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7일의 감격은 가히 세기적이었다. 그날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세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단 하루의 만남이었지만 숱한 화제를 뿌렸다. 그 중 압권은 김정은 위원장이 분단의 경계선을 넘어 오는 장면이었다. 두 정상은 경계

송병구   2019-05-04

얼마 전 문익환 통일의집을 방문했습니다. 봄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 방문객은 저 혼자뿐이었습니다. 올 해가 목사님께서 방북하신 지 30주년이 되는 해인데 1970년부터 1994년 돌아가시기까지 머무르셨던 그 집에서는 방북과 관련된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조진호   2019-05-04

레닌과 함께 볼세비키 당을 이끌었던 자는 레프 트로츠키(Lev Trotsky)였다. 레닌이 죽자 트로츠키는 스탈린과 권력투쟁을 벌이다가 멕시코로 망명했다. 그리고 1940년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 살해됐다. 트로츠키는 유대인이었지만 철저한 무신론자였다.

박효원   2019-05-01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지난 4주간 흘리분교에서는 스승의 날 기념 다큐멘터리 촬영이 있었습니다. 3월에 한 방송사에서 촬영 협조 요청이 왔고 선생님들과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4월 한 달 동안 분교 선생님과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촬영하였습

홍지향   2019-05-01

한계령을 올라서면 그 깊은 설악의 속살을 등지고 동해 푸른 바다가 넘실거립니다. 내설악 깊은 속은 감히 엄두를 못내어도 한계령 넘어 흘림골과 오색약수에서 오르는 주전골은 큰맘 먹지 않아도 설악의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설악은 또 다른 이야기 실타래를

류은경   2019-04-29

며칠 전 일본에 한 남성의 절절한 호소문을 보게 되었다. 이 남성의 사연은 이러하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잃게 되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무려 87세의 고령의 나이였다. 남성에게 믿기 힘든 사고가 일어난 아침은

김학중   2019-04-29

1차 세계 대전을 겪은 후 T.S. 엘리어트는 세계를 황무지로 인식했다. 문명의 이름으로 자행된 전면적인 파괴로 인해 인간성은 파괴되고 아름다웠던 자연은 황폐하게 변했다.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향유하지 못하고, 경탄의 능력을 잃어버린 채 세상을 배회

김기석   2019-04-28

요즘 저는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사랑의 눈으로 바라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누구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면 정말 사랑스럽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니 표정도 밝아지고 삶도 행복해집니다. 그렇습니다. 행복을 주는

조진호   2019-04-26

‘몰로토프’(Molotov)라는 칵테일이 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휘발유, 신나, 아세톤 따위를 병에 반쯤 채우고 휴지나 천을 밀어 넣는다. 끝이 조금 나오게 하고 불을 붙인다. 이 화염병 이름이 ‘몰로토프 칵테일’이다.1939년 소련군이 핀란

박효원   2019-04-25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요즈음 군인교회는 새롭게 부임하신 대대장님이 용사들의 신앙생활과 예배간식에 관심을 많이 쏟으십니다. 인제에 사는 가족들과 함께 항상 진부령에 있는 군인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오시고, 진부령에서는 구할 수 없는 빵이나 샌드위치,

홍지향   2019-04-23

꽃샘추위가 유난하던 올봄, 햇볕이 따스해진 틈을 타 ‘깽깽이풀’을 보러 조금 먼 나들이를 했습니다. 의성 고운사는 역사가 깊고 입구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높으며 흙으로 단단히 다져진 길은 분위기 만점이었습니다. 하지만 꽃 찾아 나선 길은 맘이 바빠 아쉽

류은경   2019-04-22

‘파리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염에 큰 공격을 당했다. 첨탑이 불길에 휩싸여 타오르는 장면을 목격한 파리 시민들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마치 든든한 지원군이 순식간에 힘을 잃고 사라지는 것 마냥 그들의 마음 한편에 올라오는 슬픔을

김학중   2019-04-22

사순절을 다 보내고서야 무엇을 했는지 돌아본다.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제대로 지내야 부활절을 부활절답게 맞는다고 평소 강조해왔기에 늘 자신의 사순절을 참견하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해마다 사순절기에 십자가전시회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은 단골 프로그램인데

송병구   2019-04-20

사순절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해 사순절에도 마태수난곡을 들으며 지냈습니다. 마태수난곡을 들을 때 마다 내가 이 음악을 듣고 감상하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수난곡을 통해 나의 마음과 신앙과 삶이 십자가 앞에서 벌거벗겨지고 낱낱이 읽혀지는 경험을 합니다

조진호   2019-04-20

좋은 극작가를 알고 있다. 이강백 선생인데 독일에서 한 해 같이 지냈다. 그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이 선생이 폴란드에 갔다. 안내하던 폴란드 작가와 유대인 학살과 게토 이야기를 했다. 폴란드 작가는 말했다. 나치가 일을 벌이기 전부터 폴란드인들은 유대

박효원   2019-04-18

하나님이 손수 지으시고 ‘참 좋다’ 하셨던 곳. 에덴정원. 모두가 서로서로 필요를 채워주던 하나님의 정원이다. 선물로 주어진 단 하나뿐인 곳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누렸음에도, ‘생육하고 번성’할 복을 받은 다른 모든 것들을 ‘지키고 돌볼’

유미호   2019-04-17

한 주간도 안녕하셨습니까? 고성과 속초는 전국 각지에서 쏟아진 관심과 사랑으로 산불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전을 희망하는 이재민들은 임시대피소에서 인근 리조트와 연수원으로 거처를 옮겼고 속속 발표되고 있는 안정된 거주지 마련 대책에 귀를

홍지향   2019-04-16

소꿉놀이 밥상에 많이 올랐던 괭이밥!! 노오란 꽃은 밥상 한가운데 정체 불명의 반찬으로 올랐고 하트형 잎은 왜 그랬는지 꼭 국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냠냠 소리만 낸 것이 아니라 진짜 씹어 먹었습니다. 시큼한 맛이 지금도 여전한가 가끔 맛을 보게되네요.

류은경   2019-04-16

바야흐로 봄이다. 사람들은 너나없이 피어나는 꽃을 한번이라도 더 구경하기 위하여 나들이를 가느라 부지런하다. 사랑하는 연인들은 벚꽃나무 아래서 자신들의 행복한 한 때를 사진 속에 담는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은 연신 꽃의 모양과 향기를 설명

김학중   2019-04-15

노란 부활 벌써 5년 전 일이 되었다. 그해 4월 16일, 세월호는 온 국민의 마음에 깊이 빠진 채 여전히 깊이 잠겨 있다. 그 때 일을 회상하는 것은 참 용기가 필요하다. 어김없이 세월은 흐르지만, 어찌 세월호를 잊을 수 있을까? 자식을 둔 국민은

송병구   2019-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