. 진씨와 미술협회 회장이 J 목사와 상담하던 도중에 유지영이 찾아온 것으로 수정하도록 지시. -그러나 실제로는 진씨와 미술협회 회장보다 유지영이 먼저 상담을 하고 있었음.

4. 유지영의 눈빛이 마치 술이나 약에 취한 듯 보였고, 비틀거리고 있었다고 수정하도록 지시. -그러나 유지영의 몸가짐은 반듯했고 눈빛이나 행동은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음.

5. 유지영이 J 목사와 대화하던 도중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수정하도록 지시. -그러나 실제로 유지영은 전혀 소리친 사실이 없음.

6. 유지영이 고함을 지르며 갑자기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고 발작을 일으켰다고 수정하도록 지시. - 그러나 유지영은 구르거나 발작을 일으키지 않았음.

7. 유지영과 J 목사가 상담하던 그 시각, 밖에 있던 미술협회 회장과 진씨는 상담실 안에서 쿵쾅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수정하도록 지시. -밖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음.


J 목사 다 거짓말, 도장 찍어주기 싫다는 말에 의심이 시작

수정된 사실확인서를 들고 먼저 스탭 중 한 명인 안씨를 찾아가 J 목사의 전화를 받았느냐 물은 뒤 사실확인서를 읽게 하고 도장을 받아 날인했습니다. 두번째 사람인 장씨를 찾아 갔으나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아 길을 돌렸고, 오는 길에 수유 전철역 부근 커피숍에서 세번째 사람인 진씨를 만나 사실확인서를 보여주었습니다. 진씨는 10년동안 D공동체 청소년 생활지도 교사 겸 간사로 일했던 사람으로 J 목사와 D공동체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잠시 글을 읽던 진씨는 갑자기 격앙된 모습으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라고 강하게 질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모습에 다소 당황한 제가 무엇이 문제냐고 묻자 그때부터 진씨의 입에서는 전혀 생각지 못한 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였습니다.

" 전도사님, 작년 7월에 양주경찰서에서 현장검증을 나왔었잖아요. 그 하루 전날 목사님이 나한테 뭐랬는지 아세요?"

" .................. "

" 진 선생, 내일 경찰에서 현장 조사를 나올텐데 그날 진 선생이 보니까 지영이가 나하고 상담하면서 어찌나 소리를 지르고 바닥을 구르면서 난동을 부리던지 두고 볼 수가 없을 정도였지만 목사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하고 몇번이나 들어가 제지하려다 참았다...이렇게 말해달라는 거에요! "

진씨의 말이 계속되는 동안 저는 얼빠진 것처럼 넋을 놓고 있었습니다. 진씨는 계속해서 지영이는 소리지르지 않았고 바닥도 구른 일이 없다, 이 사실확인서는 J 목사가 자신에게 경찰에 가서 진술해달라고 요구한 내용과 하나도 달라진 것 없이 똑같다, 10년의 정을 생각해서 도장을 찍어주기는 하지만 이건 정말 사실이 아니다, 라는 것이였습니다.

문득 진씨가 D공동체를 떠났다는 사실이 상기되면서 혹시 이 사람이 떠나고 난 뒤 갑자기 못된 마음이 들어서 J 목사를 음해하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진씨는 '지영이 성추행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고 물었습니다. 그야 당연히 사전에 조작된 것 아닙니까 라고 대답하자 진씨는 너무나 단호하게 '지영이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이였습니다.

눈만 크게 뜨고 있는 저에게 진씨는 쉼터에 있는 미성년 여학생들인 소진(가명), 지윤(가명), 진주(가명)도 J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교사들에게 고백해서 모두 이미 알고 있었으며 유지영 성추행이 사실인것도 알고 있었으나 10년간 지내던 터를 떠나 갈데가 없는 사람으로 차마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D공동체에 들어서면서부터 유지영 성추행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지난 1년간 오직 이단 사이비에 음해당하는 귀한 목사를 보호하겠다는 일념으로 청년들의 집 근처에 방을 얻어놓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잠복근무를 하고, 심지어 그들이 내다버린 쓰레기통까지 뒤져가면서 이단의 증거물을 잡으려고 갖은 애를 쓰던 저로서는 그날 진씨의 발언으로 충격과 혼란이 범벅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저는 진씨가 D공동체를 떠나면서 변덕을 부리는 것이라 결론을 짓고 마음을 다잡은 뒤, 전날 준비된 사실확인서를 보완해서 의정부지검 임모 검사에게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한번 심하게 균열이 일어난 마음에서 요동치는 혼란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2008년 1월 18일. 유지영 성추행이 발생한 지 정확히 만 일년이 되던 그 날. 진씨가 알려준 세명의 여학생들을 불러다 놓고 쉼터에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해보라는 가벼운 대화를 제안하면서 녹취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J 목사의 부인이 왜 반찬값을 주지 않느냐는 질문부터 시작했고 그 첫번째 질문에서부터 저는 휘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생활보조금을 받는 이들이 매월 만원씩 지출해서 반찬값을 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듣고 있던 저를 돌처럼 굳어지게 만든 믿을 수 없는 아이들의 증언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검경, 법원에 증거물로 채택된 그날의 대화 녹취록 일부입니다.

녹음일시: 2008.1.18
녹음장소: 경기도 동두천시 D 공동체 남자숙소 1층 상담실
대화자(가명): 방현수, 소진, 지윤, 진주
대한속기사무소

(중략)
지윤: 왜 우리 밥값 안줘요?
방현수:그게 무슨 말이야?
지윤:반찬값 안줘요, 사모님이. 그래서 우리가 만원씩 걷어갖고 안 집사님 반찬값....
방현수: 반찬값, 아, 니네들?
지윤:그러니까 10만원을 주는데요 우리가 일단.....너무 많이.
소진:솔직히 다른 쉼터가도 밥값 내놓으란 말은 안해요.

(중략)
지윤: 모자라도 요구해도 안준대요, 이게 뭐지 영수증 끊어도, 밥값.
소진: 그래서 우리가 1만원씩 내는 거잖아요.
방현수: 1만원씩
지윤: 한 달에 한번씩 1만원.
지윤: 아니 솔직히 다른 쉼터가도 밥값은 안낸다. 사회복지관에서 밥값까지 낼 생각을 해?

(중략)
소진: 나 이 일 때문에 엊그저께도 예배도 안드렸어요. 나 원래 오늘도 예배 안 드릴려다가 드렸는데..
방현수:소진이 한테는 주일에 그런건가?
소진:음, 아마 그때. 주일날 상담 받고. (중략) 내가 1년치 쏟을 눈물 내가 그날 다 쏟았어요 그때. 그게 얼마나 억울하고 나 진짜! 목사님이 예배 끝나고 그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방으로 올라오신 거예요, 올라와 갖고 내가 여기서 컴퓨터 하고 있는데 불러요, 그래갖고 내 방으로 갔어요. 내 방으로 갔는데 뽀뽀 한번 한 거 가지고 그렇게 일을 크게 부풀리냐고? 그래갖고 어른들한테 얘기를 다 하냐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뽀뽀하는 거랑 그냥 껴안은 게 그렇게 불쾌했으면 자기한테 말을 하지, 왜 다른 사람한테 얘기를 하냐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거야. 그냥 나는 부담스럽다고, 사랑하는 딸한테 대하는 것 치고는 좀 도가 지나치다고 목사님은 그때 그날 그래갖고 내가 잘못 생각을 한거라고 어른들이 지금 여기 다 진선생님 방에 있으니까 해명을 하라는 거예요. 목사님이, 나 그때 진짜 목사님이 혼자 얘기 했어요, 내 앞에서 혼자, 혼자서 하고 나 한마디도 안했거든요. 목사님이 내가 잘못 생각한거라고 그게 아니라고 그런 일이 아니었다고 가서 해명 좀 해달라는 거에요. 아니 그럼 솔직히 뽀뽀 한번 한 거 가지고 그러냐? 그러면서 우리들이 자기한테 뽀뽀하고 껴안은건 생각해봐라, 그건 괜찮고 내가 너희한테 뽀뽀하는 건 안 괜찮으냐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그걸로 말을 안해, 내가 진짜 그냥 뽀뽀만 해줬으면 내가 그렇게 말도 안했어 사람들한테. 그때만 목사님이랑 뽀뽀 스무번은 넘게 했을 거야. 목사님이 계속 졸르면서 뽀뽀를 하는 거야.

방현수: 볼에다가?

소진: 볼에다가도 하고 입에다가도 하고. 그랬는데 아니 솔직히 딸같이 생각을 하고 그러면 아니 어떻게 뽀뽀를 하는데 혓바닥이 들어와? 어이가 없어갖고. 그러더니 갑자기 막 속삭이듯이 얼굴 막 가까이 들이대는 거야. "우리 더 진하게 할까?" 그게 말이 돼요, 솔직히?

소진: 진짜 그래갖고 그렇게 얘기하는데 그랬는데 목사님은 다음날 곽 선생님한테 듣고 와가지고 하는 말이 뽀뽀 한번 한 거 가지고 그러냐고? 그럼 내가 거기서 솔직히 무슨 말을 해요? 목사님한테, 목사님한테 " 목사님! 나한테 혓바닥 집어넣잖아요? " 내가 이래요? 목사님한테?

소진: ....솔직히 일단 나는 아빠가 없잖아요. 아빠가 없고 목사님을 그만큼 10년을 넘게 알았는데 그래서 나는 목사님을 아빠로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진짜! 그런데 아빠가 혓바닥 집어넣어 딸한테 무슨. 무슨 생각을 하겠어요, 솔직히, 안 그래요?

지윤: 솔직히 유지영....그 사건 있잖아요. 그것도 왠지 목사님이 그랬을것 같애, 이렇게 말 들어보면.

소진: 그랬는데 그걸 일을 크게 부풀려서 제게 얘기 한 것 같아요. 유지영이 신천지라 하는데...(이걸)믿겠냐고? (중략) 저 장난 아니게 내가 그때 새벽 3시 반 넘도록 잠을 못잤어요, 머리가 아파서. 그 다음날에도 머리가 지끈지끈거려서 잠 못자는 거야. (중략) 더 어이가 없는 건 뭔지 알아요? 그러면서 목사님이 제발 자기 좀 도와달라고 그렇게 해명 좀 해달라고. 목사님 밑에 가 있을테니까 가서 해명 좀 해달라고 그리고 나가셨어요. 근데 목사님이 또 올라오시더니...용돈이라고 2만원 주시고 가신거 알아요? 그러면서 " 목사님 도와줘!" 막 이러면서 2만원 주시고 가셨어요. 그게 더 어이가 없는 거예요. 난 받지도 않았는데 목사님이 주머니에 찔러넣었어요. 근데 정말 뭔가 복받치는 거예요. 그때부터 소리내서 엉엉 울고....  

▲ 간판을 떼어버린 D교회 건물 앞에서 J 목사의 사직을 촉구하는 플레비언교회개혁연대 회원들

1심 당시 J 목사는 지윤이 아버지를 속여 도장 등을 받아 합의서를 위조하려 했고, 아이들을 회유해 진술을 번복시키려다가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되었으며, 소진이는 1심 당시에 소 취하를 해주고 D공동체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J목사의 무죄를 뒷받침해주는 증거로 들먹여지곤 했습니다만 2심에서 유죄를 받은 지난 10월 29일, J 목사는 더 이상 소진이의 존재가 필요치 않다고 판단했는지 소진이가 공동체를 나가도록 허락해서 그동안 공동체를 떠나려고 몇번이나 시도하던 소진이는 마침내 J 목사 곁을 떠나 현재 다른 보호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4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