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히 벡이라고 독일의 사회학자가 1986년 ‘위험사회(Risikogesellschaft)’라는 책을 썼다. 5년 만에 이 책은 6만권이 팔렸다. 노벨상을 받은 소설책도 아닌 사회과학서적이 이렇게 많이 팔렸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이 책은 결코 가

조성돈   2014-05-08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는 1973년 양병집씨가 번안한 외국 곡을 1995년 고 김광석씨가 다시 부른 가요다. 노래 제목이 말하듯이 김광석은 한 라이브 현장에서 이 노래는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상식화되는 세상에 대한 어이없음을 풍자하고 있다”고

김진양   2014-05-07

지금 집은 여태 살아본 집 가운데 꽤 넓은 앞뒤 뜰을 가지고 있다. 뜰이 넓다는 것은 잔디를 관리하는데 그만큼 힘이 든다는 것이기도 하다. 남편의 말에 의하면 농부들이 논의 상태를 서로 비교하며 그 집의 형편을 가늠하듯이 미국 사람들은 잔디가 얼마나

이은주   2014-05-06

한국의 한센인을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소록도를 떠올립니다. 이란 소록도 한센인들의 실상을 그린 이청준 작가의 소설도 한 몫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록도를 있게 한 오방(五放) 최흥종 목사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최흥종 목사는 구

이광섭   2014-05-05

동네에 작은 목욕탕이 하나 있다. 나는 그곳을 종종 애용하는데, 그곳 직원들도 내가 목사인 줄 알아 갈 적마다 “목사님 오셨어요?”하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곤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연히 목욕탕에 오는 이들 대부분이 내가 목사인 줄 알고, 또 나를

김석년   2014-05-04

“왜?” 이 당혹스런 질문이 다시 우리의 영혼을 뒤흔듭니다. 이 물음은 감당할 수 없는 악이 우리를 부딪쳐 올 때마다 목 아래로부터 튀어나오는 울부짖음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하나님은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닥치게 하셨나? 도대체 왜? 속절

이진경   2014-05-03

존경받는 두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한 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고, 또 한 분은 전덕기 목사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찬사가 뜨겁습니다. 교황에 대한 찬사는 소박하고, 검소한 서민의 삶을 가치 있는 삶으로 복원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광섭   2014-05-02

세월호 사건은 아직 진행 중이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들이 있고 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그 배가 있다. 그러나 그 사건이 진행 중이라고 하는 것은 아직 그 부모들의 마음에서 아이들을 향한 그 아픔과 슬픔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 이 사건은

조성돈   2014-05-01

<이웃사람>은 만화 작가 강도영이 지난 2008년 Daum 만화속 세상에 연재했던 웹툰이자 그 만화를 바탕으로 한 2012년 출시된 영화다. 이 영화는 살인범도 살인범을 잡은 것도 모두 이웃이라는 흥미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 휘 감독은 이 영화를

김진양   2014-04-30

고국의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는 내내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누를 길이 없다. 사건의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네의 슬픔과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다

이은주   2014-04-30

살면서 날벼락 같은 일을 종종 만난다. 직접 당사자가 되는 경우는 아니더라도, 남들이 겪는 우환을 보면 한 하늘아래 살면서 무심할 수 없다. 최근 일만 하더라도 날마다 주요 뉴스가 되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그렇고, 2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반복

송병구   2014-04-27

크리스천에게 있어 부활절은 성탄절과 함께 가장 기쁜 날이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사망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교회는 이 날을 경축하며 ‘예수 부활 나의 부활!’, ‘예수 부활 나의 승리!’를 소리 높여 고백한다. 그러나 우

김석년   2014-04-27

이유 없는 우울이, 아니, 이유가 너무나 분명한 우울이 온 나라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슬픔에 분노가 더하니 도무지 어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이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어찌해야 할까요? 충격적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바로 다음 날 아침 기도회를 인도하

이진경   2014-04-26

지난 주 성금요일 기도회에서 교우 한 분이 양복 깃에 노란 리본을 달고 왔다. 무슨 의미냐고 여쭸더니 세월호 참사로 실종당한 이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다. 노란 리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미 몇 해 전에도 달았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2

송병구   2014-04-25

딸이 하나 있다, 지금 22살이다. 고등학교 졸업하던 때 운전면허를 땄다. 이미 면허를 취득한지는 2년이 넘었다. 그런데 아직 운전을 해 보지 못했다, 이 아이 면허를 따기는 했지만 내 차를 맡기기는 불안해서 직접 운전을 해 보진 못한 것이다. 아이는

조성돈   2014-04-24

지난 고난주간은 “왜 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할까?”라는 질문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었다. 사실 이 질문은 욥기서의 저자가 물었던 질문일 뿐 아니라 복음서의 저자들 역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앞에 던진 질문이기도 하다. 또한 이 질문은 고난

김진양   2014-04-23

아이들이 봄방학을 해서 일주일 동안 집에서 쉬고 있다. 이렇게 학교를 가지 않는 동안 다른 여행 계획이 없다면, 꼭 하는 일이 한 가지 있다. 애틀랜타에 다녀 오는 것이다. 자동차로 세 시간 반을 가야 하는 거리이니 하루 나들이 정도는 된다. 애틀랜타

이은주   2014-04-22

세월호가 침몰했습니다. 침몰 사고 전날 군에 입대한 아들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바다 속에 갇힌 아이들 생각에 납덩이같은 통증이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쏟아지는 참사 보도 가운데 몇몇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후진국 형 시스템 때문에 생긴 인재라는 보도였

이광섭   2014-04-21

죽어야 부활이다! 한 신실한 저널리스트가 그의 지인으로부터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듣게 되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보고 지금 많이 아파하십니다.” 그의 글을 읽던 나 역시 하나님의 아픈 마음이 느껴져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오늘

김석년   2014-04-20